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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분석>국내 마이데이터와 유사한 글로벌 사례는…미국 ‘민트’, 중국 ‘핑안보험그룹’, 영국 ‘디지미’ 등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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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1  07: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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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이데이터 시장이 확산일로에 있는 가운데, 글로벌 사례에 대한 업계 궁금증도 함께 늘고 있다.

금융회사 등 현장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라고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자사의 ‘어떤 영역을 마이데이터 범주’에 넣고,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 제공할 지’에 대한 혼선은 여전한 상황이다.

<BI코리아>는 12월초 입수한 한국오라클-NH농협은행 제공 ‘마이데이터(MyData)를 위한 DB 플랫폼(Platform)’ 자료를 통해, 글로벌 유사한 사례를 들여다봤다.

◆미국 ‘민트’ = ‘민트’란, ‘머니 인텔리전스(Money Intelligence)’의 줄임말로, 개인 금융정보를 손쉽고 간편하게 관리하도록 2007년 9월 설립된 미국 금융서비스회사다. 

지난 2009년11월, 약 1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원)에 경쟁사 '인튜잇(Intuit)'에 의해 인수됐다.

민트의 경우, 거대 경쟁사가 개인금융 서비스 시장의 80% 이상 장악하고 있던 상황에서 ‘민트’는 차별화된 서비스 편의성으로 사용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시장의 흐름을 변화시킨 가장 성공적인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개인신용정보 통합조회서비스 제공기업, 예컨대 요들리(Yodlee), 크레딧카르마(Credit Karma), 너드웰렛(Nerd Wallet) 중 민트가 대표적인 특화 기업이다.

- 민트의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

- 개인신용정보 통합서비스 구조 = 민트는 은행입출금내역, 신용카드 사용내역, 투자내역 등 개인의 금융정보를 자동으로 집계, 재무상태를 종합관리하도록 지원한다.

   
▲ (출처 : 지난 7월 한국오라클이 농협은행 제공한 ‘마이데이터를 위한 DB 플랫폼’ 자료 일부 내용 발췌)

직관적인 통계나 그래프로 사용자 소비패턴을 제공하고, 신용카드 사용내역, 개인투자내역, 기타 금융계좌 등, 연동만 완료하면 은행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 입장에서 개인 금융데이터 활용을 동의하면, 한 플랫폼에서 자신의 모든 금융정보 및 재무 상황을 편의성 및 가시성이 최적화된 형태로 파악이 가능한 구조다.

- 거래데이터 자동 범주화 기능 = ‘민트’의 경쟁사 ‘퀴튼’은 2008년 기준 약 80%의 시장점유율로 개인재무관리 서비스시장에서 독보적이었다.

   
▲ (출처 : 지난 7월 한국오라클이 농협은행 제공한 ‘마이데이터를 위한 DB 플랫폼’ 자료 일부 내용 발췌)

하지만 개별 거래데이터(쇼핑, 유류비, 교통비) 등을 소비 항목으로 자동분류하는 비율이 50% 미만에 불과, 상당부분의 데이터가 미분류 비용(Uncategorized Expenses)으로 처리되고 있었다.

이에, ‘민트’는 미국표준산업 분류(Standard Industrial Classification, SIC) 코드기반의 자동분류알고리즘을 적용, 90%이상의 정확도를 가진 자동분류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사용자는 편의에 따라 범주의 명칭을 바꾸거나 분류 체계를 개인 선호를 반영하여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중이다.

- 민트의 수익모델 = 앱, 웹사이트 등 민트의 플랫폼에서 여타 금융회사의 상품을 추천, 민트를 통해 금융상품을 신청할 경우 해당 금융회사로부터 일정 판매수수료를 지급받고 있다.

   
▲ (출처 : 지난 7월 한국오라클이 농협은행 제공한 ‘마이데이터를 위한 DB 플랫폼’ 자료 일부 내용 발췌)

보유대출 대신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바꿀 시, 이자비용 절감을 구체적 숫자로 제시하는 등 효과적 대안상품 제시로 미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용자는 조건 좋은 상품으로 경제적 이익을 누리고, 금융회사는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매출을 올리고, 민트는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수수료 수익을 획득, 결과적으로 민트는 거래 당사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아주 탁월한 윈윈(Win-Win) 전략을 수익모델을 구현한 사례다.

◆중국 ‘핑안보험그룹’ = 가장 유망한 보험사 중의 하나이며, 2018년 기준 시가총액 전 세계 1위임를 기록중이다. 

2019년 기준 , 약 3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온라인 의료서비스 플랫폼 ‘굿닥터’, 중국 온라인자산관리 플랫폼 ‘루팍스’ 보유중이다.

데이터분석 및 상품추천 등의 금융자문업무는 제공 서비스 중 극히 일부로 해당 업무가 핑안보험그룹이 제공하는 대표 서비스라고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핑안보험그룹은 기업이 보유한 플랫폼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데이터를 활용·분석하고, 그 분석 결과에 기반한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역량이 매우 탁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 중국 핑안보험그룹의 마이데이터 유사성 -

- 성장 중추, 세계 정상급 수준의 기술 경쟁력 = ‘핑안 테크놀로지’의 AI 스마트 판독기술이 2018년 ‘폐결절 검출과 ‘거짓양성반응제거부문에서 각각 정확도로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출처 : 지난 7월 한국오라클이 농협은행 제공한 ‘마이데이터를 위한 DB 플랫폼’ 자료 일부 내용 발췌)

실제로 핑안은 AI 기술을 보험사업의 고객서비스 부문에 실제로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고객이 사고차량 사진을 찍어 보험청구 앱(App)에 업로드하면 인공지능기반 시스템이 사진을 분석, 수리비 견적을 제시하고, 고객이 견적서를 확인하고 동의 버튼을 클릭하면 수리비가 즉시 송금처리 된다.

이같은 AI 사고처리 시스템으로 핑안은 2018년 730만 건의 교통사고 청구건을 처리한 바 있다.

- 플랫폼 구축을 통한 생태계 조성 = 여타 기업과 달리, ‘핑안보험그룹’은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용자 니즈 기반의 디지털플랫폼을 먼저 구축,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출처 : 지난 7월 한국오라클이 농협은행 제공한 ‘마이데이터를 위한 DB 플랫폼’ 자료 일부 내용 발췌)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력을 활용, 금융·의료·자동차·부동산·스마트시티 등 그룹의 5대 생태계 안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리스크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 데이터 분석기반 니즈 파악,  맞춤형 상품추천 = 약 6억명 이상의 사용자가 핑안굿닥터, 루팍스, 오토홈 등의 디지털플랫폼으로 핑안의 생태계를 접하고 있다.

   
▲ (출처 : 지난 7월 한국오라클이 농협은행 제공한 ‘마이데이터를 위한 DB 플랫폼’ 자료 일부 내용 발췌)

각 플랫폼은 온라인 의료 상담, 온라인 재산 관리 서비스, 자동차 구입 서비스 등과 같은 디지털상품을 홍보하고 판매중이다. 

무료서비스 플랫폼 사용자들은 핑안의 생태계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핑안의 상품을 구매하게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세계 정상급 기술을 사용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각 플랫폼은 정보 및 데이터 관점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훨씬 더 큰 사업 기회를 제공 중이다.

◆영국 ‘디지미’ = 영국 디지미(Digi.me)는 퍼스널 데이터 스터어(Personal Data Store, PDS) 사업자로, 개인정보를 단일 플랫폼에서 수집·관리·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고, 미국계 PDS 사업자 ‘퍼스널(Personal)’을 인수하며 유럽 외 타 지역으로 확장도 모색 중이다.

‘디지미’는 통합적 정보관리 및 데이터 제3자 제공 업무에 특화된 대표기업으로, 프라이버시(Privacy)와 안전(Security)을 확보한 윤리적 데이터공유(Ethical Data Sharing) 플랫폼 지향을 한다.

데이터 수집, 저장, 공유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금융정보를 비롯해 의료, 건강 정보 등 수집대상 정보의 범위와 확장성에 있어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중이다.

- 영국 ‘디지미’의 마이데이터 경쟁력 -

- 사용자 중심의 광범위데이터 통합관리 = ‘디지미’는 우선,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구분, 관리중이다. 

   
(출처 : 지난 7월 한국오라클이 농협은행 제공한 ‘마이데이터를 위한 DB 플랫폼’ 자료 일부 내용 발췌)

*개인정보 = 금융, 소셜, 의료,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금융정보 = 금융회사 계좌정보 제공처인 ‘플래이드(Plaid)’와 제휴, 바클레이즈(Barclays), 씨티은행 등 1000여곳 거래 내역과 비자(Visa), 마드타카드(Mastercard) 등 카드사 거래내역까지 취합 가능

여기에 덧붙여 디지미는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인스타그램(Instagram) 등을 통해 소셜 네트워크 활동내역을 취합한다.

다차원 분석을 위해 ‘디지미’는 건강 웨어러블(Wearable) 장치 기업 ‘핏빗(Fitbit) 등을 통해 사용자의 활동 내역, 수면기록 건강정보 등을 입수한다. 

국가단위 의료정보와의 연계(아이슬란드, 미국, 영국)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특징을 갖는다.

- 데이터관련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 ‘디지미’는 이같은 데이터 수집·저장·공유의 개인정보 관리 전 과정을 지원하는 PDS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중이다.

   
(출처 : 지난 7월 한국오라클이 농협은행 제공한 ‘마이데이터를 위한 DB 플랫폼’ 자료 일부 내용 발췌)

여타 데이터 브로커와 달리, 사용자 동의하에 개인데이터를 제공해 데이터 품질 및 신뢰성이 우수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사용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최신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제공받은 데이터를 활용, 앱을 개발하고 제휴를 통해 디지미 플랫폼 내에서 앱 상용화 가능하고, 반대로, 제공하는 트랜잭션(Transaction) 또는 디지미와 연계해 창출되는 앱 수익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부과한다.

- 데이터권한 강화 대응 뉴 비즈니스 모델 = ‘디지미’는 이같은 데이터에 대한 개인권한 강화기조를 반영, 사용자 스스로 데이터 수집·저장·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 (출처 : 지난 7월 한국오라클이 농협은행 제공한 ‘마이데이터를 위한 DB 플랫폼’ 자료 일부 내용 발췌)

기존 PDS 대비 개인데이터에 대한 관리기능은 배제하고 더욱 높은 수준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여 사용자의 신뢰를 얻고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낮춘 점이 특징. 

또 일부 앱을 통해 데이터 제공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시도하는 점은 국내 금융권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즉, ‘디지미’는 정보주체의 데이터 관리, 활용을 용이하게 하고, 개발자, 기업에게 편의성 높은 융복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데이터 경제활성화를 촉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마이데이터’가 금융회사에 요구하는 점은, ‘무한한 데이터를 무턱대고 운영하라’를 주문하는게 아니다.

자사 비즈니스 특성에 맞는 데이터를 가공, 그 가치를 발견해 내고 이를 수익화 시킬 수 있는 프로세스 정립에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A은행과 B은행이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돼 있어 얼핏 비즈니스 유사성이나, 데이터 유사성이 발견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A은행은 시중은행이고, B은행이 국책은행이라면 수집돼 있는 데이터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A은행과 B은행의 자금 조달구조가 다르고, 이 때문에 이자율이 다르며, 거래 중소기업에 대한 신요평가 모형이 완전히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3개 금융회사는 각사의 특성에 맞게 ▲자사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여타 제휴사 데이터를 결합 데이터 형태로 제공하는 형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용정보업’ 또는 ‘마이데이터’의 수익을 창출한 사례다.

금융회사 각각이 대규모 IT인프라 투자에 덧붙여 ‘각사의 어떤 데이터를 마이데이터 범주’에 둘 것인지에 대한 치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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