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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초점>우체국금융 차세대, 본 공고…주요 키워드는신용사업 분야 첫 ‘전면적 클라우드 도입’ 의미…시작부터 각종 잡음에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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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5  07: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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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63억원 투자를 예고중인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이 지난 3일 오후 3시 본 공고됐다.

제안일정만 살펴보면, 9월 11~1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제안서 평가는 9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가격 입찰 등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늦어도 9월 하순에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업 전체에 대한 기술평가는 90점 배점에 조달청이 대행하고, 가격평가 10점 가량이다. 

9월 사업자 선정 일정이 무난히 진행되면, 10월말 계약까지 어이지고 본 사업은 오는 2023년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우체국금융은 이례적으로 전체 예산 2063억 9000만원 기준, 부가세를 뺀 1876억 2727만 2727원의 추정 예산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치, SI 3사가 약 1876억원을 기준으로 가격 입찰에 나서달라는 뜻처럼 보인다.

연 단위로 올해 1차년도에 188억 4400만원을, 2021년에 411억 9600만원을 집행하고, 2022년 325억 7200만원, 마지막 2023년에는 1137억 7800만원을 집행 할 계획이다. 

이같은 집행 계획은 제안사의 제안가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총액기준 마지막연도에 집행금액이 몰려 있다는 점에서 각종 소프트웨어 가격이나 인건비 충당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중이다. 

대체적인 대형 SI사업이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 3단계로 대금을 지급하는데, 이 사업은 4단계로 세분화된 된데다 총 사업비 중 55%가 넘는 금액을 마지막 연도에 집행하는 구조다.

어쨌건 우체국금융 차세대 깃발은 올랐고 삼성SDS, LG CNS, SK(주) C&C 3사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업범위는 =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기 전에 우선, 우체국금융 차세대 범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상 전면적인 새옷 갈아입기에 나선 우체국금융 차세대는 신규개발, 재구축, 부분개발로 나눠 추진될 예정이다. 

신규 개발 부문은 자산운용(자산운용 포탈), 업무지원(보험종합위험관리), 채널 서비스(채널 통합 서비스, 통합멤버십, 태블릿 브랜치, UMS, 고객 싱글뷰), 정보분석 활용(실시간 현황, 경영통계, 정보제공, BI포탈, 빅데이터 전체-수집·분석 및 시각화·포탈, 보고서 관리), 예금 프로덕트 팩토리(상품기획, 상품정보관리, 상품출시 지원, 상품 사후관리), 보험 프로덕트 팩토리(상품기획, 상품정보관리, 상품출시 지원, 상품 사후관리), 보험대출(여신승인/실행, 신용평가, 청구·입금, 담보관리, 채권·사후관리), 보험코어(보험 입출금), 마케팅 허브(통합고객관리, 상품 마케팅관리, 제휴 마케팅 관리, VOC 관리, 고객 자산관리) 등이다. 

재구축 대상 업무는 자산운용(자산배분, 자산관리, 성과평가), 업무지원(준법지원, 금융사기방지, 상시감사), 채널 서비스(인터넷 예금, 인터넷 보험, 스마트 예금, 스마트 보험, 폰뱅킹, 챗봇, 스마트 ATM, 오픈API, 통합단말, 스마트고객센터, FC영업지원), 정보분석/활용(메타데이터 관리), 계쩡공통(고객원장 정보, 디지털 문서관리, 대외공통, 센터 일괄처리, 부대업무, 금융정보 제공, 압류 관리, 전사 공통), 예금코어(계좌관리, 카드관리, 계좌대월 관리, 수표·어음관리, 제휴관리, 이체관리, 대행관리, 연금관리, 환관리, 입출금관리, 계좌공통, 계산관리, 펀드판매 지원, 펀드 상담관리), 보험코어(청약, 계약유지관리, 지급심사, 보험공통), 마케팅 허브(마케팅 CRM 관리, 영업활동 관리), 경영지원(신용·시장·운용리스크, 보험리스크, ALM-자산부채종합관리, BIS, RBC, 예금수익관리, 보험손익관리, 보험계리-최적가정, 보험 부채평가, 재무관리-예특회계결산, 보험 결상 통계), 각종 대왹기관 연계 등이다. 

부분 개발 대상은 자금세탁방지 부문에 한정됐다. 

우체국금융 차세대 10대 과제 관점으로 풀어보면, UI/UX 구현, 태블릿 브랜치(Tablet Branch), 스마트 ATM 도입, 종이없는 창구구현,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고객센터’, 모바일 기반 영업지원시스템, 빅데이터·AI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통합멤버십 플랫폼 구축, 모바일 기반 간편 송금·결제 플랫폼 고도화, IBOR(Investment Book of Record) 원장기반 일 마감 체계를 통해 적시 재무현황 파악, 재무리스크 데이터 관리 및 분석체계 고도화·전사 FDS(Fraud Detection System)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도입, 오픈API 적용,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등에 나선다. 

이처럼 신용사업 및 보험업을 넘나드는 초대형 범위 개발을 위해 우체국금융은 전면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조에, 자바 프레임워크 등을 기반 시스템으로 구축할 예정이다.<그림1 ‘우체국금융 차세대 신규 도입 및 분리발주 IT시스템 목록’ 참조>

   
▲ 그림1 ‘우체국금융 차세대 신규 도입 및 분리발주 IT시스템 목록’(신규도입).(출처 : 나라장터)
   
▲ 그림1 ‘우체국금융 차세대 신규 도입 및 분리발주 IT시스템 목록’(분리발주).(출처 : 나라장터)

◆신용사업 첫 계정·정보계 전면적인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구축 첫 키워드는 신용사업 분야 첫 계정계-정보계 전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이라는 점이다.

보험사 등에서 파격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사례가 나오기는 했지만, 신용사업 분야에서 전면적인 클라우드 도입은 우체국금융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림2 ‘우체국금융 차세대 목표시스템 구성도’ 참조>

   
▲ 그림2 ‘우체국금융 차세대 목표시스템 구성도’.(출처 : 나라장터)

사실, 사업 예산이 크게 줄어든 이번 사업에 삼성, LG, SK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우체국금융 차세대를 발판으로 제2금융권, 예컨대 새마을금고, 신협 등 관련 시장을 보다 적극 공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규제 영향을 제법 많이 받는 제1금융권보다 ‘신용사업을 영위하는 제2금융권’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는 더 많기 때문이다. 

다만 우체국금융은 이번 사업에서 계정계 코어 시스템을 IaaS 클라우드로 구축하지만, 계정 DBMS는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즉 계정계 AP서버는 논리적 분리(클라우드)하고, 계정계 DB(유닉스) 서버는 물리적 분리한다. 

이를 위해 우체국금융은 47코어 기준 총 1321만 6000tpmc 규모의 유닉스 서버도 도입한다.<그림3 ‘우체국금융 차세대 도입 유닉스서버 규격’ 참조 >

   
▲ 그림3 ‘우체국금융 차세대 도입 유닉스서버 규격’.(출처 : 나라장터)

◆노조도 인정한 저예산…“SI업체 제안하지 않을 수도” = 앞서 설명한대로, 논란은 사업예산이다. 

우체국금융은 3일 본 공고에 부가세를 뺀 1876억원의 추정 사업예산을 공개했다.

통상 이같은 사업의 입찰과정에서 10% 가량 가격경쟁에 나선다고 볼 때, 1689억원 안팎의 사업규모가 예측된다.

앞서 설명한 금융 계정-정보계, 보험 계정-정보계 개편을 기준으로 여신시스템 개편, 빅데이터, 인공지능, 페이퍼리스, 블록체인 등 방대한 개발범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예산.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노조도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 사업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노조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기획재정부를 통해 총사업비 중 SW개발비가 1433억원에서 989억원으로 축소, 당초 대비 30.1%(444억원)가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애초 기재부와 협의에 나선 예산이 2500억원 안팎이라고 전한 바 있다. 

노조측 주장 444억원을 이번에 공고된 2063억원으로 합산해 보면, 애초 2500억원대 예산 신청이 간접적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제안 참여가 예상된 삼성SDS, LG CNS, SK(주) C&C 3사 중 적어도 1개사 이상은 제안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또 이같은 초저예산으로 이들 3개사가 협력업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자칫 불공정 거래 논란까지 확산 조짐이다. 

◆오프쇼어링 가능성은 = 현재까지 ‘우체국금융 차세대’는 오프쇼어링(Offshoring) 가능성이 높다. 

발주처 및 주요 사업이 나주에서 이뤄지기는 하지만,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서울 개발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같은 오프쇼어링이 제대로 지켜질 지는 의문이다. 나주, 대전, 서울 등 각각의 니즈가 다 달라 완전한 형태의 서울 개발형 오프쇼어링은 만만치 않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초기부터 잡음에…‘준법, 준법, 준법’ = 사업 초기부터 시끄럽다. 자칫 대형 SI업체 한곳은 이같은 논란 때문에 제안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라장터에 올라온 ‘수사요청’의 글에 담긴 현직 김OO, 옛 정보기반 과장 출신 이OO 등 일부 우정사업정보센터 관련 인물이 특정되면서 징계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 접대는 몰라도, 사전 자료유출 관련 징계 절차는 있을 수 있어 보인다. 보직이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옛 IT회사 출신 A씨가 자신을 ‘우정사업정보센터’로 가는 ‘게이트웨이’라고 지칭하며, 업체들을 만나고 있어 시장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삼성, LG, SK 3사 및 관련업체 모두, 그 어느때보다 정교한 컴플라이언스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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