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줄어든 2000억 예산편성
코어시스템 등 인프라 670억 배정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CIO 출신 은행장을 맞은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은 올해 IT 예산으로 예년 평균 예산규모인 3000억원보다 줄어든 2000억원대를 확보했다.

2011년 신한은행 투자기조는 대규모 프로젝트 보다는 추진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기반으로 기존 시스템의 활용도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비대면 채널인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 IT그룹은 ‘비즈니스 전략공헌 중심의 IT서비스 제공 및 미래역량 확보를 위한 조직혁신’이라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3대 전략방향에 맞춰 2011년 중점추진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우선 ‘IT 제로 디펙츠(Zero Defects)를 통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현 IT그룹내 개발 및 품질관리 체계 고도화, IT인프라 리뉴얼 및 최적화, 시스템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로 신한은행은 ‘비즈니스 전략달성을 위한 선제적인 IT서비스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비대면채널 서비스 확대, 스피드앤스마트(Speed&Smart) 활동 지속 추진, 현지법인 신 전산시스템 이행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신한은행은 ‘IT조직 및 프로세스 혁신으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해 고객 중심의 IT조직 체계 구성, 직무별 전문가 양성, IT그룹 평가체계 개선 및 고도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은행측은 코어시스템, 영업점 전산기기 등의 인프라 증설 및 교체를 위해 670억원, 인터넷뱅킹 리뉴얼 등 사업지원을 위한 시스템 개발 및 SW구입에 약 41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표 ‘2011 신한은행 10억원 이상 IT투자 사업’ 참조>

본지가 입수한 ‘2011년 신한은행 IT 자본예산’에 따르면 코어시스템 관련 예산이 비교적 많이 반영됐다.

IT총괄부 주관 코어시스템 증설에 40억, 코어시스템 디스크 증설에 13억, 코어 개발디스크 증설에 11억 등을 편성했다.

이어 신한은행 IT그룹은 시스템 모니터링 체계 강화에 16억 3000만원, 테스트 및 DR 서버 통합 구성에 15억, 대외계 AP/DB 시스템 증설에 33억, 단위 시스템 디스크 증설에 24억 7000만원, DR시스템 증설에 11억, 거래량 증가 대비 웹서버 인프라추가에 12억, 각종 필요 H/W, S/W 구매에 13억 1000만원, 단위통합/서버통합 테스트 환경 개선 15억, 글로벌 IT 신시스템 적용지원에 10억을 투자한다.

이어 은행측은 스마트폰 서비스 확대에 15억, ODS 시스템 업그레이드 구축에 10억, 데이터 백업 용량 증설 13억 8000만원, ITSM 시스템 구축 18억 5000만원, 통합 단말 환경 개선 17억 등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 IT그룹은 BPR시스템 개발서버 디스크 증설에 25억, BPR시스템 업그레이드에 16억 5000만원, IPTV 기술을 활용한 위성방송망 IPTV 방송망 변경 등 업그레이드에 20억 등을 투자한다.

업무부서 자본예산으로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 통합자금관리 시스템 개발에 20억, 시도금고 영업점보고서 및 세출시스템 개발에 30억을 투자한다.

경영기획 부문 지원을 위해 신한은행은 자원관리시스템 업그레이드에 16억 8000만원을 투자하고 기업그룹 지원을 위해 기업CMS 도입체제 구축에 12억을 예고중이다.

업무개선본부 지원을 위해 신한은행은 보고서관리시스템에 10억, 이미지데이터 백업시설 구축에 15억, 수료․지로 이미지처리기 도입에 99억, 녹취시스템 도입에 25억 9000만원, BPR SI개발에 10억을 예고중이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은 국민연금전용 수탁시스템 구축에 37억 9400만원을, EAI&BPM시스템 구축에 11억, 수탁업무 통합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16억 34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올해 편성한 예산 중 국민연금전용수탁시스템 구축, 담보평가 DB구축, 어음교환 서버교체, 이미지 데이터 백업시설구축(DR), 홈페이지/뱅킹 전면개편, BPR시스템 개발서버디스크증설(DB), DM 업그레이드 등 총 594억원 가량을 유보예산으로 편성, 실제 집행은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정보계 및 전자금융 투자 = 신한은행은 정보계 투자 관련 운영 CRM의 기능 개선, 새주소(도로명주소) 체계 구축(지주 사업, 은행 부담 4억 3000만원), 자산관리시스템(SAMS) 업그레이드(5억) 등 대고객 마케팅 지원 시스템을 개선함과 동시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 등의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그룹웨어, 교육연수 시스템, 마케팅 시스템 등을 모바일 환경으로 제공해 업무 생산성 및 역량 강화 등 효과를 기대했다.

전자금융 사업전략 관련 인터넷뱅킹 및 홈페이지 개편, 공인인증서암호체계 고도화, 기업 통합자금관리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기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신한은행은 전했다.

특히 새로운 비대면 채널인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 특화서비스 다양화,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로의 서비스 확대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자동화기기는 신규/노후기기 교체 등을 위해 최대 ATM 1000여대, 공과금수납기 100여대의 규모로 도입을 검토중이다.

신한은행은 그러나 점포운영전략 및 시장상황 등에 따라 수량이 유동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표> 2011 신한은행 10억원 이상 IT투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