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제안서를 마감한 흥국생명(대표 박춘원)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LG CNS, 한화시스템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당초, 제안이 유력했던 삼성SDS는 제안당일 제안포기를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흥국생명은 이달중 제안설명회, 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9~10월경 본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교보생명, 신한라이프(현재 진행 중) 등 국내 보험사 차세대 수행 경력으로 손색이 없는 LG CNS 제안은 예상된 수순이지만, 한화시스템은 다소 의외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찰을 방지하기 위해, 각자 제안했지만 누가 봐도 이 사업은 단일 사업자 제안 구도”라며 “한화생명 차세대 사업에서 LG CNS, 한화시스템이 협력한 모델로 제안이 된 것으로 보면 삼성SDS가 왜 포기했는지 알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즉, 삼성SDS vs 반 삼성SDS 구도로 경쟁이 예상됐고, 특히 한화시스템이 흥국생명 계열 티시스를 끌어안고 있어 삼성이 제안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덧붙여 일부 IT솔루션 및 하드웨어 분리발주가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흥국생명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기간계, 일부 핵심채널 시스템, IT 인프라 개편이 골자다.

안정화 포함 총 24개월 동안 흥국생명은 통합상품시스템 재구축(통합 상품정보, 통합 룰 시스템, 검증자동화, 전사 급부체계 수립), 통합 고객정보 시스템 구축(고객정보, 채널 접촉정보와 거래정보 기반의 일관된 고객 뷰 구현, 고객 라이프사이클 기반의 관리체계 구축, 고객 통합인증 관리체계 구축) 등에 나선다. 

덧붙여 흥국생명은 보험 코어 시스템을 재구축한다고 밝혔다. 

주요 기술셋은 통합 상품시스템 등 자바 기반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x86 기반 베어메탈과 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흥국생명은 서비스 지향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도입, SPoF(Single Point of Failure) 회피 밑 성능저하 회피를 고려한 설계를 지향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