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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무책임한 HPE…함기호…추징금 1500억의 AWS”우리카드 협력업체 대금지급 문제 ‘진행형’인데…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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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25  15: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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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부정’ 논란 속 AWS行 적절한가 ‘갑론을박’

지난 12주동안 국내 IT업계는 함기호 한국HPE 대표가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 코리아 한국 대표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술렁였다.

9년동안 HPE에 재임했다는 함 대표의 이력과 함께, 1년 넘게 한국내 수장을 찾던 AWS가 이제 그 임자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지난 24일, 한국HPE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김영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함 대표의 AWS행은 ‘무책임한 HPE를 떠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AWS行’라는 교묘한 특징을 갖는다. 

사실, 한국HPE는 함 대표 재임 기간동안 이렇다 할 성장을 보이지 못했다. 

DXC테크놀로지와 회사가 쪼개졌고, 그 이후 HPE 비즈니스는 사실상 x86에 집중되는 모양새였다. 함 대표는 돌격형 CEO라기 보다는 관리형 CEO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다국적 IT기업 한국 대표들이 대부분 그렇기는 하지만…

그런 HPE가 작년, 어정쩡하게 수주한 우리카드 사업은 함기호 대표를 여전히 괴롭히고 있다. 

정리하면, 한국HPE가 ‘150억 규모 우리카드 디지털 채널 재구축’ 사업을 주사업자로 수주하고, 협력업체로 참여한 A사 경영난으로 2차 하청 업체들이 1~4월 사이 인건비 등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주사업자 HPE는 이미 A사에게 대금을 다 지급했다고 버티며, 책임이 없음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 참여 협력업체들은 HPE를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 거래 행위로 고발한 상태다. 민사소송도 병행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사태 전체 과정을 보면, 아예 한국HPE 책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1~2월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인력을 철수시키겠다고 내세우는 협력업체들이 올 3월경 한국HPE 접촉을 통해 1~4월 미지급 대금의 지급을 약속받았다는 주장이 나온다.

5~7월까지 대금은 정원엔시스를 통해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구조로 정원이 이 대금의 지급을 대행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함기호 HPE 대표와 정원엔시스는 또 어떤 관계인가. 한때(2007년경) 협력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법정에 섰던 장본인이 함기호 대표였으며, 그 당사 기업이 정원 아니었던가. 

법정싸움을 통해 함 대표의 무죄가 밝혀졌지만, 개운하지 않은 뒷맛을 남긴 사건이었다.

우라카드 문제가 모두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AWS로 옮겨 가는 함 대표의 뒷모습이 아름다울리 없다. 

물론, 우리카드 논란은 함기호 대표 개인의 책임은 아니다. 한국HPE 법무팀에서 나서 해결하고 있다.

CEO는 그럼에도 기업 상행위 과정의 전반에서 직간접적인 책임을 진다.

때문에 함 대표가 끝까지 책임있고 성의 있는 모습을 보였다면, 코로나 19 여파 속 자금난에 허덕이는 협력업체들의 ‘설움’은 덜했을 것이다.

세상의 수많은 논란을 다 떠안고 있는 AWS로 옮겨 가는 함 대표가 우리카드 같은 상황에 직면하지 말란 법은 없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AWS 한국 리전에 대한 MTCS(Multi-Tier Cloud Security) 인증서 논란, 금융보안원 안정성 평가도 받지 않은 상태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1500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추징당했다.

참으로 묘하게, 친(親) AWS 언론의 ‘AWS가 1500억원 달하는 법인세 추징은 당했지만, 불복은 하지 않았다’는, 가림막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한 점은 기가 막힌 대목이다. 

이번 사건이 팩트는 AWS코리아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엄청난 이익을 거뒀는데, 그 이익에 대한 법인세, 즉 1500억원을 추징당했다는 점이다.

한국내 그 어떤 회사도, ‘이익’을 내고 ‘법인세’를 안내는 경우가 없다. 경영이 어려워 못내는 경우가 있을지라도…

그런데, AWS코리아는 세금 한푼 안내고 그동안 장사를 했다는 게 사건의 본질이다. ‘불복’ 운운은 그 다음 논란인 것이다.

AWS 법인세 추징의 또 다른 이면에는 파트너 회사들이 세무당국의 주목을 받게 됐다는 점이다. 

세무당국은 세금 추징 이후 관련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

한번 세금을 추징당했기 때문에 당분간 세무조사 등을 피해갈 수 있다는 ‘기업의 안이함’을 파고든다. 

이 때문에 메가존클라우드 등 AWS 파트너사들은 당분간 세무당국의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될 개연성이 높다.

금융회사들도 부담이다. 불법이든 아니든, 1500억원 추징을 당한 AWS와 거래가 향후 어떤 여파로 이어질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어지간하면 마이클 최 COO(Chief Operating Officer)가 수장 부재 상황에서 AWS코리아를 이끌었으니, 수장으로 앉을 것이라는 전망을 해 왔다.

안타까운 점은 마이클 최 COO가 한국사람이기는 하지만, 한국말이 대단히 서툴다는 것이다. 한국CA 시절에도 마이클 최 COO는 ‘언어소통’ 문제로 적지 않은 곤혹을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함기호 대표의 AWS行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업계 한 지인은 “AWS가 그동안 CXO 레벨의 영업에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AWS가 함 대표를 선임한 배경은 하이레벨 관계 재설정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전해왔다.

여기에 더해 ‘함기호’ 전 한국HPE 대표 영입에는 또 ‘삼성그룹’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연간 4000억원 이상 규모의 AWS 시스템을 사용중이던 삼성그룹이 올초부터 그 규모를 축소중이고, 이 때문에 AWS와 삼성그룹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전언은 여러 곳을 통해 전해진다.

함기호 대표는 삼성HP 시절부터, 삼성그룹 내 막대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CXO 레벨 영업 강화와 함께 삼성그룹 관계 재설정에 있어, 함 대표는 그만큼 역량을 갖고 있다.

AWS 한국 대표는 매력적인 자리다. ‘이력서 파먹으며’ 글로벌 IT기업을 전전하는 인사들에게는 거부하기는 어려운 자리가 AWS 코리아 수장 역할이다. 

그럼에도, AWS에 대한 시장의 불신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카드 사태에 대해 무책임한 함기호 대표의 AWS 사장行’은 논란거리를 넘어, IT업계 풍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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