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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초점>2063억 규모 우체국금융 차세대 관전포인트는…삼성SDS, LG CNS, SK(주) C&C 전면전 돌입…아이티센 ‘글쎄’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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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9  05: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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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사전공고를 시작으로 ‘우체국금융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이하 우체국금융 차세대)’ 구축 사업이 본격화 됐다. 

업계에서 애초 예상한 2200억원 규모보다 크게 줄어 2063억원(VAT 포함)에 공고됐고, 개발기간은 계약체결일 기준 30개월 가량이다.

부가세를 제외한 본 사업규모는 1800억원대로, 사실상 본 입찰에서 가격경쟁에 들어갈 경우(최소 10%에서 최대 15% 가량 입찰가 하락 예상) 1500~1600억원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예측이다. 

사업규모가 줄어들자, 사업 본 공고 이전부터 제안사와 주요 협력사 사이 사전에 주고받은 견적서를 수정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아직 마르지 않은 것 같은 마른수건을 더 짜는 것 같은 형국이다. 

이를 반영하듯, 나라장터 우체국 금융 사전공고에는 28일 현재, 43개의 질의 응답이 오가고 있다. 

우선, 이번 우체국금융 차세대를 요약하면 ▲전면적인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기존 우체국 보험 기준 대출 프로세스, 신용사업 부문 확대 대비 개선 ▲UX/UI 개선 ▲태블릿 브랜치(Tablet Branch), 스마트 ATM을 통해 고객 맞춤서비스(화상상담, 비대면 고객인증, 전자금융 가입·해지 등) 강화-태블릿PC 사용으로 계약서류를 이미지화(전자서식)하고, 페이퍼리스 체계 구현 ▲빅데이터, AI기반 로보어드바이저 및 챗봇 도입 ▲간편송금 등 핀테크 대응 ▲보험심사 자동화 ▲전사 FDS(Fraud Detection System) 구축 ▲마케팅 허브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오픈 API ▲블록체인 플랫폼 ▲계정계DB(유닉스) 서버 물리적 분리, 계정계AP 서버 논리적 분리(클라우드) ▲리눅스-x86-자바 프레임워크 기반 등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애초 100억원대 분리발주가 예상됐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과 오픈소스 DBMS가 함께 포함돼, 선도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우체국금융 차세대 10대 전략과제 및 20대 구축과제’ 참조>

   
▲ 그림 ‘우체국금융 차세대 10대 전략과제 및 20대 구축과제’.(출처 : 나라장터)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지…” 여기저기 탄식만 = 수년간 군불을 지펴온 우체국금융 차세대를 보는 외부시선은 그다지 곱지만 않다.

그렇게 요란을 떨어놓고 결국 예산 2000억원(VAT 뺀 기준)을 넘지 못한 반면 세간에 좋다는 신기술은 다 갖다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면적인 클라우드 도입, 오픈소스 DBMS, 빅데이터, 마케팅 허브, 페이퍼리스,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인공지능, 간편송금 등 ‘핀테크-테크핀 영역’을 망라하고 있다. 

입찰 결과를 좀더 지켜봐야 하지만, 우체국금융 차세대 사업이 실 집행 가능예산 1500~1600억원으로 주저앉을 경우, 이처럼 방대한 개발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예컨대, 기존 예적금 중심의 계정계시스템에 여신시스템을 개발, 연계시키고 노후화된 계정계시스템을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우선 강화는 방향이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이번 사업 낙찰 예상가로는, 이 정도면 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후 10년동안 데이터 구조 개선, 빅데이터시스템, 인공지능 도입, 핀테크-테크핀 도입 등에 나서는 게 순서라는 것이다.

우체국금융이 이같은 방향성 수립이 용이한 이유는, 어쨌건 정부 산하기관으로 굳이 시중 금융회사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즉, 단기 성과주의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물론, 2019년 우정사업정보센터는 5개년을 계획을 세웠지만, 그 계획은 이미 1년이 지났고 차세대에 30개월을 보낸다.

그럼에도 우정사업정보센터는 막대한 사업범위를 초저예산에 던져 놓고, 흥행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사업 존폐’가 걸린 치열한 승부 예고 = 우정사업정보센터의 흥행 기대에 부응하듯,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각사별 TF까지 구성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과거 EY한영과 차세대시스템 설계사업 나선 바 있는 삼성SDS는 여타 경쟁사에 앞서 우위를 보이는 점은 사실이다. 

최근 차세대 지방세 정보화시스템 2단계 이후 사업까지 포기하며, 우체국금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산업은행 IT운영 아웃소싱 수주로 지갑이 좀 뚱뚱해진 삼성SDS는 지난해와 같이 파격적인 가격경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오픈소스 DBMS가 통합 발주됨에 따라 자회사 에스코어(대표 한성원)의 역할론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0년 티맥스소프트 ‘티맥스코어’ 인수를 통해 탄생한 에스코어는 그동안 삼성그룹 각 관계사 경험을 토대로 오픈소스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로 기술력을 높여 왔다.

LG CNS도 총력전이다. 일찌감치 TF를 구성 대응하고 있는 LG CNS의 강점은 어쨋건 현재 우편물류 사업 차세대를 진행중이어서, 우정사업본부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우정사업정보센터 입장에서, LG CNS 단일 회사에 우편물류 차세대와 우체국금융 차세대 2개 사업을 몰아주기에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 CNS 입장에서는 2가지 핸디캡을 갖고 있다. 하나는 우편물류 차세대를 수행중에 있어 금융 차세대까지 수주하게 될 경우 특혜 논란이고, 다른 하나는 지난해부터 헐값 제안을 해 온 삼성을 따라 갈 수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라며 최근 LG CNS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LG는 자체적으로 우편물류 사업이 우체국금융과 아무런 연계성을 갖지 않는 별개 사업이라는 점과, 사업범위가 너무 넓어 삼성SDS도 예산의 10% 이상 가격을 낮춰 제안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IT아웃소싱을 놓쳐 어수선한 SK(주) C&C도 TF를 꾸려 대응중이다. SK는 영업대표가 수차례 바뀐 탓에, 우정사업정보센터 내 여론이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최근에는 김만흥 전무가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 은행권 출신 부장급을 나주로 급파, 우정사업정보센터 내 신뢰 회복에 총력전이다.  

한편, 올초까지 단독 제안 참여가 예상됐던 아이티센은 지배구조 개편 등과 맞물려 제안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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