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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초점>산업은행 ITO 따낸 삼성SDS, 대외사업 향방은…우체국금융 차세대까지 일단 총력전…“이후 당분간 숨고르기 나설 듯”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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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6  03: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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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예상은 했지만, 다소 싱겁게 끝났다.

지난 2일 제안설명회를 마친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3일 공식발표를 통해 삼성SDS를 ‘제6차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 사업(이하 IT운영 아웃소싱)’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로써 삼성SDS는 대외 SI사업을 중단한 후 약 7년여만에 산업은행 IT운영 아웃소싱을 다시 맡게 됐다.

산업은행 6차 5년 계약 IT운영 아웃소싱은 2021년 2월부터 2026년 1월까지로, 약 2870억원(VAT 포함) 규모다. 

사실, 이번 발표 직전까지 삼성SDS는 외적인 요인보다 내적인 고민 극복이 과제였다.

제안발표 전날 터진 코로나 19 확진자의 접촉자가 삼성SDS에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내심 적지 않게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보다 삼성SDS를 더 괴롭힌 건, 6월초 터진 ‘대외 SI 사업 중단설’이다. 

내용을 보면 이렇다. 

지난해부터 공공부문 사업, 대표적으로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이른바 국세에 해당하는 디브레인 차세대 등을 공공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역시 ‘삼성’이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대외 SI 사업 전면 철수 이후 7년만에 도전한 성과로 보면, 2019년은 ‘삼성’ 브랜드 가치를 실감한 해 였다.

반면, 삼성SDS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이른바 ‘방귀 좀 뀐다’ 세일즈 선수들 사이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비난을 함께 내놓았다.

‘인력 소싱 뻔한데 어디서 찾을 거냐’, ‘삼성SDS 내부보다 미라콤아이앤씨 등 자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등 비난이 적지 않았다.

대충 이 정도라면, 삼성SDS 맷집에는 웃고 넘길 일이다.

그런데 막상, 안을 들여다보니 수주한 사업들 곳곳에서 누수가 생기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 5월 만난 재정정보원 관계자는 “애초 계약한 공수보다 100여명 가량 추가 투입이 불가피해 보인다. 8월 분석-설게 완료 후 정확한 투가 투입 인력을 놓고 삼성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민간이라면, 당연히 추가 인건비에 대해 발주처와 수행사 협의로 풀어갈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공공부문은 당최 그 가능성이 낮다.

삼성SDS가 다소 위안을 삼는 대목은, ‘디브레인’ 관련 예산을 만들고, 집행하는 부서가 ‘기획재정부’라는 점 정도라고 할 수 있을까. 

어쨌건 ‘공공 대외 사업’에 대한 삼성SDS 내부의 개발자 등 인력의 질적인 문제점과 수익성 문제점은 곳곳에서 표출됐다. 

급기야, 6월 중순경 삼성SDS는 올 하반기 추진하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 사업 포기를 선언하기에 이른다.

총 1700억원대 투자가 예측되는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이하 e호조)’은 2019년 삼성SDS가 수주한 ‘차세대 지방세 정보시스템’, ‘디브레인-국가 디지털 예산회계시스템 차세대’와 비견할 만큼 비중이 큰 사업이다.

삼성SDS가 ‘e호조’ 사업 포기 소식과 함께 대외 SI사업을 전면 검토하는 내부 컨설팅이 진행중이라는 얘기도 들렸다.

이와 관련, 삼성SDS 코퍼레이트 릴레이션스팀(Corporate Relations) 관계자가 “사업 진척에 따른 내부 컨설팅은 상시 열려있는 삼성SDS의 문화”라고 전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SDS 대외 SI 사업 정리”로 해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중순 기자와 통화한 삼성SDS 고위관계자는 “전면적인 중단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산업은행, 우체국금융은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얼핏 듣기에는 두 사업에서 성과가 있다면 숨고르기에 나설 수 있고, 그 성과가 미진하다면 ‘대외 사업을 정리할 수도 있다’로 해석됐다.

산업은행 IT운영 아웃소싱 막전막후에 삼성SDS는 이같은 내적 고민으로 자칫 추진력을 잃을 뻔 했다는 후문이다.

다른 해석으로는 삼성SDS의 이같은 대외 SI사업 숨고르기가 앞서 설명한 대로 인력 소싱 및 수익성 논란 때문일 수 있지만,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올초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전자, 물산, SDI, SDS, 생명, 화재 등 7개 계열사의 준법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DS 입장에서는 대외 SI사업 과정의 잡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어차피 인력조달도 과제인데다,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지금이 쉬어가야 할 때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중 연간 500억원이 넘는 알토란 같은 산업은행 IT운영 아웃소싱과 은행권 대형 차세대가 없는 현 시장 상황에서 우체국금융 차세대는 ‘삼성SDS 대외 SI사업 숨고르기’에 더 없이 절실했고, 또 질실해 보인다.

덧붙여 이렇게 만들어진 자원을 활용, 삼성SDS의 애초 ‘대외 SI 재개의 명분’이었던 ‘솔루션 중심’ 대외 사업의 큰 줄기 마련에 대한 당위성도 삼성SDS의 복잡한 속내를 비추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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