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회장 박재식)가 하반기 페이퍼리스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 및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창구(Paperless) 업무구축을 통한 디지털 혁신 추진’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하반기 금융권 마이데이터 개발이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나오는 사업이라, 대형 IT서시비스 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총 7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저축은행중앙회 ‘페이퍼리스’는 ▲대고객서비스 디지털화 - 창구에서 고객이 작성하는 종이문서의 전자문서화를 통한 고객편의성 향상 및 개인정보보호 강화 ▲디지털 창구업무 환경 구축 - 디지털 기반의 업무처리 최적화를 통한 업무효율 증대 및 각종 신청서 등 종이사용에 따른 불필요한 절차 개선 및 관리비용 절감 등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추진 내용은 ▲창구 종이서식 및 처리 프로세스 표준화 ▲여수신 업무 절차 표준화 ▲디지털창구시스템 구축 및 통합금융정보시스템 단말 연계 등 3대 과제를 대상으로 한다. 

창구 종이서식 및 처리 프로세스 표준화 관련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실무담당자를 중심으로 ‘디지털 창구 표준화 실무 협의체’를 구성, 약정서, 약관 등 창구서식 표준화를 추진하게 된다. 

동일 양식임에도 제목, 문구 및 동의여부 체크 위치 등 저축은행별 차이를 보인다. 

실무협의체 운영 결과, 2020년 10월 기준 통합 저축은행 중 31개 저축은행에서 약 497종의 양식을 제출했다.

이어 저축은행중앙회는 현재 저축은행별로 상이한 업무별 처리 프로세스를 통일, ‘여수신 업무 절차 표준화’에 나선다.

표준화 대상은, ▲종이서식, 서명 및 인감이미지 관리 프로세스 ▲기존 전자서식 및 각종 구비서류 관리 프로세스 ▲종이별 IFIS 단말 화면 연결 설정 및 처리절차 등이다.

IT시스템 측면에서 저축은행중앙회는 서버, DB, 디지털 창구 솔루션을 신규 도입 및 구축하고, IFIS 통합단말, 전저서식, 이미지시스템 등 기존 솔루션 연계 등도 과제라고 전했다.

덧붙여 저축은행중앙회는 통합서식 작성 및 IFIS 계정계시스템과도 연동할 방침이다. 

일정을 보면, 최근까지 업무 표준화에 나선 저축은행중앙회가 조만간 제안요청서 발송 등을 통해 9월까지 수행 사업자를 선정하고, 오는 2022년 4월까지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각종 서식 표준화에 덧붙여 창구 업무까지 개선하는 사업에 고작 70억원 예산을 반영한 저축은행중앙회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오픈뱅킹 부실 가동과 같은 상황이 재현되지 말란 법 있나”라며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으면, 개별 저축은행이 이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실한 개발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