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마이데이터 사업 구축이 본격화 된 가운데,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 이하 KB카드)가 ‘마이데이터 리브메이트 3.0’ 구축에 나섰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란, 금융정보 주체인 소비자가 본인 정보를 보유한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본인 또는 본인이 지정한 제3자에게 이동시킬 수 있는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소비자는 제3자로부터 본인 신용정보의 체계적 관리, 소비패턴 분석 등을 통해 본인의 신용관리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마이데이터’의 정보는 정보제공이 승인된 고객의 거래내역 및 개인정보와 데이터 제공업체에서 제공하는 금융상품 정보로 구성된다. 

KB카드는 올해 3월, KB금융지주 보고를 통해 ‘리브메이트 중심 마이데이터 추진계획’을 보고했고, 이후 ‘리브메이트 사업단’ 설립을 통해 리브메이트 플랫폼 중심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 

‘리브메이트’는, KB금융그룹의 포인트 기반 커뮤니티 금융, 소비지출 관리, 제휴서비스 연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다. 

현재 2.0 버전까지 운영 중으로, KB금융그룹과 KB카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연계 3.0 버전’ 업그레이드에 나서게 됐다. 

이에 따라 ‘마이데이터 리브메이트 3.0’ 구축 사업은 기존 ‘리브메이트 2.0’을 3.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개발부문(레거시)과, 연계 마이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서비스 받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KB카드는 우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할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를 우선 선정하고, 빠르면 이번주 제안요청서 발송을 통해 ‘리브메이트 3.0 업그레이드’ SI 사업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기반 리브메이트 3.0’ 개발은 = 이번 사업 추진 방향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심 ‘리브메이트 3.0’ 서비스 구축 ▲마이데이터-리브메이트 2.0 결합 UI/UX 개편 ▲스크래핑 기반 전 금융사(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거래 데이터 수집, 처리 및 분석 프로세스 구축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제공, 데이터 판매를 위한 분석 마트 구축 ▲고객의 자산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시각화 방식 구현 ▲클라우드 기반 IT아키텍처 구축 ▲KB금융그룹 역량 기반 차별화된 개인 자산정보관리 구축 등이 핵심 내용이다. 

우선, 고객 접근은 퍼블릭 클라우드의 웹서버로 접속하도록 유도해 시스템 안정성 및 확장성을 확보하고, 기존 리브메이트 2.0 서비스는 별도 전용선을 통해 내부 서비스와 연계 처리 및 관리망에서 모니터링을 수행하도록 구성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구성 용량은 기존 리브메이트 2.0의 업무 처리량을 고려해 동일한 업무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산정하고, 추후 조정할 예정이다. <그림1 ‘KB금융그룹 리브메이트 3.0 IT자원 용량 산정안’ 참조>

▲ 그림1 ‘KB금융그룹 리브메이트 3.0 IT자원 용량 산정안’(출처 : KB카드 배포 RFP 일부 내용 발췌)

아울러 KB카드는 분석 및 통계시스템 구축을 통해 실시간 통계정보가 처리되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그림2 ‘KB카드 마이데이터 리브메이트 3.0 빅데이터 분석 환경 구축 범위’ 참조>

▲ 그림2 ‘KB카드 마이데이터 리브메이트 3.0 빅데이터 분석 환경 구축 범위’(출처 : KB카드 배포 RFP 일부 내용 발췌)

마이데이터에서 제공하는 상품정보는 데이터 제공업체의 스크래핑 및 표준 API를 통해 수집돼 클라우드 분석계에서 빅데이터 및 DW로 고객맞춤형 상품정보를 제공하도록 통계·분석 처리할 방침이다. 

개인정보 등을 포함하는 거래내역 데이터는 모바일 스크래핑을 통해 수집돼 개인정보를 제외한 데이터만 클라우드 DB에 보관하고, 개인정보는 KB카드 내부 DB서버에 저장한다. 

주요 보안 기술 관련, KB카드는 클라우드망을 퍼블릭과 프라이빗 서브넷(Sunnet)로 구분해 웹 서버와 WAS/DB 서버를 분리 구성한다. 

이어 KB카드는 기존 통합방화벽(팔로알토네트웍스 제품)과 동일한 기종으로 1차 접근통제를 위한 네트워크 방화벽을 구성하고, 2차 접근통제를 위한 보안 그룹 및 네트워크 ACL 기능을 적용, 네트워크 망분리 보안요건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특히 KB카드는 클라우드 망이 내부 레거시망과 전용선 연결시, 방화벽의 암호화 통신 기능을 적용하며, 시스템 로그를 내부 보안관제시스템과 연동해 모니터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KB카드는 데이터 보안을 위해 개인정보 암호화 및 파기 대상을 고유식별정보(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운전면허번호, 외국인등록번호)·비밀번호·신용카드번호·계좌번호·바이오정보라고 밝히고 조합해 식별이 용이할 경우 암호화 조치할 예정이다. 

KB카드는 이 사업이 KB금융그룹 전 계열사(은행, 카드, 보험 등) 고객의 금융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통합관리, 분석 리포트 제공 등 서비스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대고객핵심서비스’로 규정하고, ‘IT RTO(Recovery Time x-Objective) 3’으로 정의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