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례 우선협상 결렬 이후 재공고됐던 KB생명보험(대표 허정수, 이하 KB생명)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플랫폼 2.0’ 구축 사업은 델 EMC-피보탈 진영의 신승으로 끝났다. 

4월말까지 BMT(장비 성능테스트), 제안설명회 등을 거친 KB생명은 지난 5월초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히고, 조만간 계약까지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당초 1월에 사업이 종료되는 듯 했으나, 당시 크로센트를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선정하고 3월경 최종 결렬된 이후 재공고로 추진됐던 사업이다.

PaaS(Platform as a Service)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으로 해석하면 되는 KB생명이 델 EMC 진영을 선택함에 따라, 향후 VM웨어의 각종 솔루션에 대한 유연한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가상화 진영의 VM웨어 솔루션이 PaaS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만나, 강력한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전략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VM웨어는 지난해 연말로 피보탈의 인수를 마쳤다. 덧붙여 VM웨어 최대주주는 델 EMC다. 

KB생명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플랫폼 2.0’ 구축은 ▲디지털 채널 시스템 전환 및 고도화 ▲컨테이너 기반 PaaS(Platform as a Service) 플랫폼 도입 및 구축 ▲ITSM을 통한 개발 및 운영 효율화 등을 범위로 한다. 

‘디지털 채널 시스템 전환 및 고도화’는 사이버창구(PC), 인터넷보험(PC), 스마트창구(Mobile), 모바일보험(Mobile), 통합관리자등 기존 온 프레미스(On-promise) 환경에서 운영중인 5개 업무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회원 관리 및 개인화, 콘텐츠 관리 체계, 보험료 간편 계산, 상품 DIY 등 모바일 웹 기능을 개발한다. 

클라우드 전환 시 향후 서비스 개발 신속성, 확장성, 운영 안정성 등을 고려한 어플리케이션 재구성 및 리-플랫폼(Re-platform :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전환 목표)한다. 

‘피보탈’의 핵심부문을 맡은 ‘컨테이너 기반 PaaS 플랫폼 도입 및 구축’은 ▲표준 기술 스택 활용 기반 구축 및 업데이트 자동화 ▲인프라 관리 자동화 및 트래픽에 따른 신속한 확장 ▲플랫폼 및 서비스 무중단 운영을 위한 장애 탐지·복구 자동화 ▲기간계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시스템 아키텍처 및 기술 표준 수립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 후 유휴 장비 및 리소스 대응 방안 수립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또는 병행 활용을 위한 연계성 마련 등을 범위로 한다고 KB생명은 밝혔다. 

아울러 KB생명은 ‘ITSM을 통한 개발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해 ▲서비스 데스크(Service Desk) 구축(또는 기존 전자결재 시스템 연동)을 통한 전산 의뢰 티켓관리 ▲컨테이너 플랫폼 클라우드와 연계 ▲개발 의뢰부터 개발, UAT, 이행 및 배포 등 SDLC(Software Development Life Cycle)에 대한 가시성 제공 ▲의뢰자, 접수자, 결재자, 이행자, 이행시간, 배포시간 등 감사자료 제출에 필요한 통계 데이터 산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데이터솔루션(대표 배복태)은 농협에 이번 KB생명 PaaS 구축 사업 수주로 관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