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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SAP-사이베이스 IQ’ 대체 ‘확산’…금융권 가속화여타 분석EDW 업계 파급도…오라클, 테라데이타 경쟁 예고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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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9  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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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플랫폼 확산 및 분석 EDW 속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통적인 EDW(Enterprise Data Warehouse)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수협은행이 총 120여억원을 들여 ‘디지털 뱅크를 위한 EDW 재구축’을 완성하면서, 옛 사이베이스 IQ를 사용하는 금융회사들 움직임도 빨라졌다. 

수협은행은 3월 가동 이후 비정형 데이터 쿼리 처리에 기존 2000초가 걸리던 시간을 5초 이내로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 사업에는 오라클 엑사데이타가 구축됐다. 

물론, 옛 사이베이스 IQ를 사용해오다 오라클 엑사데이타 또는 테라데이타 EDW로 플랫폼을 변경할 경우 1: 1000~2000배 이상 성능향상은 허다한 경우가 많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국민, 하나, 기업, NH농협, 부산은행, 현대해상화재보험 등이 ‘사이베이스 IQ’를 사용 중이다. 

국민은행은 ‘더 케이 프로젝트-정보계 개편’을 통해, NH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인 정보계 차세대를 통해 사이베이스 IQ와 결별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연내 사이베이스 IQ 결별을 위한 ‘EDW 마이그레이션’ 또는 ‘플랫폼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분석 부문을 전면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EDW 플랫폼과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EDW 재구축으로 말하기 보다는 ‘EDW 마이그레이션’ 또는 ‘플랫폼 통합’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을 위해 기업은행은 현재 ‘마이그레이션 자동화 툴’에 대한 PoC를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이베이스 IQ는 2009년경 도입했다. 2014년 포스트 차세대 가동 당시 ADW는 사이베이스를 그대로 두고, RDW 부문을 오라클 엑사데이타로 개편했다”며 “두 시스템 달라, 통합 아키텍처에 대한 니즈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약 45~50억원 규모의 기업은행 EDW 개편은 사업은 정보화추진위 등을 거쳐, 빠르면 오는 6월경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하나은행도 개편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개편할지는 정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영 본부장은 “은행에서 필요한 데이터분석에 사이베이스 IQ를 활용중이다. 문제는 이를 위해 BI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운영 중”이라며 “배치가 끝나고 ADW를 돌리면, 새벽에 끝나기도 하고...쩝...SAP 지원이 부실하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비대면 거래가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마케팅 시스템 지원 필요성 등 사이베이스 IQ 개편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타행 등 움직임을 보고 개편에 대한 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해상화재도 EDW 개편에 대해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금융권에서는 ‘사이베이스 IQ 결별’, ‘새 EDW 도입’이 새로운 화두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IBM 퓨어데이터 시스템 포 애널리틱스(IBM PDA, 옛 네티자), HPE 빅데이터 분석플랫폼(옛 버티카)도 본사 방향성의 변화로 기존 증설이 만만치 않아 빅데이터 시장 성장과 맞물려 교체시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신한은행은 엉겁결에 ‘HPE 빅데이터 분석플랫폼(옛 버티카)’를 일부 업무에 도입했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금융권 반(反) 사이베이스 움직임 왜? = 과거, 사이베이스는 저렴한 가격적인(?) 이점 외에 ▲하나의 DBMS에 여러개의 DB 생성 ▲다양한 데이터 타입 지원 ▲SQL 튜닝 용이성 ▲SQL만으로 데이터 조회·입력·수정·삭제 용이성 등 강점을 갖고 금융권 곳곳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금융권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가격 이점은 사라진지 오래다.

수협은행이 오라클 엑사데이타로 개편한 배경은, SAP가 증설비용으로 제시한 금액이 이번 프로젝트 비용보다 높았다는 후문이다.

다른 은행도 이같은 문제점에 공감중이다. 사이베이스 IQ의 ‘업그레이드 및 패치 부실’, ‘일부 작업지연’ 등 일상다반사다.

기업은행은 여기에 덧붙여, EDW 연계 EMC 디스크(ODS)가 EOS(엔드 오브 서비스), 즉 단종됐다.

◆오라클 vs 테라데이타 = 사이베이스 IQ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벤더는 오라클이다. 시장 우위도 갖고 있다.

오라클에는 수협은행 같은 사례가 부지기수다.

다만, 오라클 엑사데이타의 파워가 하드웨어와 DB의 힘 각각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즉, 수협은행 사례가 훌륭한 성과인 것은 사실이지만 어지간한 벤더들의 모든 마이그레이션 케이스에서 보면, 10~1000배 성능 향상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마이그레이션 효과를 측정할 때 전반적으로 엔드-투-엔드 개념(배치-쿼리-보고서)의 의사결정 서비스 시간이 얼마나 전체적으로 개선됐느냐가 중요한 부분이지, 특정 쿼리가 빨라진 걸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사이베이스→테라데이타’ 몇몇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A기업의 경우, 대용량 테이블(각각 500억건, 600억건, 1700억건)간의 결합 시스템을 구성했고, B가업의 경우 각각 수백억건의 7년치 이력을 조회하는데 테라데이타를 구축, 사용중이다.

김희배 지사장은 “고객이 이런 대용량 테이블을 쓴다는 자체가 희귀 케이스지만, 이걸 또 조인하고 그게 되는게 더 재미있는 역량”이라며 “이들 사례 역시 사이베이스 기반 5시간이 걸리던 분석 작업을 테라데이타로 10초 이내 처리하게 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권의 고심은, 오라클의 유지보수 이슈 및 자주 들이대는 ‘법적 대응’,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리뷰’ 등이다.

IT업계 한 전문가는 “전통적인 EDW 즉 사이베이스, 네티자, 버티카에 대한 대체수요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2가지 관전포인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선, DW어플라이언스가 주를 이루던 기존의 형태로 대체가 될지, 아니면 일정 부분이라도 클라우드가 포함된 아키텍처 형태가 만들어질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덧붙여 글로벌 벤더들(오라클 같은) 일방적인 라이센스 감사와 고객이탈 분위기로 맞물려, 어느 쪽의 세력과 새로운 조합에 시장이 손을 들어줄지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라는 것이다.

전통적인 EDW 시장 개편에 맞물려 오라클 리스크 그리고 테라데이타의 진용 정비 등 국내 금융권 EDW 개편 시장이 새롭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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