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설이 확산되는 듯 했던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과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의 ‘금융분야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 이용 가이드’에 따른 기본보호조치 안정성 평가가 빠르면 11월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 이후에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을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자체 ‘클레온’에 금융보안원(이하 금보원) 기본보호조치 및 추가 보호조치에 대한 안정성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을 대신해, NHN이 AWS의 금보원 안정성 평가를 종용하고 있다. 현재도 AWS측은 자사 MTCS 인증서가 있다는 이유로 기본보호조치를 생략하고, 추가보호조치에대한 KB금융그룹 자체 안정성 평가만 주장하는 형국”이라며 “최근 이같은 이견에 의견을 접근해 11월경 금융보안원에 안정성 평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동안 AWS측이 KB금융그룹 요구를 지속 거부해 왔다는 점에서,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MTCS 인증서 논란까지 ‘AWS 갑질’에 대한 앙금은 남을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안정성 평가는 KB금융그룹의 ‘클레온’을 거쳐 AWS에 탑재되는 KB카드 ‘마이데이터 기반 리브메이트 3.0’ 구축 지원을 1차적인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클레온’은 서비스 플랫폼으로 기능과 함께, 구축된 ‘클레온 포탈’을 통해 ‘업무시스템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후 서비스 사업에게 주요 계열사 업무시스템을 분산, 배분하도록 지원한다. <그림 ‘KB금융그룹 클레온 서비스(추정)’ 참조>

▲ 그림 ‘KB금융그룹 클레온 서비스(추정)’(그래픽 : BI코리아)

퍼블릭 클라우드 운영 및 데브옵스 지원 시스템이다. 

KB금융그룹 ‘클레온’을 통한 금보원 안정성 평가가 완료될 경우, AWS·MS 애저 등은 KB금융그룹 주요 업무에 대한 퍼블릭 클라우드 이전 관련 각 계열사 적용에 ‘금융분야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 이용 가이드’에 따른 기본보호조치 및 추가보호조치 안정성 평가를 면제받게 된다. 

즉, 금융그룹 차원에서 금보원 1회 안정성 평가로 각 계열사가 추가로 받는 안정성 평가가 면제되는 것이다. 

이는 오는 11월,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은 기존 ‘금융분야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 이용 가이드’에 따른 기본보호조치 안정성 평가를 개선 내용의 일부에 해당한다.  

주요 내용에 따르면, 앞선 설명대로 금융그룹에서 한차례만 안정성 평가를 받으면, 계열 회사들은 모두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덧붙여 동일 업권 내 안정성 평가가 함께 준용, 적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개선 사항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A은행이 받은 안정성 평가를 B은행이 함께 적용하고자 할 때, A은행은 관련 확인서를 B은행에 발급해 전달하면 B은행이 안정성 평가는 면제받을 수 있다.

금융회사가 퍼블릭 클라우드에 업무를 이관할 경우, 번번이 받았던 안정성 평가 과정을 대폭 개선한 조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럼에도, 경쟁 구조의 다른 금융회사에 확인서를 발행해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11월 정책 발표 이후 금융회사 사이, 협업에 대한 프로세스도 함께 발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