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이 각자 플랫폼 비즈니스에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이 전면적인 ‘플랫폼 비즈니스’에 본격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KB손해보험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손해보험은 ‘KB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및 플랫폼 개발 사업자 선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의 건강과 재무를 동시에 책임지는 플랫폼” = KB손해보험의 ‘KB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은 “개인의 건강과 재무를 동시에 책임지는 절대다수를 위한 플랫폼”이 모토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 누구나 KB손해보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개인의 건강상태와 상품-서비스 큐레이션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목표”라며 “궁극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표방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즉, 국민 누구나 ‘KB 디지털 플랫폼’에서 병의원을 연계하고, 개인의 건강 상황을 관리하며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보험 상품을 설계·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KB손해보험의 이같은 전략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경우 손보업계 적지 않은 파급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KB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마일스톤’을 보면… = 올해 KB손해보험은 보스톤컨설팅(이하 BCG)과 공동으로, ‘KB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전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른바 밑그림을 그린 KB손해보험은 퀵윈(Quick-win) 과제, 1~3단계 시행 계획을 마련했다.

‘KB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퀵윈 ▲병원 검색/예약/접수 서비스 ▲건강검진 결과 해석 솔루션 ▲밀착 디지털 복약 관리 ▲질환 상태 모니터링 및 코칭 서비스 ▲리워드 기반 건강 증진이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애초 이 퀵윈 과제는 내년 초까지 완성하려는 게 KB손해보험 계획이었으나, 일정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1단계는 ▲디지털 시니어 치매 케어 ▲응급상황 SOS 서비스 ▲건강검진 사전 지원 서비스 ▲건강맞춤 활동 관리 ▲건강맞춤 식단관리를 플랫폼에 탑재할 예정이다. 

1단계 과제가 순탄하게 탑재되면, 마련된 2~3단계 과제가 이어진다. 

BCG와 애초 밑그림을 그린 2~3단계는 2021년 하반기부터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으로, ▲상품/서비스 큐레이션 ▲특정 고객군/질환군 이-커머스(E-commerce) ▲헬스케어 예산 최적화 솔루션 ▲휄스 인덱스(whealth Index, 기업중심) ▲데이터 통합 및 질병 예측 솔루션 ▲디지털 멘탈 케어 ▲O2O/디지털 휴먼 코칭 ▲유전체 분석 서비스 ▲자녀 성장발육 솔루션 ▲건강부스 활용 건강관리 서비스 등이 대상이다. 

KB손해보험은 ‘KB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재무와 건강을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며, 본격적인 수익화를 위해 커머스 및 데이터 판매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도 마련했다.

◆IT투자 전략도 마련 = KB손보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 약 7개월간 ‘KB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중이다. 

대고객 서비스 앱 개발을 앱 개발을 주안점으로 하는 ‘KB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프로젝트 범위는 ▲정보수집(모버일, 웨어러블 디바이스, 타 기관 연동 등을 통해 고객의 건강정보 수집) ▲건강 분석 및 추천(고객의 건강상태 분석 및 고객맞춤 목표와 프로그램 추천) ▲건강 자가 관리 서비스(헬스케어 프로바이더 서비스 연계를 통한 자가관리 서비스 제공) 등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신한생명 중심으로 ‘디지컬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중인 신한금융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사업을 확장중이다. 

바야흐로 보험업계 전반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확산일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