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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우리카드 1차 외주업체, 한국HPE-정원 이상한 거래 포착참여사 측 “올 3월 통보없이 정원엔시스 하도급 참여” 주장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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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2  0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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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정원-에이비씨솔루션-2차 하도급 구조로 사태 더 키워

2차 협력업체들에게 인건비 등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는 우리카드(대표 정원재) ‘디지털 채널 재구축’ 사업에 한국HPE-정원엔시스 사이 이상한 거래가 포착됐다.

특히, 2차 하도급 업체들은 정원엔시스가 중간에 끼어 든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 한국HPE는 정원을 통해 대금을 지급했고, 정원은 또 에이비씨솔루션에게 대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하며, 사태를 더 키웠다는 주장이다. 

즉, 2차 하도급 업체들은 한국HPE에게 에이비씨솔루션의 채권을 양도해 대금을 지급받고자 했던 궁여지책조차 무력화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건의 주요 내용은 = 우리카드는 지난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등 기존 우리은행과 통합해 운영중이던 ‘디지털 채널 재구축’ 사업을 발주한다.

우리카드→한국HPE→에이비씨솔루션→2차 하도급업체 구조로, 2019년 9월 17일부터 2020년 6월 16일까지 9개월이 계약기간이다. 

프로젝트 진행 중 지난 2019년 12월부터 에이비씨솔루션 경영악화가 전해지기 시작하며, 급기야 1월부터 하도급 업체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이 제때 지급되지 못하고 있었다.

3월경, 2차 협력업체들은 한국HPE에게 “에이비씨솔루션이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니, 인력을 철수시키겠다”고 통보했고, “HPE는 계약기간 9개월 중 50%에 해당하는 2020년 2~6월까지 대금을 에이비씨솔루션이 유용하지 않고 2차 하도급 업체들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우리카드 디지털 채널 재구축 주사업자로써 대금지급을 확약할테니, 인력철수를 만류했고, 업체들은 이 확약을 믿고 인력을 잔류시켰다”고 밝혔다.

실제로 BI코리아가 입수한 3월 31일자 에이비씨솔루션이 한국HPE에 발송한 ‘하도급 업체에 대한 중도금/잔금 지급 확약이 건’ 공문에 따르면, ‘계약 기준 금액 및 투입인력 기준으로 4.5개월에 해당하는 50%를 하도급업체에게 지급을 확약함’이라고 적시돼 있다.<그림 ‘2020년 3월 31일 에이비씨솔루션이 한국HPE에게 발송한 공문’ 참조>

   
▲ 그림 ‘2020년 3월 31일 에이비씨솔루션이 한국HPE에게 발송한 공문’.(출처 : 공정위 고발장 중 일부 인용)

◆2차 하도급 업체 “통보도 없이 정원엔시스 도급 업체로 참여” 주장 = 업계 관계자 및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된 내용을 보면, 3월 31일 이같은 공문이 오가기 이전에 2차 하도급업체들은 에이비씨솔루션과 ‘채권 양도양수 계약’을 맺게 된다.

즉, 에이비씨솔루션이 2차 하도급업체들에게 줘야 할 채무를 한국HPE에게 받을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선 것. 

2차 하도급 업체들은 2020년 4월 이같은 내용을 한국HPE에게 내용증명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2차 하도급업체들은 이미 3월경(추정) 한국HPE가 정원엔시스를 에이비씨솔루션 앞에 세우는 이상한 거래 구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애초 ‘우리카드 발주→한국HPE→에이비씨솔루션→2차 하도급 업체’ 구조에서, ‘우리카드 발주→한국HPE→정원엔시스→에이비씨솔루션→2차 하도급 업체’ 구조로 변경된 것이다. 

2차 하도급 업체들은 이같은 사실은 올 6월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는 주장이다. 

참여사 한 관계자는 “정원은 이번 사업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서버 납품 정도…”라며 “용역제공과 서버 납품은 별개 계약으로 진행된 바 한국HPE가 용역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정원엔시스를 내세워, 채권 양수도 게약을 무력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내용에도 2차 하도급 업체들은 “2020년 7월 1일자로 정원엔시스와 변경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HPE에게 2020년 1~4월까지 미처리된 용역대금이 처리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미수금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적인 계약기간 연장 및 인력지원은 불가하므로 한국HPE가 주사업자로서 책임감 있는 해결의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적시돼 있다. 

한국HPE는 이에 대해 “5월 이전 용역대금에 대해서는 2차 협력업체들이 에이비씨솔루션으로부터 채권을 양도받아 한국HPE에게 이미 채권 양도 통지를 했으므로, 5월 이후분에 대해서만 한국HPE가 지정하는 정원엔시스와 연장계약 진행을 통보했다”고 고발장에서 밝혔다. 

2차 협력업체들은 당장의 미수금 해결과 자금난 해소를 위해 부득이 이 계약을 수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용역’과 관련 정원엔시스는 아무런 역할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HPE가 일방적으로 정원을 끼워들이고, 채권 양수도 집행을 무력화했다는 것이다. 

다른 참여사 관계자는 “한국HPE는 채권 양도 통지 시점 이전에 정원엔시스와 하도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이고, 정원엔시스를 통해 에이비씨솔루션에 1차 중도금을 선 지급했으므로, 에이비씨솔루션에 대한 채무가 없다고 주장한다. 즉, 2차 협력업체들이 내세운 채권 양수도건이 무효라고 보는 듯 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과정에서 또 한국HPE는 지난 6월경 에이비씨솔루션과 계약을 종료했다.

에이비씨솔루션은 덩달아 경영상의 이유 및 계약종료를 사유로 한국HPE가 아직 지급하지 않고 있는 잔여 대금 약 24억원을 받을 수 없게 됐으니, 2차 협력업체들이 한국HPE에게 직접 받으라는 배째라는 식으로 대응중이라고 업체들은 주장했다.

한국HPE-정원엔시스-에이비씨솔루션의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2차 협력업체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대금을 못받은 일부 참여사는 한국HPE-정원엔시스 사이 거래 내용을 세무당국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전국민이 허덕이는 가운데, 2차 협력업체들은 단 몇천만원에도 경영위기를 겪을 수 있다. 

대출을 전전하는 2차 업체들은 이 사건에 대해, 우리카드가 직접 나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중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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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이
이 기사 이후에 고객사 또는 원청사.. 달라진거 없나요~~???
(2020-09-08 15:14:4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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