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 서명 & 신분증스캔 등 업무효율 크게 향상

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지난 3일, 선오픈 한 ‘통합단말’ 등 시스템은 일단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국민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가동 당일 오전 9시 30분~10시 30분 사이 단말 동시접속이 늘어나면서, 속도저하 현상을 제외하고는 그 이후부터 4일까지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속도저하 원인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단말 연계 웹서버 용량이 부족했다”며 “용량을 늘리면서 개선됐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은행이 준비된 4대 서버를 다 오픈하지 않고 2대만 운영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나머지 서버를 연 후 속도저하 현상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단말 개편으로 국민은행은 프로세스 혁신(수신, 가계여신, 퇴직연금, 외환 등 프로세스 재구축), 간소화·표준화(통합화면, 고객맞춤형 업무, 올인원 서명 & 신분증 스캔), 디지털화(스크래핑을 통한 스마트 서류제출, RPA를 활용 단순/반복업무 경감), UI/UX 개선(가독성 개선, 개인맞춤형 기능 신설, 검색기능 개선 등)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아울러 정보계와 계정계를 한 화면에서 운영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 ‘경영정보시스템 아이콘’을 새로 만들어 직원들에게 구분해 보이지만, 세트로 업무 연계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로써 국민은행 더 케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콜센터시스템 가동에 이어 이번 통합단말을 오픈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앞서 작년부터 국민은행은 통합단말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그림 ‘국민은행 더케이 프로젝트 통합단말 고도화 주요 과제’ 참고>

▲ 그림 ‘국민은행 더케이 프로젝트 통합단말 고도화 주요 과제’.(출처 : 2018년 국민은행 배포 RFP 일부내용 발췌)

국민은행은 마케팅 허브, 비대면 채널, 글로벌플랫폼 등 사업은 오는 2020년 10월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통합 단말 개선 관련, 은행 IT그룹 소속 IT특화점 ‘인사이트 지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단말과 같은 영업점 지원이 절실한 업무는 테스트가 중요한 데, 그 효과를 제대로 본 것이다. 

예컨대 일반 영업점이 3시간 테스트를 준비한다고 하면, 인사이트 지점은 3일전부터 먼저 테스트 시나리오 준비에 나서는 등 IT부문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할 수 있었다. 

방기석 지점장은 “어쨌건 통합단말 시스템은 테스트가 중요하다. 인사이트 지점을 통해 문제점 등이 사전에 개선, 조치되고 일반 영업점 적용해 그만큼 오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토요일 허인 행장도 여의도 광복회관 2층 인사으트 지점을 방문, 이우열 IT그룹 부행장과 함께 ‘IT그룹과 긴밀한 협력에 나서는 지점’의 애자일 모습에 크게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오는 10월 가동할 마케팅 허브, 비대면 채널, 글로벌플랫폼 등 본 사업에서도 인사이트 지점이 활약이 기대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