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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초점>오라클 ‘엑사데이타’ 도입가는 얼마나 될까금융권 갈등 구조 속 속살 드러내…DBMS 포함 오라클 대안 찾기 ‘절실’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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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9  0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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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국민은행 갈등으로 촉발된 금융권과 한국오라클의 라이센스 이슈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존 OLTP(온라인 트랜잭션) 갈등에서 파장이 확산돼 이제는 어플라이언스 EDW 엑사데이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한국오라클이 신한카드를 상대로 엑사데이터 운용에 대한 라이센스 리뷰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갈등이 촉발됐다. 

이 과정에서 최근 업계의 엑사데이타 도입가격에 대한 제보가 눈길을 끈다. 

28일 주요 제보 내용 및 금융 IT업계를 종합하면, 랙 타입으로 정리해서 볼 때 오라클 쿼터 랙(1/4) 도입의 경우 최소 12억원 안팎에서 최대 18억원 가량의 가격이 형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하프랙으로 정리하면 약 30~4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수협은행 엑사데이타 사례를 보면, 이같은 가격구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지난 3월 수협은행이 가동한 ‘디지털 뱅크를 위한 EDW 재구축’ 사업에서 약 110억원(VAT 별도) 안팎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에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하프랙 타입 1대, 쿼터랙(1/4) 타입 등이 도입됐다.

사업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개발비 등 인건비를 빼고 대충 계산해도 수협이 오라클 엑사데이터 도입에 약 70~80억 안팎을 지급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엑사데이타 도입가를 기준으로, 금융회사가 오라클 OLTP DBMS를 사용 중일 것으로 추정해 종합해 보면, 국내 금융회사는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오라클에 지급하는 셈이다. 

◆금융권 ‘쌈닭’ 오라클 전면적 대응 나서야 주장도 = 한국오라클 금융권 대응 방식은 대체적으로 법무팀이 전면에 나선다.

한국오라클 금융 세일즈 조직은 법무팀 업무를 수행하는 수준이라는 게, 각각의 사건을 겪은 금융회사의 전언이다. 

리걸(Legal) 이슈가 있는 것처럼 서류가 만들어지고, 이 서류는 금융회사에 전달된다. 

큰 문제가 없는 금융회사라면 큰 이슈가 없지만, 신한은행처럼 ‘깡통서버’ 논란이 불거지면 갈등은 첨예하게 부딪히게 된다. 

참고로, 얼핏 정리되는 것처럼 보인 신한은행과 한국오라클 갈등은 ▲신한은행 포스트 차세대 추진전략 수립 ▲오라클 라이센스 672코어(336 PL) 도입 ▲유지보수, 오라클과 분리 등으로 요약된다.

무제한 라이센스 도입 이슈로 부딪힌 신한은행 상황이 ‘672 코어 도입’으로 정리됐다는 점에서 신한은행-오라클 결별 수순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즉, 신한은행은 은행 IT운영에 필요한 오라클 DBMS 라이센스를 구매하지만, 향후 5~10년간 유지보수는 분리하며 그동안 새로운 IT시스템 전략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같은 금융권 영역은 아니지만 현대, 기아자동차 모델과 유사하며, NH농협은행도 일부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금융IT 업계에서는 급기야 ▲OLTP DBMS ▲엑사데이타 ▲오라클 클라우드를 상대로 범 금융권 ‘오라클 대안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오라클은 덫 수준이다. 한번 걸리면 헤어나올 수 없다. 대답은 정해져 있는 것 아니냐”며 “여타 금융회사는 신한은행 진행정도를 면밀히 보면서 유지보수 이슈를 해소하고, 서두를 필요 없이 3~5년 또는 5~7년 가량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오라클과 결별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금융권 ‘클라우드’ 전략은 AWS 및 MS 애저 등에서 찾을 수 있고, 엑사데이타의 경우 최근 영업을 강화중인 테라데이타를 비롯해 틈새시장을 공략은 IBM ‘퓨어데이타 시스템’, EMC 그린플럼, SAP HANA 등 대안이 마련돼 있다.

오라클의 폭주가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중장기적 안목으로 예산 균형을 맞추면서 대응해 나간다면, 반(反) 오라클 결집이 어렵지만은 않아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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