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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오락가락 OK저축銀, 고심 깊어지는 우체국금융”OK저축銀…인프라 분리발주 철회, 이달말 통합 재발주 예정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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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16  04: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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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금융…원칙적 5월 RFP 배포, 연기논란 안팎으로 확산

금융IT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2개 사업이 갈지자(之) 행보를 하고 있어, 업계 논란이다.

특히, OK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제안요청서를 수차례 번복, 재공고하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차세대시스템 구축-인프라’ 제안요청서를 배포하고자 했던 OK저축은행이 당초 방침을 뒤집고, 이달 24일 통합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27일 OK저축은행은 ‘차세대시스템-코어뱅킹’ 구축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4월 27일 제안서 접수, 29일 제안설명회를 예정하고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7일 인프라 RFP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4월말 통합RFP로 다시 공고될 듯”이라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중앙회 수행 이력이 있는 SK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저축은행중앙회 수신시스템과 OK저축은행 여신시스템 연계에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추론중이다. 

지난 2018년 2월 가동한 저축은행중앙회 차세대는 SK(주) C&C가 맡아 수행한 바 있다. 

OK저축은행은 현재 수신, 담보여신, 회계 등 기본 계정계 업무를 저축은행중앙회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 신용대출 등 여신시스템은 OK저축은행 자체 OK-BSP에서 업무 처리 후 결과를 저축은행중앙회 IFIS에 이(異)기종으로 연동하는 방식으로 운용 중이다.

OK저축은행은 여신(PL+Non-PL), 채권, 고객을 통합해 새로운 종합여신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수신(계좌), 회계, 후선 등 업무는 저축은행 중앙회(IFIS)를 활용해 IFIS 직접 사용 또는 OK 차세대시스템과 연계 사용할 방침이다.

금융IT 업계에서 예측하는 OK저축은행 차세대 전체 규모는 약 480억원 안팎. 

상황이 돌변하자 제안포기에 나섰던 SK(주) C&C가 본격 대응에 나섰다. 또 대우정보, 한국 DXC테크놀로지 등 중견 SI업체들의 합종연횡 얘기도 들린다.

반면, 삼성SDS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LG CNS는 컨소시엄 참여 등 고심중이다. 

우체국금융 차세대 관련, 우정사업정보센터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원칙적으로 오는 5월 제안요청서를 배포한다는 게 우정사업정보센터의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아 보인다.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개발이 절실한 이유는, 노후화 때문에 IT시스템이 한번씩 문제가 생기는 등 불안하다는 게 배경이다. 

현재 우체국금융은 프로-C(티맥스소프트), 유닉스시스템을 근간으로 사용중이다.

   
▲ 우체국금융 AS-IS 애플리케이션 구성.(출처 : 2018년 우정사업정보센터 배포 RFI 일부 내용 발췌)

그림에서 보듯, 예금 및 보험시스템을 주축으로 전자금융, 영업점 단말을 운영중이다, 금융회사로 보면 비교적 단순한 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이 한번씩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어쨌건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이번 우체국금융 차세대를 통해 x86-자바시스템으로 개편하고, 오픈 API 환경 도입, 정보센터 운영자 및 개발자용 VDI 시스템 구축 후 단계별 확대 구축 등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했다. 

삼정KPMG를 이미 PMO로 선정까지 마쳐 놓은 상황이라 여건이 받쳐진다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게 우정사업정보센터 의중이다. 

반면, 우정사업정보센터 안팎에서는 코로나 19 여파 등 주변 여건을 살펴 아예 올 하반기 늦게 추진 또는 내년 사업으로 이월이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올해 188억원 가량 예산을 반영한 우정사업본부의 차세대는 30개월 개발 기간이 예상된다. 

업계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1500억원 이상 투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0년도 정보화 사업별 투자계획에 따르면, 우체국금융은 차세대 개발에 더해 유지보수 아웃소싱까지 총 4500억원 이상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우체국금융 자체만 놓고 보면, 연간 5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달성 중이다. 여신(대출)이 없는 우체국 금융 특성상 보험 등에서 일정의 투자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아울러 우체국금융은 이 이익의 일부를 우편 물류 손실보전에 사용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정사업정보센터 내 RFP 5월 발송 기조와 달리, 업계 일각에서는 연기가 나을 것이라는 의견도 비등한 상태”라며 “코로나 19 여파, 주52시간, 나주·대전을 오가는 개발, 현격한 개발자 부족 현상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태산”이라고 지적했다. 

또 상급기관 과기정통부 눈치도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4.15 총선 이후 3차 추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이 추경은 국채 발행 등 방식이 아닌 기존 예산을 재조정하는 방식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여신시스템이 없는 우체국금융 IT 구조에 얼마나 큰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부실개발 우려’, ‘개발자 부족’, ‘코로나 19 대응’ 등 차세대 외적인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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