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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금융사, 中企 경비지출 솔루션 경량화·모듈화해야”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글로벌 사례 및 시사점 분석 발표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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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26  0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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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 또는 자체 개발 통해 모듈형, 구독형 구축 제언도

중소기업의 경비지출관리 애로사항을 개선, 적극적으로 타깃 시장을 개척한 글로벌 금융회사의 사례를 참고, 최적의 서비스 제공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물론, 국내 일부 금융회사들이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을 통해 부분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나, 소기업을 위한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카드사는 비용관리 편의를 돕는 솔루션 도입에 소극적이라는 문제제기다. 

지난 20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심현정 디지털금융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회사의 중소기업 대상 비용관리 플랫폼 운영 사례와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BI코리아>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및 우리은행의 협조를 얻어 관련 내용을 정리해 봤다.<편집자주>

I. 금융회사의 중소기업 대상 비용관리 서비스 확대

■ 국내외 중소기업은 비용관리 업무 부담에 놓여있으며, 이를 자동화하는 온라인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 보고서는 우선, 중소기업이 수기 지출 증빙을 비롯한 비용관리에 많은 시간적, 물리적 자원을 소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소기업 경영자 5명 중 1명은 비용관리에 매주 5시간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아멕스-AMEX의 2019년 영국 1000개 중소기업 CEO 대상 조사 내용 발췌) 

● 자동화된 온라인 솔루션을 도입하고자 하는 소기업의 니즈 또한 증대되고 있다. 

영국, 미국 기업의 36%는 지출관리와 비용통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고, 46%는 향후 3년 내 디지털 송장 결제 활성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유럽에서는 핀테크를 중심으로 기업의 비용관리 프로세스 효율화를 실현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장이 성장 중이다. 

● 소기업 금융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핀테크가 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2013~2018년 동안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9800억원) 수준의 자금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들어 브렉스(Brex) 등 소기업 카드 발급, 비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가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즉, 브렉스(Brex), 디비(Divvy), 팀페이(Teampay), 벤토(Bento)와 같이 기업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지출 내역을 실시간으로 관리(영수증 분석, 경비 보고서 제공)하는 플랫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 글로벌 금융회사들도 중소기업 고객 점유율을 높이고자 기존에 핀테크가 형성해 온 비용관리 플랫폼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II. 글로벌 금융회사의 비용관리 플랫폼 운영 사례

1. 카드사의 비용관리 플랫폼 개발

■[비자-Visa]

비자는 비용관리 자동화 솔루션 ‘비자 스펜드 클레러티(Visa Spend Clarity)’를 개발하고, 간편결제를 통한 기업카드 사용 편의 증진을 위해 ‘비자 커머셜 페이(Visa Commercial Pay)’를 도입했다. 

● ‘비자 스펜드 클레러티’는 지출 증빙 자동화를 비롯해 비용 보고서 작성, 지출통제, B2B 자금 지불까지 가능한 종합 비용관리 솔루션이다. 

- 이 솔루션은 소기업 대상으로는 지출관리에 초점을 둔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견·대기업에는 가상 카드 결제와 사용자 지정 지출 통제, 자동화된 B2B 자금 지급 기능을 추가한 점이 차별점이다. 

- ASB 뱅크(Bank-호주), 냇웨스트(NatWest-영국), 밴시티(Vancity-캐나다), 마스레큐 뱅크(Masreq Bank-아랍에미레이트), U.S 뱅크(미국) 등 글로벌 은행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 ‘비자 커머셜 페이’는 간편결제 솔루션으로 가상 기업카드 발급과 관리, 온라인 결제에 특화돼 있다. 

- 금융회사와 개별 기업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비자 커머셜 페이 모바일/트래 블B2B(Visa Commercial Pay Mobile/Travel/ B2B) 3가지 앱으로 구성돼 있다.

‘비자 커머셜 페이 모바일’ 앱에서는 가상카드 신청, 비접촉식·인앱 결제, ‘트래블’ 앱은 출장 예약과 경비관리가 가능하며, B2B앱은 구매자와 공급자간 해외결제 등 자금 이동을 간편화할 수 있다. 

또 이 가상카드는 온라인과 각종 페이앱에 등록할 수 있는 카드로, 하나의 기업 계정에 다수의 직원용 신용카드 번호를 부여해 직원별 지출 한도, 지출처 제한 등 맞춤 설계가 가능하도록 설계 됐다.

- 앞서 2021년 5월 OCBC 은행(싱가포르), 2022년 1월 시노버스(Synovus) 은행-미국)과 제휴를 맺고 해당 은행 기업 고객에게 가상카드 발급, 간편 결제, 현금흐름 관리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아멕스-Amex]

아멕스는 지난 2021년 9월 ‘아멕스 익스펜스(Amex Expense)’를 출시해 영국의 기업카드 회원에게 디지털 비용관리 도구를 제공 중이다. 

●‘아멕스 익스펜스’는 종이 영수증을 디지털 방식으로 캡처해 저장하고, 수동 조정없이 실제 거래와 자동으로 일치되게 해 비용관리 과정을 간소화한다. 

- ‘아멕스 익스펜스’는 또 AI를 활용, 인적 오류를 줄이고, 사기성 비용 청구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 

예컨대, 촬영된 종이 영수증을 ‘아멕스 익스펜스’에 등록하면, AI가 사용처, 구매 상품, 금액 등의 정보를 분석해 경비 보고서를 자동 작성한다. 

- 덧붙여 ‘아멕스 익스펜스’는 파인더티(Findity)‘와 기술 제휴를 통해 구현된 주요 회계 소프트웨어 제로(Xero), 세이지(Sage) 등과 원장 코드, 비용 범주가 호환이 돼 자금관리 편의를 증진한다. 

2. 은행의 비용관리 플랫폼 운영 사례

■BoA와 버진 머니(Virgin Money)는 핀테크와 제휴해 소기업이 비용관리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연계하며, BBVA와 홀비 파이낸스(Holvi)는 자체 비용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BoA]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핀테크 ‘뷰포스트(Viewpost)’의 플랫폼을 통해 소기업의 전자 송장 발행, 대금 지불, 실시간 현금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BoA는 자사의 소기업이 뷰포스트의 온라인 포털에 접속해 전자 송장을 생성·전송하고 은행 계좌에서 빠른 자금 결제가 이뤄지도록 연계중이다. 

- 기업 담당자는 플랫폼에서 송장을 추적·관리할 수 있으며, 자금 입금/지급 시기와 금액을 확인할 수 있어 비용관리의 가시성과 편의성이 향상된다. 

* 이처럼 수표·송장 처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 연간 약 1600억 달러(한화 약 191조 6800억원)에 달하는 종이 수표와 송장 처리 비용(각각 회당  4~20달러, 4~8달러 소요)이 절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진 머니-Virgin Money]

버진머니는 올 1월부터 ‘핀테크 익스펜드(Expend)’의 비용관리 플랫폼을 기업계좌와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뱅킹을 강화중이다. 

●영국의 ‘버진 머니’는 익스팬드의 비용관리 서비스를 자사의 중소기업용 결제 계좌(M Account for Business)에 통합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 기업 담당자는 ‘익스팬드 플랫폼’에서 지출관리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프로세스의 속도와 투명성이 향상이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 ‘익스팬드’는 특히, 개별 기업카드 발급을 통한 지출 통제, 모바일 앱을 통한 전사 비용 모니터링, 팀별 지출 승인과 정보 확인, 회계 소프트웨어와의 동기화를 통한 비용처리 자동화도 가능하다.

■[BBVA]

BBVA 은행은 2020년 11월부터 자체적으로 ‘글로벌 커머셜 카드(Global Commercial Card)’를 출시해 중소기업의 경비 제출과 승인 등 비용관리 프로세스를 단순화했다. 

●글로벌 커머셜 카드는 기업카드와 비용관리 도구를 통합한 솔루션으로, 전사 비용 지출을 중앙화해 빠르고 간단하게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 ERP나 회계 소프트웨어에 지출 정보를 자동 전송하며, 구매/출장 관련 지출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 재무/인적자원 관리 부서의 업무 효율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홀비-Holvi]

핀란드 인터넷 전문은행 ‘홀비’는 자영업자, 소기업을 위한 특화 네오뱅크로서 구독형 비용관리 서비스를 탑재한 비즈니스 계좌를 출시했다. 

특히, 홀비는 비용관리 툴을 패키지로 묶어 비즈니스 계좌와 함께 제공해 소기업 특화 은행으로 차별화 시도중이다. 

예컨대, 카드발급, 영수증 스캔·저장, 실시간 비용 지출 현황 조회를 기본(홀비 라이트-Holvi light, 월 6유로)으로, 전자 송장 송수신, 결제 매칭, 세금 신고가 추가된 ‘홀비 프로(Holvi Pro, 월 12유로)를 제공한다. 

III. 국내 금융회사의 비용관리 서비스 제공 현황

■ 보고서는 국내 주요 은행은 뱅킹 서비스와 연결된 광범위한 기업자금관리 플랫폼을 구축했으나, 소상공인 전용 비용관리 솔루션 측면에서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 대부분의 국내 은행은 중소·대기업 고객을 타겟으로 펌뱅킹, CMS8) 등 자금관리 서비스와 내부 ERP를 연계한 회계·경영관리 솔루션을 제공중이다. 

- 기업고객은 필요에 따라 은행거래와 자금·자원관리를 통합한 시스템을 회사 내부에 구축하거나 외부 솔루션을 구독하는 방식 중 선택이 가능하다.

● 보고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인 비용·자금관리 시스템 구축이 어렵거나 필요치 않은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서비스 라인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풀이했다. 

- 대부분의 기업지원 서비스가 패키지 형태로 구성돼 있고, 필요 기능만 맞춤형으로 선택하기 어려워 실수요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게 분석 내용이다. 

* 보고서는 심지어, 중소기업용 경리업무 지원 솔루션(거래처관리, 매출/매입관리, 증빙/지출결의 등)도 단일 상품화 돼 있고 기능별 선택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카드사는 중소기업이 자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법인카드를 관리하도록 지원하지만, 기업고객의 비용관리 편의를 높이기 위한 별도 솔루션 도입과 개발에는 소극적인게 현실.

● 대부분의 카드사는 기업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주요 카드 업무(카드관리·신청, 지출내역·한도 조회, 대금결제) 등를 처리하게 하며, 기업의 회계 편의를 위해 카드데이터 전송(고객 신청시 법인카드 이용 데이터를 ERP에 연동되는 형식으로 변환해 전송), 부가세 환급 등 일부 서비스 지원하고 있다. 

● 은행권 현황을 보면, 

우리, 하나카드는 ‘비즈플레이’와 제휴해 기업 경비지출관리를 위한 별도 솔루션을 제공중이다.

덧붙여 우리카드의 ‘우리카드 법인 비즈플레이’를 통해 자체 ERP가 없는 기업도 전자영수증을 기반으로 실시간 지출 승인, 사용 현황 분석 등 효율적인 경비지출관리가 가능하다. 

예컨대 우리, 하나카드에서 비즈플레이 제휴 법인카드를 발급하면 해당 솔루션을 무료로 도입·사용이 가능하다.

* 앞서 설명한 비자, 아멕스는 핀테크와 기술제휴를 통해 자체 비용관리 솔루션을 개발했으나, 우리/하나 카드는 핀테크 비즈플레이의 플랫폼을 활용하도록 연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IV. 시사점

■ 글로벌 은행들은 핀테크, 카드사와 연계해 기업의 비용관리 효율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 중소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새로운 거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 이번 분석을 통해,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비용관리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타깃 시장을 개척한 글로벌 금융회사의 사례를 참고해 최적의 서비스 제공 방안을 모색할 필요하다고 밝혔다.

● 보고서는 이에 따라, 비용관리 서비스 라인업과 선택권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자의 니즈와 수요를 반영한 모듈형, 구독형 솔루션을 고안할 것을 제안했다. 

- 핀테크와 제휴나 자체 기술개발 중 국내 금융·기업 환경에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 추진할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글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디지털금융연구실 심현정 책임연구원, 정리 =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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