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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웹단말 추진 백지화…다시 불붙는 ‘무용론’지주사 “지금, 리스크 있는 투자할 때 아니다” 반기…신한은행도 ‘고전 중’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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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3  05: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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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등 업무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던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의 ‘단말환경 웹 방식’ 도입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우리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수개월 동안 논의를 거듭해 현 클라이언트/서버 구조의 단말시스템을 통합 웹단말로 개편을 추진하며 컨설팅 RFP 발송을 앞두고 최근 이를 백지화 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경쟁력 강화를 모토로 컨설팅 추진까지 논의해 오던 사업이 최근 백지화 된 것으로 안다”며 “지주사에서 리스크 있는 사업을 반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통합 프로젝트 내에서 개발할 때 보다 비용 측면에서도 2~3배 소요된다. MCI 또는 코어뱅킹 동시 개편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리스크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우리은행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은행 안팎에서는 다만, 이번 웹단말 추진 백지화가 비용이슈는 아닌 것으로 파악중이다. IT개편에 대한 다른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리하면, 우리은행이 직원들의 재택근무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던 창구단말 웹 전환 추진 사업을 백지화 했고, 이는 비용 이슈가 아닌 은행 경영전략 변화가 IT개편에 대한 다른 접근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은 그러나, 웹단말 무용론에 대한 전체로 옮겨가고 있다.

현행 은행들이 운영하는 창구 단말은 TCP/IP 기반 클라이언트/서버 구조다. 

최근에는 채널통합을 통해 여러개의 각기 분산돼 있던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하나의 채널로 모아 하나의 통합된 UI로 제공하면서, 인터넷 브라우저로 통합되고 있다. 

은행들이 최근 이같은 웹단말 방식을 선호하는데는 코로나 등 은행 안팎의 변화속에서 은행 밖에서도 업무를 볼수 있도록 하는 게 어떤지에 대한 고심에서 비롯된다.

우리은행도 은행 경쟁력 강화라고 말한, 즉 창구단말을 은행 밖에서 재택근무를 통해 구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논란은, 단말시스템이 창구를 벗어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점이다. 

이미 금융소비자가 필요한 비대면 업무는 인터넷뱅킹, 모바일 뱅킹으로 처리하고 있고, 은행 창구를 찾는 금융소비자는 은행 안에 있는 서비스 받기를 원하는 구조적 차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창구단말이라는 게, 은행 직원들이 대고객 서비스를 위해 운영한다. 창구를 찾는 금융소비자들이 500명이어도 창구단말이고, 50명으로 줄어도 창구단말”이라며, 웹단말 논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즉 은행이 현행 운영하는 ‘영업점 창구’가 완전히 없어질 게 아니라면, 굳이 현행 클라이언트/서버 구조를, 보안성이 취약한 웹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사용되는 웹브라우저는 기본적으로 웹서버와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통신을 사용한다. 

기능적으로도, 비즈니스 로직이 수정되거나 추가됐을 경우 통합 웹단말을 업데이트 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하며 이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수반한다. 

자칫 클라이언트-서버 구도에, 웹 단말을 덧씌우는 기형적 IT구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차세대시스템 ‘더 넥스트’ 사업에서 웹단말 개발을 추진중인 신한은행이 다소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신한은행 웹단말 개발은 인스웨이브시스템이 맡았고, 인스웨이스시스템은 자사가 가진 HTML5 웹 표준 기반 웹 단말시스템과 최근 인젠트로부터 인수한 단말 사업을 합해, 관련 시장 세확산을 가속화중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가 단말과 관련, 복잡한 이슈를 만들지 않는 이유를 상기해 봐야 할 것”이라며 “은행들이 영업점을 완전히 폐쇄할 게 아니라면 또 현행 중앙집중식 호스트 구조를 폐기할게 아니라면, 웹 단말을 굳이 선호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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