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금융계열사 통합 컨택센터를 추진중인 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의 미래컨택센터(이하 FCC) 구축 사업의 2차 제안에 1차 제안서를 접수했던 삼성SDS, LG CNS가 모두 참여했다. 

지난 10일 국민은행은 이같이 나타났다며, 오는 16일 제안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11월초 삼성SDS, LG CNS에게 제안요청서를 배포하고 같은달 23일 제안서를 마감했다. 

그러나, 제안설명회 일정을 26일로 예정했던 국민은행이 돌연 12월 10일 제안서 재제안, 제안설명회 16일로 일정을 변경한 바 있다.

11월 당시 국민은행은 삼성SDS, LG CNS가 사업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고, 그 배경은 일정부분 ‘기부채납’을 요구한 은행측 입장이 제안서에 담기지 못한데 대한 불만으로 전해졌다.

즉, 이번 사업은 FCC를 개발한 후 약 5년간 운영을 맡게 되는데, 개발비 일부를 참여사가 부담해 줬으면 하는 은행의 의견이 제안서에 반영되지 못한데 대한 불만표시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 ‘미래 컨택센터’는 각 자회사 운영의 콜센터를 미래형 모델로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래 컨택센터 콜 인프라’를 KB금융그룹은 클라우드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단순 운영을 맡는게 아니라, KB금융그룹이 FCC 관련 자회사 설립 후 운영을 아웃소싱 형태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 회사에게 맡길 수 있고, 따라서 개발비에 대한 비용효율적 방법으로 ‘기부채납’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어쨌건 삼성SDS, LG CNS가 제안에 참여해 유효경쟁 입찰이 완성됐다.

고심은 오는 16일 전후 KB금융그룹 자회사 사장단 인사가 예정돼 있어 일정대로 순항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국민은행 안팎의 우려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덧붙여 지난주 시스템운영부에 대한 특별감사가 이어지고 있어 국민은행 안팎이 어수선한 형국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