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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초점>예측 어려운 ‘토스뱅크’ IT시스템, 향방은…자체 구축, 퍼블릭 클라우드, 하나금융티아이 역할론 등 부상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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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8  0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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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토스뱅크(가칭) 컨소시엄 IT시스템 구축 향방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토스뱅크 진영이 ‘어떤 형식과 어떤 구조의 IT시스템’ 구축에 나설지 현재까지 알려진 바는 없는 상황이다. 

앞선 10월 1차 예비인가 접수 상황에서는 신한금융그룹 이탈로, 예비인가 취득 동력을 포함해 IT부문 인프라 구축 조력자를 함께 놓친 사례가 있다. 

금융IT 업계에서는 이번 ‘토스뱅크’ 진영에 KEB하나, SC제일은행이 주주로 참여하는 만큼 일정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은 어쨌건 IT부문을 IBM에서 KT로 이관하는 상황에 놓여 있고, 낮은 지분율(토스 뱅크 컨소시엄 내) 때문에 IT부문 관련 적극 간여는 어려워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KEB하나은행은 과거 카카오뱅크의 국민은행, 케이뱅크의 우리은행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굳이 혁신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KEB하나은행은 ‘GLN(Global Loyalty Network)’을 운영하면서, 여타 은행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KEB하나은행은 ‘토스’ 운영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토스 앱에 GLN을 탑재하는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KEB하나은행과 ‘토스뱅크’가 액면에 보이는 ‘주주사’ 관계보다 다방면으로 긴밀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 골격을 갖출 IT시스템 구조는 = 시중은행 및 앞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IT시스템 구조는 쉽게 계정계와 정보계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그림  ‘2016년 카카오뱅크 IT시스템 구축(1단계) 과제’ 참조>

   
▲ 그림 ‘2016년 카카오뱅크 IT시스템 구축(1단계) 과제’.(출처 : 2016년 2월 카카오뱅크 배포 RFP 일부 내용 발췌)

여기에 덧붙여 인터넷뱅킹, 모바일 뱅킹 등 각종 채널시스템, IT인프라, 보안 및 인증 등 시스템이 기본 IT시스템 구조다.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사례를 보면, x86-리눅스-자바 프레임워크를 근간으로 하고, IDC는 판교 카카오 본사에 구축해 놓았다. 

은행업 영위를 위한 ‘토스뱅크’가 여기까지는 기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큰 차이 없이 IT시스템 구현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현재까지 어떤 파트너사와 함께 이같은 IT시스템을 구축할지는 미지수다. 즉, IT시스템 구축 파트너 성격에 따라 그 향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예측하는 시나리오를 보면, ▲KEB하나-SC제일은행의 조력을 받아 토스뱅크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자체 IDC를 활용하는 방안 ▲같은 조력을 얻으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를 활용한 인프라 확보 방안 ▲하나금융그룹 IT자회사 하나금융티아이 역할론 등이 언급되고 있다. 

‘간편송금’ 경험을 내세운 토스가 KEB하나-SC제일은행의 조력을 받아 자체적인 IT부문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경우에는, 적지 않은 변수와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

전북은행 차세대 모델을 채택해 LG CNS를 주사업자로 IT시스템을 개발한 카카오뱅크도 2015년 예비인가 취득→2016년 2월 IT시스템 구축 제안요청서(RFP) 배포→2016년 5월 LG CNS 계약→예상보다 늦어진 2017년 3월 가동 및 이후 안정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주사업자도 있고, 은행의 도움도 받았지만 그만큼 어려운 게 은행 IT시스템 구축이라는 걸 실감했던 사례다. 

2019년초 ‘전자금융감독규정’의 개정으로, 고객 민감정보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토스뱅크’ 운신의 폭은 다소 넓어져 있다.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토스 적자 구조’가 일정부분 IT 비용에 대한 논쟁까지 불러온 만큼, 퍼블릭 클라우드 검토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현재 국내 은행권에서 계정계-정보계 등 IT시스템 전체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참조모델’에 대한 갈증이 깊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금융티아이’가 전면에 나서는 모델은 사실, 다각도의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 

당장 하나금융그룹 청라 데이터센터 활용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고, 은행 IT시스템에 대한 적극적 조력을 받을 수 있다. 

또 LG CNS 측면지원을 받았지만, 하나-외환은행 IT통합 과정에서 하나금융티아이의 자체적인 인력소싱 경험도 당장 수혈 가능한 수준이다. 

이번 예비인가 신청 자본금이 고작 2500억원 수준이라는 점 그리고 본인가 신청에 필요한 조직 구성 및 IT시스템에 무턱대고 개발비를 지출할 수 없다고 보면, ‘하나금융티아이 역할론’은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매력적일 수 있다.  

리스크 포인트는 올해 하나금융티아이가 하나-외환은행 IT통합 과정에서 ‘계약서 없이 인력을 선투입’한 ‘하도급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는 점이다. 

2015년 저돌적이던 ‘하나금융티아이’의 ‘인력소싱’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우여곡절 끝에 제3인터넷전문은행 첫 단추를 뀄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사례 그리고 토스뱅크의 미래 전략을 현명하게 구현할 IT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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