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향후 IT로드맵을 작성하는 ‘쉐어드 서비스 센터(SSC)' 컨설팅은 AT커니가 맡게 됐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는 향후 4개월동안 그룹 IT역량강화 방안을 도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KB금융지주의 이번 컨설팅 배경은 늘어나는 자회사의 IT 운영 및 효율화를 위해서다.

◆전략 방향에 따라 신설 카드IT 투자 예측 = 컨설팅의 범위는 쉐어드 서비스 센터 장단점 도출,  IT운영 및 효율성 진단, 프로세스 절차, SLA 방법론, 국민데이터시스템(KDS) SSC 지정 또는 조인트 벤처 설립 등으로 KB금융그룹 IT의 포괄적인 과제가 검토된다. 

KB금융지주는 이같은 현안 뿐만 아니라 그룹 IT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IT센터 이슈는 이번 컨설팅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KB금융지주 IT기획부 관계자는 “그룹 IT현황 분석을 조사하다 보면 장단점이 나올 것이다. RFP에 나온 과제에만 집중하지 않고  향후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KB금융그룹 IT센터에는 은행을 비롯해 KB생명보험, KB부동산 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선물,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KDS) 등 자회사 IT장비가 이미 입주해 있다.

KB투자증권과 KB자산운용의 여의도 IT센터 입주 여부는 이번 컨설팅 이후에 결정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미 지난 2008년 IT센터 신축당시 자회사가 모두 이전해 올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굳이 컨설팅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신설 카드사 IT방향성도 나올 듯 = KB금융지주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신설 KB국민카드 설립 및 IT 운영 방안도 일부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KB 국민카드사 설립기획단 관계자는 “조직 및 인력 등 SSC 안이 확정돼야 신설 카드사 IT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행법상 서로 다른 법인이 IT 시스템을 물리적, 화학적, 논리적으로 같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신설 카드사의 IT시스템도 은행에서 분리돼 나와야 한다.

이를 위해 KB금융지주 측은 카드사 설립추진단 내에 전 은행 IT기획을 맡았던 김용원 부장을 발령했고 은행 전산정보그룹에 TFT도 구성, 현재 카드사 신설을 준비중이다.

외부에서는 카드사 설립에 총 500~700억원대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카드사설립추진단 입장에서는 물리적 IT시스템은 분리한다고 해도 SSC 방안에 따라 IT운영 인력을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B금융지주가 향후 그룹 IT의 핵심역량 강화와 신설 카드사 역할론까지 맞물린 이번 SSC 컨설팅으로  어떠한 산출물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