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IT센터 전략 진척도는?

편집 : 2024.9.13 금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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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IT센터 전략 진척도는?현재 실무협의 단계…확정되면 내년 용도변경 신청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승인 2010.12.03 17:36:23

1년간 법적 유예기간 갖고 건립 착수…2013년 목표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 IT센터 건립이 일정대로 순항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농협중앙회 IT본부분사 신형춘 차장은 “현재 협의 과정의 단계”라며 “부지가 확정되면 내년 초 용도변경 신청이 이뤄진다. 이후 1년간 법적 유예기간을 갖게 돼 있다”고 밝혔다.

신 차장은 “내년 하반기 설계에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법적인 유예기간은 도시계획 시설변경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대략 12~18개월 가량 소요된다.

농협중앙회 IT센터 구축은 현 주센터인 양재동 센터의 공간 부족과 노후화, 안성 백업센터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 중이다.

본지가 입수한 ‘NH 통합 IT센터 건립을 위한 컨설팅 완료보고서’에 따르면 공간의 포화, 양재동 주센터의 노후화, 양재-안성센터간 구조적 문제점 등 총체적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부족, 노후화 등 전면개편 시급 = 농협중앙회는 현재 주센터인 양재센터와 백업센터인 안성센터 이중화로 운영 중이다.

이번 컨설팅에는 현 IT센터 공간(상면/시설공간)이 포화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산장비 배치 공간인 상면 관련 농협중앙회 양재센터는 100%, 안성센터는 87%를 사용 중이다.

심지어 양재센터 4층의 경우 137%를 사용해 초과 운영중이고 안성센터 3층은 128%를 사용해 역시 초과한 경우로 조사됐다.

컨설팅에서는 온라인 거래량이 많아지면서 장비수의 증가, 신용 및 경제통합 신시스템 구축에 따른 새 장비 도입, 업무 연속성 이중화 등으로 상면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기, 공조 등 ‘핵심시설’ 관련 이 보고서는 설계용량 대비 100%를 넘는 사용률을 보여 이미 설계 용량을 초과해 서버 등 장비 설치시 심각한 장애 유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성 백업센터 공조시설은 주장비 용량을 초과해 예비 장비를 상시 가동중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점은 전기 및 공조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것으로 건물 노후화에 비해 빨리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했다.

즉 일반 건물의 내용연수는 15~20년인데 반해 전산센터의 평균 내용연수는 10~15년 정도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건물 자체의 안전성 등은 문제가 없으나 변압기, 전력감시반, 수배전반, UPS 장비, UPS 축전지 및 STS, 보일러 설비, 공조기, 펌프설비, 냉방기 등은 적게는 1건에서 많게는 9건까지 교체됐다.

실제로 양재센터 고압 진공전자 접촉기의 경우 옛 금성사 제품으로 현재 국내 생산이 중단돼 고장시 부품 조달 등 문제점도 나타났다.

아울러 이같은 중요설비들이 이중화돼 있지 않아 장애시 수선 및 유지관리에 큰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컨설팅 보고서는 진단했다.

‘NH 통합 IT센터 건립을 위한 컨설팅 완료보고서’에서는 ‘무중단 유지보수성이 미흡하며 특히 전력공급 관련 인프라 보완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표1 ‘기반시설 현황 및 이슈 종합’ 참조>

▲ 농협중앙회 IT센터 기반시설 현황

◆신규센터 구축 전략은 = 이번 보고서에는 따라서 현 시설에 대한 개보수 및 센터 신축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신규 IT센터 구축은 최고 3.5년이 소요되는 만큼 IT센터 생명주기에 기반한 중장기적 시설(공간․전력․냉방) 용량관리 측면의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현 양재동 주전산센터는 핵심 시설 등 전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지만 IT장비 전체 가동중단 및 타센터 이전 등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신축을 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보고서의 제안이다.

안성센터 이전을 검토할 수 있으나 물리적 주센터-백업센터 혼재로 재해복구 기능이 훼손된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농협중앙회가 IT센터를 신축하는데 검토해야 할 대상은 ▲부지 ▲건립 규모 및 기반시설 설계 목표수준(Tier) ▲건립 후 이전 등 포괄적이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농협중앙회 신축 IT센터 부지는 어디? = 농협중앙회는 이번 ‘NH 통합 IT센터 건립’을 위해 부지 관련 초기 총 9개 후보지를 놓고 안전성, 경제성, 환경성 등 삼각관점에서 최적 부지를 검토해 왔다.

9개 부지는 양재동 현 데이터센터, 양재동 양곡 유통센터, 양재동 (옛)하나로클럽, 상암DMC, 죽전·판교·광교 디지털밸리, 과천 지식정보타운, 문정 도시개발예정지 등이다.

이들 부지를 대상으로 농협중앙회는 컨설팅에서 안전성(감독원 권고 기준, 홍수, 지진, 티어), 경제성(구축 및 운영비용, 부지의 미래활용방안, 자산이 효율적 활용을 통한 자산가치 극대화), 환경성(부지면적, 증설에 대한 여유면적, 싸이트 접근성, 건립요건 대응성, 구축 및 운영의 위험요소/해결과제) 등을 검토했다.

농협중앙회는 최종적으로 양재 양곡유통센터를 통합 IT센터 최적의 후보지로 선정했다.

다만 양곡센터가 회원조합 소유라는 점을 감안, 1안으로 양곡센터 부지를, 2안으로 현 데이터센터 부지 재건축을 놓고 최종 실무협의 단계라는 게 농협 측의 설명.

◆NH 통합 IT센터 건립 규모 및 기반시설 설계 목표수준(Tier)은 = NH 통합 IT센터 건립규모는 양곡 유통센터 신축이냐 현 데이터센터 재건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컨설팅 보고서에서는 현 데이터센터 용적률 제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양곡 유통센터를 기준할 경우 주차장 면적을 제외하고 약 6만 5124m²(약 1만 9700평)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중 장비 등이 설치되는 데이터센터 면적은 약 3만 8347m²(약 1만 1600평), 인력 등 사무공간으로 활용되는 개발센터 면적은 약 2만 6776m²(약 8100평)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양재동 양곡센터를 기준으로 할 때 공사기간을 총 4~5년으로 내다봤다.

기반시설 설계 목표수준(Tier) 관련 농협중앙회는 컨설팅에서 수배전/UPS 설비는 티어4, 발전기·냉방·부대설비는 티어3 수준을 설계목표로 설정했다.

농협중앙회는 이같은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오는 2011년부터 단계적 NH 통합 IT센터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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