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은행장 서현주)가 전략적으로 추진중인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사업은 오는 21일 제안서를 마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23~30일 사이 제주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공고’ 및 제안요청서를 배포하고, LG CNS, SK(주) C&C가 수령해 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제안서는 21일 마감이고, 설 명절 이후 제안설명회 등을 거쳐 최종 사업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은행 인터넷 사이트에 공고된 제주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범위는 비즈니스 부문과 기술 부문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그림 ‘제주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주요 내용’ 참조>

▲ 그림 ‘제주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주요 내용’.(출처 : 제주은행 홈페이지 내 사업공고)

비즈니스 부문은 개발 대상은 ▲계정계시스템 구축 ▲정보계 기반 구축 ▲전사 UI 표준 수립 ▲통합단말 구축 ▲데이터 표준 및 관리체계 수립 ▲선도개발 ▲차세대 연관 시스템 대응 개발 등이다. 

기술 부문은 채널 및 인터페이스 통합 체계 구현, 디지털 보안관리체계 강화, IT인프라 최신화, 통합 모니터링 구축, 데이터 이행 등이다. 

제주은행은 앞선 컨설팅 등을 통해 ▲IT신기술을 적용한 리눅스 기반 신시스템 구축 ▲상품·이자·수수료 관리를 위한 상품팩토리 체계 구축 ▲수작업 자동화를 위한 업무시스템 구축 ▲업무 편의성이 개선된 통합 단말 화면 고도화 ▲IT운영 안정성 확보를 위한 통합 관제 시스템 구축 ▲효과적인 채널 관리를 위한 멀티채널 아키텍처 구축 등 1단계 구축 6대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이같은 사업범위로 볼 때, 제주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예산은 400억원 안팎에서 투자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보계 개발 없이 계정계 중심 투자로는 상당히 큰 금액으로, 메인프레임 to 리눅스-자바, 주 52시간 근무 및 제주도 현지 개발을 염두에 둔 예산으로 풀이된다. 

다만, 제주은행은 PMO 선정 당시 예상한 일정보다 1~2개월 늦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개발업무 스펙에 대한 조정이 부분적으로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당초 제주은행은 2019년 10월~2019년 12월 SI 주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기술협상 및 계약, 2019년 12월~2021년 9월 차세대 시스템 구축, 2021년 9월~2021년 10월 안정화 등을 일정을 예고한 바 있다. 

제안서 제출 등 일정이 1개월 이상 늦어짐에 따라, 전체 일정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한편, 일찌감치 제안팀을 구성한 LG CNS 제안(전북, 광주은행 사례)이 유력해 보이지만, SK(경남은행 사례)측은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주)C&C의 제주은행 영업 대표가 2019년 연말부터 연초까지 적지 않은 기간동안 휴가 중이고, 박제두 금융1본부장이 제안 여부에 대해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LG CNS 수주가 유력해 보이는 대목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