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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난파선에 올라탄 선장”…“오히려 그게 더 좋아”[인터뷰]한국 테라데이타 신임 김희배 지사장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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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1  0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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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에 올라탄 선장(?).

2019년 12월, 한국 테라데이타에 김희배 지사장이 선임됐다는 소식에 데이터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한 선배가 전해준 말이다. 

현재 한국 테라데이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 표현에 신임 김희배 지사장은 “부인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할 부분이 더 많아졌다”고 되받았다.

이를테면 “더 나빠질 게 없다”는 식이다. 오히려, 정통 테라데이타 사람으로 그동안 테라데이타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고, 또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지난 25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도 “몇몇 금융사 등을 찾았을 때, (테라데이타 사람들이)왜 자주오지 않느냐”는 힐난을 받았다고 한다. 

이같은 표현의 반면에는 ‘고객을 자주 찾아’ 그동안 무너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김 지사장은 생각중이다.

전통적으로 테라데이타는 ‘분석’ 영역에 강점이 있다. 가격이 좀 비쌌고, BMT(성능테스트) 과정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테라데이타 제품 사용 기업들은 여전히 충성도가 높다.

김 지사장은 “단적인 예로, 현재까지 시스템 성능에 문제가 많았다면 은행들이(몇개 되지는 않지만) 그 시스템을 아직도 쓰겠는가”라며 반문한다.

노이즈가 없다는 건 그만큼 시스템이 단단하다는 것이다.

   
▲ (출처 : 한국 테라데이타 제공)

지난 1월 미국 본사에서는 ‘클라우드 퍼스트’를 내세웠다. 본사가 아무리 클라우드 퍼스트를 내세운다고, 한국 테라데이타의 현재 상황에서 장사가 될까. 

김 지사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이것저것 다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글로벌이든 한국이든 전면적인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시장의 고민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 25일 내놓은 한국 테라데이타의 전략은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기업용 애널리틱스’ 공략으로 요약된다.

   
▲ (출처 : 한국 테라데이타 제공)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대응 전략 관련, 김 지사장은 “여전히 시장은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운영 등 혼재돼 있다”며 “어느 한쪽이 더 시장 우위를 갖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측면에서 테라데이타는 동일한 성능에서 ‘온-프레미스 ➔ 클라우드’, ‘클라우드 ➔ 온-프레미스’와 같이 구축 후 플랫폼 변경의 유연성을 보장한다.

   
▲ (출처 : 한국 테라데이타 제공)
   
▲ (출처 : 한국 테라데이타 제공)

김 지사장이 내건 화두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시대를 위한 엔터프라이즈용 데이터 애널리틱스 플랫폼 표준이 되자’이다.

기업용 애널리틱스 공략 관련, 금융권 마이데이타, 경쟁사 윈백(특히 개발 로드맵 종료 제품)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김 지사장은 밝혔다.

   
▲ (출처 : 한국 테라데이타 제공)

김희배 지사장은 “올해 국내에서 MDM(마스터 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만 30개 이상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며 “테라데이타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 근간에는 테라데이타 ‘밴티지 플랫폼(TERADATA VANTAGE)’이 자리한다.

   
▲ (출처 : 한국 테라데이타 제공)

‘밴티지 플랫폼’은 단일 플랫폼 내에서 어떠한 종류의 데이터, 데이터 규모, 개발 언어, 분석 툴, 활용 유형(SQL/ML/그래프)을 모두 지원하며, 클라우드·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상호 운영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이다. 

마케팅 전략도 정비한다.

한국 테라데이타는 올해 ▲온라인 마케팅 강화 – 테라데이타 클라우드(Teradata Cloud) ▲클라우드 (SaaS, IaaS) 사업자와 Co-마케팅 강화 ▲테크니컬 사용자 커뮤니티 지원 ▲테라데이타 출신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지사장은 “테라데이타 출신들이 테라데이타를 떠나 보는 시각은 기술적 우위를 크게 본다”며 “회사 입장에서도 그들만큼 테라데이타를 잘 아는 사람들은 없다. 이들을 견인할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상을 바탕으로, 그동안 문제가 됐던 영업팀 운영을 어카운트 모델에서 ‘산업별 모델’로 재편하고, 내부 조직운영은 KPI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무게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파트너 정책의 전면적인 개편이다.

직접판매 원칙의 테라데이타는 그동안 간간히 파트너 정책으로 가려운 부분을 해소해 왔지만, 속 시원히 연속성을 갖지 못하고 흐지부지 됐다. 

김 지사장은 이를 ‘직접판매+인다이렉트(Indirect, 영업·기술 공인 파트너사)’ 구조로 개선하고, 플랫폼 사업자로서 능동적인 파트너 네트워크 운영 및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 정도로 정리하면, 남은 건 가격이다. 

김 지사장은 “BMT도 한국에서 치를 것이다. 가격은 경쟁사보다 단 1원이라도 싸게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사장 한명 바뀌었다고 천지가 개벽하는 ‘테라데이타’를 기대하거나, 국내 어플라이언스 DW 시장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끊임없는 도전은 꼭 그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김 지사장의 새로운 테라데이타가 폭주하는 오라클 엑사데이타 대항마가 돼 주기를 기대해 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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