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연기를 거듭하던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최종 오는 6월 15일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OK저축은행은 주요 IT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당초 개발 부문과 인프라 도입부문을 분리, 사업자를 선정하려던 애초 계획을 변경하면서 인프라 사업 범위 공개에 눈길이 쏠렸다.

OK저축은행은 6월 19일 제안설명회 등을 거쳐 주사업자 선정 후, 오는 8월부터 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개발 일정을 보면, 분석·설계 3개월, 개발 4개월, 테스트 및 이행 등 총 11개월을 거쳐 오는 2021년 6월 가동할 예정이다.

◆개발범위 및 주요 요건은 = 알려진 대로, OK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범위는 여신(PL+Non-PL), 채권, 고객을 통합해 새로운 종합여신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수신(계좌), 회계, 후선 등 업무는 저축은행중앙회(IFIS)를 활용해 IFIS 직접 사용 또는 OK 차세대시스템과 연계 사용할 방침이다.<그림1 ‘OK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 추진 방안’ 참조>

PL : 퍼스널 론(Personal Loan), 개인 신용여신
Non-PL : 개인 신용여신을 제외한 기업대출, 담보대출, 모기지론 등 

▲ 그림1 ‘OK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 추진 방안’.(출처 : OK저축은행 배포 RFP 일부 내용 발췌)

현재 OK저축은행은 중앙회와 전용선을 통한 전문통신 방식으로 연계중이고, 중앙회의 환원 DB(1일 1회 업데이트)를 OK시스템으로 활용중이다.

OK저축은행은 차세대 연계방식 중 서비스 직접호출, 전문통신(현재 운영), API 방식 등 제안사가 최적의 방식을 제안토록 요청했다.

이를 위해 OK저축은행은 작년 5월에 마친 마스터플랜과 작년 11월 연기부터 최근까지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준비하는 과정을 묶어 28개 수정 과제를 마련했다.<그림2 ‘OK저축은행 비즈니스 및 IT핵심 과제 요건’ 참조>

▲ 그림2 ‘OK저축은행 비즈니스 및 IT핵심 과제 요건’.(출처 : OK저축은행 배포 RFP 일부 내용 발췌)

덧붙여 OK저축은행은 관리회계, 빅데이터, ALM(자산부채 종합관리) 포함한 종합리스크 등 업무는 이번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후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인프라 주요 요건을 보면… = OK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은 리눅스-자바 프레임워크 그리고 쿠버네티스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근간으로 한다.<그림3 ‘OK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IT인프라 핵심과제’ 참조>

▲ 그림3 ‘OK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IT인프라 핵심과제’.(출처 : OK저축은행 배포 RFP 일부 내용 발췌)

레이어드(Layered)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채널은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기반 기술을, 내부시스템은 레가시 가상화 기반 기술을 도입한다.<그림4 ‘OK저축은행 차세대 구축 시스템 아키텍처’ 참조>

▲ 그림4 ‘OK저축은행 차세대 구축 시스템 아키텍처’.(출처 : OK저축은행 배포 RFP 일부 내용 발췌)

DBMS 및 웹/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8c 엔터프라이즈’ 이상 제품과 오라클 웹로직 18C 이상 제품을 선정하고, 기존 OK저축은행 라이센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OK저축은행은 이번 차세대시스템을 위해 ETL(Extract, transform, load-기존 제품 재활용), CDC(Change Data Capture, 기존 제품 재활용), APM(Application Performance Management), DPM(Data Performance Management), 거래추적(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관점 모두), 작업관리(배치자동화), IT운영자동화, 대시보드(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매니지먼트 및 네트워크 매니지먼트(SMS/NMS), 프레임워크, 상품팩토리, 통합단말, 보고서, 통합UMS(Unified Messaging System),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MCI(Multi Channel Integration), FEP(Front-End Processor), EIMS(Enterprise Interface Management System), EDMS(Electronic Document Management System), 모델링, 데이터 표준관리, 형상 및 배포, 소스코드 점검, ITSM(IT Service Management, 분리구축), 디바이스 테스트 솔루션, 테스트 데이터 변환, 통합인증·변환 등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예정이다. 

계정계 코어영역 고성능 서버 관련, OK저축은행은 유닉스 서버 및 리눅스-x86 하이엔드 서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럼에도 OK저축은행이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구성을 요청한데다, PaaS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내세우고 있어 ‘리눅스-x86’ 채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 중이다.

2020년 기준, OK저축은행은 2000명 이상 동시사용자 지원 용량을 요청했고 코어뱅킹 기준 연 24.8% 이상 성장을 전제로 한 제안을 요청했다.

덧붙여 OK저축은행은 현 일산 IDC를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IDC로 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7일 사업설명회에는 삼성SDS, LG CNS, SK(주) C&C, 뱅크웨어 글로벌, IBK시스템 등 업체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지만, 참여가 예상됐던 메타넷글로벌은 사업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메타넷글로벌은 최근 발주된 신용회복위원회 차세대 사업에 집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