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주중 제주은행(은행장 서현주)의 차세대 IT시스템 개발 제안요청서가 발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발송할 RFP 내용은 거의 다 작성이 완료됐고 내부에서 리뷰 중”이라며 “제주은행 자체적으로 일정에서 크게 늦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11월 말 발송을 예상했으나, 아직 제주은행 차세대 IT시스템 구축 RFP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 관계자 얘기대로 다음주중 제안요청서가 발송될 경우, 일정이 크게 늦어진 것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병규 현 상무 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임기연장이 불가피할 것이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가능하다. 

지난 7월 선임된 최 CISO의 임기는 2년으로, 2021년 6월까지다. 즉, 예상되는 차세대 IT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기간을 22개월로 보면, 최 CISO 임기내 완료는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이다. 

최 CISO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임기연장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이번 사업을 대하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LG CNS는 이미 제안팀을 꾸려, 일부 제안서 작성 채비를 마쳤고 SK(주) C&C는 박제두 금융1본부장이 직접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SK(주) C&C는 올해 굵직한 금융IT 사업 수주 기록이 없다는 점에서, 2020년 연초부터 바짝 고삐를 죈다는 분위기다. 

LG CNS는 전북·광주은행 사례를, SK(주) C&C는 경남은행 사례를 참조모델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PMO(투이컨설팅) 선정 과정에서 공개된 제주은행 차세대 1단계 범위는 계정계 차세대+단위업무 일부(정보계) 구축이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2단계는 DB 일원화 및 표준 솔루션 도입을 전제로 한 IT아키텍처 표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은행이 선정한 8대 추진 과제 중 1단계에는 ▲IT신기술을 적용한 리눅스 기반 신시스템 구축 ▲상품·이자·수수료 관리를 위한 상품팩토리 체계 구축 ▲수작업 자동화를 위한 업무시스템 구축 ▲업무 편의성이 개선된 통합 단말 화면 고도화 ▲IT운영 안정성 확보를 위한 통합 관제 시스템 구축 ▲효과적인 채널 관리를 위한 멀티채널 아키텍처 구축 등 6개 과제를 수행한다. 

2단계에서는 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표준화 솔루션 적용 및 DB 일원화를 통해 고객정보 분석 인프라 환경 구축 등 2개 과제가 선정됐다. 

예측되는 1단계 대상 업무는 고객(고객정보, 신용정보, 단말관리), 수신(계좌통합, 입출금 내역, 장기성 상품), 여신(여신일반, 원금·이자 입금, 결산), 외환(외화펌뱅킹, 국가간송금, 매매대행 골드바), 카드(카드발급, 카드승인·매입, 대금회수), 신탁(펀드·ISA, 퇴직연금, 특정금전), 재무회계(계리원장, 예치금 관리, 어음교환), 전자금융(가입자관리, 인증서 관리, 금융서비스), 센터처리, 인사, 국고 및 후선 업무 등이다. 

1단계 구축 이후 변화가 예상되지만, 현재 제주은행이 준비중인 2단계 사업 범위에는 고객(고객관리, SPURT, FATCA, AML, 감사), 수신(수신일반, 방카슈랑스, 노란우산공제), 여신(종합여신, 익스포저), 외환(외환관리, 환대사), 카드(카드신청, 마케팅조회), 신탁·펀드(유가증권, 펀드, 퇴직연금, ISA, 특정금전신탁), 관리회계(관리회계, 바젤, IFRS, ALM), 전자금융(홈페이지, 비대면뱅킹), 경영관리(업무원가, 수익성분석) 등 개발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규모는 여전히 안개속으로, 업계 예상치는 4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