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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산업은행 차세대, 우려 속 비교적 성공 가동7일 오후 4시 영업점 마감…코어뱅킹 약 400만건 처리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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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8  05: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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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회장 이동걸) 차세대 정보시스템이 세간의 우려와 달리 7일 성공 가동했다. 

7일 오전 6시부터 대고객서비스를 가동한 산업은행은 오전 120만건을 포함, 오후 4시 마감까지 코어뱅킹 기준 약 400만건 이상의 거래를 무난히 처리했다. 

덧붙여 전자금융거래 역시 5만건 이상의 거래가 처리됐다. 다만, 7일 시스템 에러가 6~7건 보고됐지만, 즉각 조치됐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정책금융 및 대기업 금융을 주업무로 하는 산업은행 특성상 이같은 거래건수 보다는 다양한 거래 유형이 중요한데, 특이할 만한 장애가 없었다는 점에 성공적인 가동으로 해석된다. 

물론, 7일과 8일 사이 가장 우려가 됐던 센터컷 및 배치 작업이 남았지만, 8일 새벽 5시 현재 대고객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에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년을 장고한 끝에 2120억원 예산 확보…뜻밖의 ‘암초’ =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지난 20여년간 IT업계를 애태운 사업이다. 

해마다 ‘차세대’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지다 지난 2015년 컨설팅을 시작으로 2016년 9월 공식 입찰공고 됐고, 사업이 시작됐다. 

산업은행은 당시 ▲업무 프로세스 중심의 기능 및 데이터 통합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능력 강화 ▲고객 응대를 위한 마케팅 및 영업 체계 개선 ▲신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및 IT 혁신 ▲유연하고 안정적인 IT인프라 구축을 기치로 내세웠다. 

2016년 가을, 제안 참여사 사이 제안서 적법성 문제가 불거져, 해를 넘겼고 2017년 봄 SK(주) C&C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주사업자 SK(주) C&C, PMO 투이컨설팅은 IBM 유닉스 서버(p8 2880c) 및 x86 서버(HP 기종) 혼용, 자바 기반 코어뱅킹 ‘넥스코어’, DBMS 오라클, 정보계 오라클 엑사데이타 등 기반으로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사업 범위는 총 168개 단위업무 중 산업은행은 156개 단위업무 시스템 개발을 전제로, 이를 기술 인프라 구축 7개 그룹, 49개 프로젝트로 그룹핑 했다.<그림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주요 범위’ 참조>

   
▲ 그림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주요 범위’(출처 : 2016년 산업은행이 배포한 RFP 일부 내용 발췌)

투입 인력 관련, 2016년 산업은행은 전체 규모 18만 3999FP에 대해 1인 총 투입기간 8364개월 소요되고 약 340명 투입시 25개월 필요하다는 ‘적정 사업기간 산정서’를 근거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 수행사 한 관계자는 “인력은 프로젝트 막판 추가 투입 등 유동적이었다. 또 애초 안정화 기간이 없다가 만들어져 추가 비용은 산업은행이 부담하게 됐다”고 전했다. 

◆2018년 연말부터 ‘5월 가동 불가론’ 확산 = 산업은행 차세대는 그러나 2018년 늦가을부터 ‘5월 가동 불가론’부터 각종 이슈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주로, “코어뱅킹 개발이 미진하다”,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연계 테스트를 시행하지 못했다”, “여신시스템 문제가 많다”, “센터컷 불안하다” 등 수없이 많은 논란이 이어졌다. 

급기야 올 1월 실시한 1차 시범 영업점 ‘수행, 거래재연, 시나리오 테스트’에서 ‘되는 거래’만 했는데도 80% 안팎의 저조한 성적표를 안게 됐다. 

문제점 분석에 나선 산업은행은 개발이 미진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2월 전국 영업점 테스트 결과를 본 후 방향을 정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2월 16~17일 전국 영업점 테스트 결과도 1월 시범점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18년 가을부터는 본점 업무 개발 요청 중단, 2019년 봄에는 신상품 출시까지 막고 개발한 차세대 결과가 80%대로 참담했던 것. 

게다가 SK측이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한 개발기간 확보 문제를 놓고 산업은행과 갈등에 들어갔다. 

SK는 5월 가동 불가, 9월 가동’을, 산업은행은 ‘5월 가동’을 내세우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덧붙여 산업은행 IT아웃소싱을 맡고 있는 SK 담당자들은 ‘5월 가동 강행하면, 차세대 IT산출물을 인수하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사실,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개발은 안정화 기간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현재 산업은행은 다년 계약 형태로 IT자원 등을 SK가 맡아 운영하는 아웃소싱 모델을 적용했기 때문에, 차세대 개발 완료 이후 이 산출물은 인수하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고관식 CIO를 비롯해 산업은행이 ‘안정화 기간’ 3개월을 추가 확보하고, 비용 역시 추가 부담하면서 논란을 일단락 됐다. 

7일, 새로운 IT시스템 가동으로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과 관련된 논란은 이제 그 막을 내렸다. 

은행측은 앞으로 3개월 안정화 기간, 부족했던 개발 부문 등을 추가 보완할 방침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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