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답보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였던 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의 ‘하남 데이터센터’ 신축은 예정대로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기업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까지 하남 부지선정 및 데이터센터 신축 컨설팅까지 마친 기업은행은 계획설계까지 완료하고 2020년 11월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은행측은 2021년 초까지 이 기본설계를 진행한 후 지자체 등 인허가를 진행함과 동시에 상세설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2021년 하반기, 기업은행은 상세설계가 나오면 시공사 선정과 함께 착공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앞서 지난 2018년말~2019년초,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에 새로운 전산센터 부지를 마련하고, 데이터센터 신축 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보다 앞서 2018년 기업은행은 한국HPE와 ▲IBK 수지 전산센터 실사·현황 파악 ▲IBK금융그룹의 장기적 전산센터 요건 정의 ▲선택 가능한 대안 도출 및 비교분석 ▲IBK 전산센터 확충 방향 결론 등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새로운 전산센터 부지 확보 및 을지로 본점 앞에 제2 본점 성격의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가 신축돼, 본점 인근 업무공간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

은행측은 수지 전산센터 인력 중 약 250여명의 인력이 2021년 초 본점 및 ‘IBK파이낸스타워’로 업무공간을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 을지로 본점 리모델링이 한창이다”라며 “리모델링 작업이 완료되면, IT인력 중 250여명 가량이 본점으로 업무 공간을 옮겨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초 본점에 600여명 공간을 마련했으나, 다소 줄어 약 450여명 인력이 본점으로 옮겨 갈 예정”이라며 “수지센터 850여명(자사직원+외주 등) 근무 인력 중 50% 이상 규모”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서울 을지로 본점과 수지 전산센터 사이 거리로 인해 발생한 ‘협업’ 체계 누수현상이 이번 조치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