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1.1.18 월 15:46
뉴스
유클릭 ‘리슨투미’, 사회 문제 해결사로 등장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데이터 모아 상습범 식별 등 기능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11.25  07:32: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국내 대표 중견 IT기업 유클릭(대표 엄남한)이 올해 사회적 의미가 깊은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어 화제다.

통상 ‘사회적 의미’라면 ‘사회적 나눔’을 떠올리지만, 유클릭은 가장 잘 해 왔던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 등 조직 내부 리스크에 대응하고 예방하는 서비스 ‘리슨투미(Listen to Me)’가 그 주인공.

‘리슨투미’는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뜻을 담은 브랜드로 기존 신고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을 혁신하고 있다.

기존 신고 시스템은 90년대 PC 웹 수준의 신고 게시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눈부시게 발전한 IT 기술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조직 내부 범죄의 특징은 물론 피해자의 심리 상태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그저 ‘게시판 하나 만들었으니 알아서 신고하세요’ 수준으로 오히려 피해자들이 신고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는 것.

‘리슨투미’는 사회ㆍ인문학적 관점에서 내부 범죄의 특징 및 피해자 심리상태를 정의한 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 중심의 IT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우선, 앱에서 다양한 가이드를 제공하는데 이는 불안정한 심리 상태의 피해자들을 안정시키고, 현실을 직시하고, 당장 닥쳐올 일들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준다.

가이드를 읽는 페이지에서 원스톱으로 신속, 정확하게 피해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피해자는 조직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알려도, 극도로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는다.

반면 리슨투미를 통해서라면 남모르게 지원을 받을 수 있다.<그림1 ‘리슨투미 피해 기록 화면’ 참조>
 

   
▲ 그림1 ‘리슨투미 피해 기록 화면’.(출처 : 유클릭 제공)

둘째, 피해자들이 함께 대응할 수 있다. 동일한 가해자를 지목한 피해자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고, 알림을 받은 사람들은 함께 신고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도 ‘혼자서는’ 신고에 나서지 못하는데, ‘리슨투미’는 공동대응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신고에 나선 당사자만 가해자가 ‘상습범’임을 알 수 있어, 피해자 스스로가 신고에 나설 동기를 부여한다. <그림2 ‘리슨투미 공동대응 화면’ 참조>

   
▲ 그림2 ‘리슨투미 공동대응 화면’.(출처 : 유클릭 제공)

셋째, 이를 통해 ‘리슨투미’는 강력한 예방효과를 보여준다.

실제로 유클릭 ‘리슨투미’ 설명을 들은 기업이 먼저 발견한 이 효과는 ‘신속한 대응 – 상습범 식별 후 공동 대응 – 정확한 신고’로 이어지는 사이클로 조직원들의 일탈의지를 사전에 꺾을 수 있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오래 걸리는 사전 예방 교육, 더욱 음지로 내모는 처벌강화와 달리 ‘리슨투미’는 도입 즉시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혁신성을 인정받아 유클릭 ‘리슨투미’는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선정되돼 혁신장터에 등록됐다. 

‘리슨투미’는 사회적 의미 외에 기술적으로도 의미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생성한 데이터를 해결해야 될 문제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플랫폼이다.

분야의 특수성 때문에 빅데이터라고 하기엔 모자란 양이지만, 이용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조직을 지키기 위해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을 기술적으로 완비했으며, 특허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봄 런칭한 ‘리슨투미’는 현재 6개의 기업에서 약 2만명들의 조직원을 위해 서비스되고 있다.

초기에는 일부 구성원들이 자신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본다는 오해도 받았지만, 조직 내부의 소수 일탈자를 핀셋 제거, 대다수 선량한 구성원들의 인권을 지킨다는 사실에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초기엔 공기업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개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평등’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 불평등에 기반한 문제가 암암리에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적용할 수 있어 ‘리슨투미’의 성장성과 가치는 묵직할 것으로 보인다. 

‘리슨투미’의 이력을 따라가다 보면 유클릭이 중견기업의 반열에 올라선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리슨투미’는 한 소셜벤처가 개발해 사업화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고, 유클릭이 손을 내밀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배경이 있다.

만약 유클릭이 그저 이윤만 쫓는 기업이고 이 모델의 사회적 의미를 알아보지 못했다면, 수많은 피해자들을 위한 이 서비스는 아무도 모르게 사장될 뻔 했다.

유클릭 자체적으로도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을 도와 윈윈하는 성장구도도 확보, 사업 다각화의 한 방법을 보여줬다. 

이같은 노력에 유클릭은 올 11월 제6회 중견기업인의 날에서 성장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 저작권자 © BI 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동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
한국IBM, 영업대표 체제 해체…전면적 파트너 체계로
2
KB금융그룹, ESG경영 관심 톱…기업 34% ‘無’
3
하나은행, 부점장 인사 발령
4
롯데카드 ‘마이데이타’ 구축, 롯데정보통신 맡을 듯
5
수협은행, 코어뱅킹 교체없이 ‘리눅스 전환’ 추진
6
삼성전자, ‘엑시노스 2100’ 출시
7
LG유플러스, NW 현장 ‘디지털 RPA’ 적용
8
GS네오텍-네이버클라우드, ‘CDN’ 협력 확대
9
CJ올리브-LG전자, CES서 협력기술 선보여
10
우리금융, ‘2021년 경영전략회의’ 개최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5길 13, 904(여의도동 유창빌딩)| Tel: 02-785-5108 | Fax 02-785-5109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주)비아이코리아닷넷 | 대표이사 : 김동기 | 사업자 등록번호:107-87-99085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동기
등록번호 : 서울 아01269 | 등록일자 : 신고일자 2008.10.22 | 발행인:김동기 | 발행일자:2010.06.01 | 편집인 : 김동기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기
Copyright © 2012 BI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