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이크로소프트(대표 이지은, 이하 한국MS)가 올해 ‘애저 디지털 트윈(Azure Digital Twins)’ 전략을 소개하며, 시장공략 강화를 발표했다.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한국MS 이제나 혼합현실 및 IoT AP 담당 본부장은 “디지털 트윈이란, 물리적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 장소, 업무 그리고 사람에 대한 복제본을 말한다”며 “실재 환경과 자산을 디지털 환경에 접목해 사람, 장소, 사물 간 복잡한 상호작용을 추적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 (출처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예컨대, 제조기업의 ‘사람이 가까이 가기 어려운 현장’, ‘원격지 환경’ 등 오프라인 공장 환경을 가상현실 기반 온라인으로 구현해 ‘오프라인과 똑같은 온라인 구현’의 의미로 ‘디지털 트윈’이라고 말한다.

파편화 된 기존 솔루션과 달리, ‘애저 기반 디지털 트윈’은 ▲데이터와 시스템 보완 및 개인정보보호 ▲구현시간 단축 ▲포괄적인 디지털 모델 생성 ▲과거를 추적하고,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며 미래를 예측 ▲연결된 환경으로 정보의 고립화 문제 해결 ▲신뢰할 수 있는 엔터프러이즈 플랫폼 기반 등 토탈 솔루션으로 제공된다.

▲ (출처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디지털 트윈’에 필요한 주요 고려사항에 대해, 이건복 한국MS IoT & MR 아태지역 기술 팀장은 ▲현실세계를 유연하게 디지털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 ▲실시간으로 유입되는 데이터의 프로세싱 및 매칭 기능 ▲클라우드 기반의 확장성과 경제성 ▲API 기반 접근방식으로 다양한 UX 구현 및 생태계 접근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출처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우선, ‘디지털 트윈’은 오픈 모델링 언어를 활용해 실시간 실행 환경을 IoT 또는 업무용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절차에서 시작된다.

이후 정확한 분석과 데이터베이스로의 출력 과정을 거쳐,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다이나믹한 로직 및 데이터 처리를 구축해 실시간 실행 환경을 구현하는 ‘애저 디지털 트윈’을 통해 기업은 건물, 공장, 농장, 에너지 네트워크, 철도, 경기장 등 도시 전체를 모델링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디지털 트윈은 두산중공업, 유니레버(프로세싱 제어), 티센크루프(긴급상황에 대한 해석), 롤스로이스(실시간 자산추적) 등 업무에 적용돼 활용중이다.

이건복 팀장은 “MS 디지털 트윈은 2년전 개발돼 현재 버전2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 사례를 보면… =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한국MS는 장세영 두산중공업 디지털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를 초빙, ‘애저 기반 디지털 트윈’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제주 해상풍력 발전 운용에 대해 ‘디지털 트윈’을 적용했다.

▲ (출처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제주 해상풍력 발전은 ▲해상 풍력의 특성상 바다에 설치 ▲이에 따른 정비의 어려움 ▲날씨·풍향에 따른 운영의 최적화 필요 ▲소수의 엑스퍼트 등 난제 때문에, 디지털 기술로 보완이 필요했다.

장세영 상무는 “두산중공업은 ①예측·진단 ②최적화 ③디지털 트윈 ④데이터 분석 등 3+1 디지털 전략으로 요약된다”며 “디지털 트윈은 설계최적화, 운영 최적화에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 (출처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디지털 트윈’ 채택 배경에 대해, 장 상무는 “IoT에 특화된 기술(애저 IoT 허브, 애저 스트림 애널리틱스, 애저 펑션, 애저 머신러닝) 및 신속한 구축, 강력한 파트너십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 (출처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 (출처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앞서 지난 2020년, MS는 오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컨소시엄을 공동 설립한 바 있다. 현재 이 컨소시엄에는 170여개의 기업, 정부 기관, 학계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제주 풍력 발전소에 ‘디지털 트윈’ 도입을 통한 ‘예지정비 시스템’ 적용 후, 고장·정비 ▲조기 예측 ▲실시간 데이터 고장 분석결과 및 정비 가이드, 부품정보 준비(선적 예약정보 제공) ▲엔지니어에게 정비 알람 ▲현장출동 조치 수행 등 프로세스가 효율화 됐다고 설명했다.

▲ (출처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기존에는 고장발생→접수→1차 엔지니어 연결→담당 엔지니어 연결→문제 파악/부품수급 바지선 예약→현장출동 조치 수행 등 일련의 과정이 복잡했다. 

▲두산중공업이 해상 풍력발전의 실재 모습을 한국MS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가상환경으로 구현, 모니터링하는 화면. (출처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장세영 두산중공업 상무는 “국내 풍력 발전 시장은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MS 디지털 트윈은 IoT, AI 기술의 적용 통한 예측진단의 정확도를 높여 풍력사업 경쟁력을 지속 제고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