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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금융회사, “카카오·네이버 등 테크핀과 경쟁하려면…”우리금융경영 연구소, ‘우리리치플러스 8월호’에서 분석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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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30  20: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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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테크핀의 성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기존 금융회사들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주요 경쟁자가 ‘테크핀’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디지털 인프라에 획기적으로 투자하고, 비즈니스 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구축하는 전면적인 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중략)”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8월 발간 ‘우리리치플러스’ 분석 내용 중…

기존 금융회사가 현재의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획기적 투자를 확대하고, ‘금융사-금융사’ 경쟁구도의 단편적인 사고보다, 카카오-네이버 등 ‘테크핀 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우리금융경영 연구소(이하 연구소)는 8월호 ‘우리리치플러스’에서 ‘테크핀, 전통 은행에 도전장을 내밀다!’ 주제 분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BI코리아>는 우리금융그룹의 협조를 받아, 관련 내용을 담아봤다. 

◆카카오와 네이버 금융부문 성과는 = 은행, 증권, 지급결제 등 국내 주요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테크핀(Techfin) 기업의 시장진입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 진영은 지난 2014년 지급결제(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금융부문에 진출, 2017년 카카오뱅크를 설립했으며,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인수(카카오페이 증권)로 증권업에도 진출했다. 

카카오의 계열사 지분 보유 비율은 카카오 뱅크 지분 34%, 카카오 페이 61%, 카카오페이 증권60% 등 구조다. 

네이버는 2015년 네이버페이로 간편결제업에 진출했으며, 2019년 ‘네이버파이낸셜’을 분사해 증권계좌 개설, 금융상품 판매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 중이다. 

상대적으로 네이버는 은행 설립 이후 직접 진출보다는 기존 금융회사와 제휴를 통해 금융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2017년 상호 지분투자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미래에셋이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원가량 투자하기로 결정, 지분 30%를 확보하게 됐다.

◆테크핀 기업의 성장 과정을 보면… = 연구소는 이같은 카카오, 네이버 사례를 통해, 테크핀 기업이 서비스 출범 5~6년 만에 제공중인 금융서비스 기준, 기존 금융권을 압도하는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인 2019년 1분기 흑자로 전환하는 등 사업구조가 안정기에 들어섰으며, 이후 흑자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2019년 말 카카오뱅크 총자산은 22조 7000억원으로 대형은행에는 크게 못 미치나, 전북은행 17조 1000억원), 제주은행 6조 1000억원 등 일부 지방은행을 추월한 상황이다.

또 2017년말 대비 2020년 1분기 대출이 262%, 예금은 323% 증가, 4대 은행 대출 증가율 17%, 예금 증가율 21%를 크게 상회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 2019년 7월 현재 고객수는 1000만 명을 달성했으며, 월간 사용자 수 점유율도 17.3%로 은행권 중 1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2019년 12월 기준 국민은행은 16.7%, 신한은행 14.5%의 월간 사용자를 상회중이다. 

이어 카카오페이의 경우, 2019년 연간 거래액이 48조원에 달하며, 사용자도 200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 (출처 : 우리금융경영 연구소 제공)
   
▲ (출처 : 우리금융경영 연구소 제공)

연간 85조원에 달하는 간편송금 시장 내 카카오페이 점유율은 40% 내외로 추정되며, 토스와 합해 93% 점유율을 기록,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2017년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과의 제휴로 알리페이 국내 가맹점 3만 4000개를 확보하면서 오프라인 중심으로 간편결제도 확대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어 네이버 관련 분석도 내놓았다.

   
▲ (출처 : 우리금융경영 연구소 제공)
   
▲ (출처 : 우리금융경영 연구소 제공)
   
▲ (출처 : 우리금융경영 연구소 제공)

현재 네이버페이 월간 이용자와 거래금액은 2018년 1분기 800만명, 2조 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50만명, 5조 1000억원으로 만 2년만에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쇼핑이 이커머스 1위 사업자로 부상함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 내 네이버페이 점유율(44%)도 삼성페이(37%), 페이코(10%) 등 경쟁 플랫폼 기업을 압도중이다. 

◆카카오, 네이버 성과 창출의 주요 요인은… = 연구소는 이같은 성과에 대해, 방대한 고객기반을 갖춘 플랫폼과 금융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기존 금융회사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카카오•네이버 금융부문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카카오의 경우, 4500만명 카카오톡 사용자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대비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이어 카카오페이는 별도 앱 없이 카카오톡 앱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기존 카카오톡 사용자들을 대거 흡수했으며, 카카오뱅크는 카톡친구에게 전송하기, 모임통장과 같은 카카오톡 연계 서비스를 적극 활용중이다.

간편하고 빠른 계좌개설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 재미(fun) 요소를 가미한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혁신성이 강점. 

예컨대, 공인인증서 없는 금융거래, 클릭 최소화, 24시간 챗봇 서비스. 공휴일 대출 실행 등을 통해 이용 고객의 편의성 제고중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개시 당일 18만 7000개 계좌를 개설, 2016년 시중은행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 15만 5000개를 크게 상회했다.

카카오뱅크도 잔고 중 일부를 쓰지 못하게 잠가두는 ‘세이프박스’, 구성원들이 거래내역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통장’ 등 금융상품을 다수 출시해 빠른 기간 내 많은 고객을 확보중이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기준 26주 적금 500만좌, 모임통장 이용자 593만명, 저금통 600만명을 확보했다. 

카카오페이도 ‘동전 모으기(결제 후 남는 잔돈이나 리워드로 펀드 투자)’ 등 모바일 플랫폼 이용률이 높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투자 진입 장벽 낮추는 상품을 출시했다.

네이버는 ‘가입자에게 편리한 결제방식과 혜택 제공’이 주효했다는 게 연구소 분석이다. 

3000만명이 넘는 네이버 이용자들이 별도의 회원 가입•로그인 과정 없이 송금, 포인트 적립과 결제 등 페이 기능과 전자상거래 기능 함께 이용 가능하다. 

우선, 네이버페이를 통해 구매 시 높은 포인트를 제공, 서비스 충성도가 높은 반복 구매자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유료회원제 즉,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를 출시해 이용자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한 것. 

연구소는 이같은 낮은 수수료와 편리한 매출 관리 툴 제공 등에 따라 입점업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네이버페이 이용자 수 증가 요인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네이버 입점 업체들의 판매자 수수료는 3.0~5.8%(결제수수료 포함)로 오픈마켓(8~12%), 소셜커머스(5~15%)보다 낮은 수준이다. 

◆성장 전략과 향후 전망은 = 그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카카오·네이버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라이센스 획득, 네이버는 제휴 추진 등 실행 방안은 차이가 있지만, 두 회사 모두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해 업무 영역과 제공 서비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카카오는 금융 계열사 직접 확충,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페이, 증권에 이어 연내 손해보험사를 설립하며 금융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머니 2.0’과 ‘카뱅 퍼스트’ 등 금융업 내 업무 영역 확대 통해 주요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한 바 있다.

- 카카오의 기 진출 금융부문 강화 전략 -

◆지급결제•증권 = 카카오페이 증권 출범으로 투자계좌 개설과 이자 지급이 가능해지고, 금융 서비스 이용 범위가 증권, 보험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됨에 따라 향후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으로 업무 영역 확장 계획

◆은행 = 신용카드 출시,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 제휴 확대 등 사업 다각화 통해 인터넷 은행을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 추진

◆보험 = 현재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메뉴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사용자 요구에 신속 대응 가능한 보험상품 생산자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디지털 보험사 설립 추진 중

네이버는 미래에셋 등 금융사와 제휴•협업을 통해 파이낸셜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 라인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월 초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증권과 함께 ‘네이버 통장(CMA)’을 출시했으며, 하반기 펀드, 보험과 예•적금, 대출 등으로 서비스 확대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보험설계와 상품 상담을 주 업무로 하는 ‘NF보험서비스’를 법인 등록함에 따라, 하반기 중 ‘파이낸셜 플랫폼 내 보험 판매’가 시작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대출심사 지정대리인에 선정돼 미래에셋캐피털과 함께 네이버페이 이용 개인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중금리대출에 나설 전망이다.

이 밖에도 네이버는 금융 서비스 유입 연결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멤버십 혜택, 오프라인 제휴 확대 등 커머스 기반 확대 노력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성장 속도와 적극적인 업무범위 확대 고려할 때, 카카오•네이버가 기존 금융회사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 = 우리금융경영 연구소는, 지난 2019년 카카오와 네이버의 금융부문 매출(카카오뱅크 + 카카오페이 + 네이버파이낸셜)은 1조 2000억원으로 4대 은행 평균의 10% 수준이지만, 현재와 같은 확장세를 지속할 경우 기존 은행을 위협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핀’ 기업은 지급결제 거래 내역과 은행 여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현재 신용대출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주택담보 대출과 기업대출 등으로 확대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즉, 고객기반 비즈니스 영역 확대가 전망된다.

아울러 테크핀 기업은 증권 연계업무, 보험상품 판매 등 업무 영역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수수료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덧붙여 오픈뱅킹 도입으로 계좌와 고객의 이동성이 증가하고, 최근 테크핀 이용이 고령층 고객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빠른 이용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구소는 이어, 이용자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도달로 저비용 구조가 구축될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도 기존 은행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고객 증가로 카카오뱅크의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이 꾸준히 하락해 조만간 4대 은행 평균보다 하회할 가능성이다.

특히, 무점포 사업모델로 인해 수수료 면제, 고객 혜택 확대 등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효율적인 비용 운용이 가능하게 된다.

- 중국 앤트파이낸셜 성장 -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Alibaba)의 금융부문 자회사로, 지급결제(알리페이)에서 시작해 자산운용, 소액대출, 은행, 보험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회사로 성장한다.

- 알리페이 계정 내 여유자금을 활용한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의 급성장이 앤트파이낸셜 설립 배경(2014년)

◆광범위한 알리바바 고객 기반의 핀테크 기술력, 온라인-오프라인에 걸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힘입어 전 금융부문에 걸쳐 빠른 성장세 시현

- 7억 5000만명에 달하는 알리바바 사용자 기반으로 위어바오 연간 이용객 1억 5000명, 중소기업 대출 이용객 3000만명 등 많은 고객 확보(중국 국제신탁투자공사(CITIC) 증권 700만명, 민생은행 4500만 명 등)

- 위어바오 출시 이후 상업은행이 독점해 오던 펀드판매 채널이 모바일로 분산됐으며, 개인 간 거래(P2P)와 소액 신용대출을 통해 여신 규모도 상업은행 수준으로 확대

- 2014년 지급결제 87%, 자산관리 12%, 대출 1%였던 금융부문 매출 비중이 2017년 지급결제 54%, 대출 34%, 자산관리 9%, 보험 3%로 다변화

◆향후 클라우드와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 부문 성장을 도모하면서 핀테크 기술 상용화에 주력할 전망

- 2021년까지 전체 매출 중 기술 서비스(즈마신용, 앤트 핀테크 등) 비중을 65%로 확대할 계획(2017년 34%)

◆주요 시사점은 = 우리금융경영 연구소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 테크핀 기업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기존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회사들은 현재의 고객과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와 함께 비즈니스 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구축하는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 구조를 온라인 중심으로 시급히 전환하고, ‘구독 비즈니스’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연구소는 극단적으로, 앞으로의 주요 경쟁 상대가 전통적인 금융회사라기 보다 ‘테크핀’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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