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기본에 충실한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 ‘정보계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SK(주) C&C(대표 박성하 skcc.co.kr) 품으로 돌아갔다.

앞선 20일, NH농협은행은 제안에 참여한 LG CNS, SK(주) C&C 2개사를 대상으로 제안설명회 및 평가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LG CNS는 이번 사업에서 10% 이상 오버투찰(예산 406억 3866만 8000만원-부가세 포함)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업수행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주) C&C는 예산의 99% 가량을 써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NH농협은행과 SK(주) C&C는 우선협상 기간을 거쳐 빠르면 11월 늦게 본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추진 단계별 이행일정을 보면, 2023년 1월 1단계-데이터 허브, BI포탈(비즈메타, 데이터 거버넌스)을 우선 가동하고, 2023년 5월-2단계 마케팅 허브 시스템이 가동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정보계 차세대 추진 방향은 ▲데이터 기반 고객관리 체계 구축 ▲끊김없는 마케팅 체계 ▲차별화·개인화된 고객경험 제공 ▲전행 데이터 통합 제공 체계 구축 ▲사용자 중심 통합 분석환경 구축 등을 범위로 정리된다.

기술적으로 스프링 기반 표준 자바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농협은행 정보계시스템 구성 기본 방향은, 우선, 캠페인, EBM(이벤트 기반 마케팅), 영업지원(SFA) 등 마케팅 업무는 ‘마케팅 허브’, 데이터 분석·활용업무는 ‘BI포탈’ 시스템으로 구성한다. 

아울러 농협은행 ‘데이터 허브’는 실시간 분석정보 제공을 위한 ‘RDW(Real-time Data Warehouse)’와 전행 데이터 분석 요구사항을 처리하기 위한 ‘ADW(analytic Data Warehouse)’로 분리 구축한다. 

마케팅 허브 DB는 RDW에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를 적시 활용하고, 중복데이터 방지를 위해 RDW DB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농협 정보계는 어플라이언스를 제외한 시스템을 전행 클라우드 전환 계획에 따라, 웹/WAS는 PaaS 플랫폼을, DBMS 및 업무용 SW는 IaaS 플랫폼에 구성할 예정이다.

운영 DB서버는 물리서버로 구성한다.

스토리지는 x86 서버 및 어플라이언스의 내장디스크를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SW 기반 스토리지 또는 컨버지드 인프라 도입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NH농협은행은 사용량 증가 및 애플리케이션 변경 발생시 신속히 대응하고, 자원 효율성 향상 및 비용절감을 위해 웹/WAS 시스템과 개발환경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PaaS 플랫폼에 구축한다고 밝혔다. 

PaaS 플랫폼 기본 요건을 보면, 우선 컨테이너 1개당 1GB 메모리 사용을 권장하고 최대 2GB까지만 허용해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적용을 필수요건으로 한다.

소스코드는 빌드 과정을 거쳐 컨테이너 이미지로 생성 및 배포되도록 구성한다. 아울러 컨테이너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트패픽은 http, https 만 허용한다. 

다만, 오토-스케일링(Auto-scaling) 대응을 위해 DNS를 통한 URL 접속은 하용하고, IP 주소를 사용한 접속은 불가능하도록 구성한다.

아웃바운드는 IP주소로 통신이 가능하다. 

특히 컨테이너 이미지 생성시 하나의 데이터소스 풀 설정(Context.xml)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스턴스별 접속정보를 다르게 할 수 없다는 점도 꼭 챙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 밖에도 농협 정보계의 외부 저장소가 필요할 경우, 현재 구축중인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사용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