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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CEO포럼
“4차 산업혁명, 현실-가상 융합으로 욕망 충족”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151회 영림원CEO포럼 강연
박시현 기자  |  pcsw@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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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6  10: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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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화 카이스트 교수(출처: 영림원소프트랩)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을 위한 현실과 가상의 4단계/12기술 융합으로 예측과 맞춤을 스마트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3일 151회 영림원CEO포럼(blog.ksystem.co.kr/ceo-forum/)에서 ‘4차 산업혁명과 기업혁신’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기술 중심으로만 바라보니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그 접근이 헛돌고 있다. 인간의 욕망과 기술 혁신의 공진화(共進化)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자아실현 욕망과 자기표현 욕망을 지능 혁명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라면서 “4차 산업혁명은 지난 1,2차의 현실세계 혁명과 3차의 가상세계 혁명의 융합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강연 내용.

기술+욕망의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 바라봐야 = 4차 산업혁명에 대한 3가지 오해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IoT+빅 데이터+바이오텍과 같은 첨단 기술의 융합이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며,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게 그것이다.

기술과 욕망의 융합이라는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산업은 생산과 소비가 순환하는 구조이다. 생산은 기술 혁신으로 가속화하며, 소비는 인간의 욕망이 주도한다.

1차 산업혁명은 ‘생존’이라는 인간의 욕구를 기계 혁명으로 해결한 혁명이었다. 1820년대 전세계 인구의 80%는 농업에 종사했으며, 90%가 절대 빈곤층이었다. 기계 혁명으로 인구가 늘고 GDP도 인구 증가율에 비례해 불어났다.

2차 산업혁명은 ‘안정’이라는 인간의 욕구를 전기 혁명으로 해결해 인류의 편리한 생활의 길을 열었다. 인구 증가율에 비해 GDP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3차 산업혁명은 이제 먹고 살만해진 인간들의 새로운 욕구로 떠오른 ‘사회 연결’을 정보혁명으로 충족한 혁명이었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구 증가율은 감소한 반면 GDP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간의 ‘자기표현’과 ‘자아실현’이라는 욕망을 지능 혁명으로 충족하고 있다. 3차 산업혁명 때까지는 생산이 소비를 못 따라가는 탓에 기술혁신이 산업을 주도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그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가 아니라 ‘지능화’이다. 개인 취향에 맞게 추천해주는 개인 맞춤 서비스는 바로 지능 혁명으로 가능해졌다. 4차 산업혁명의 지능화는 시간의 예측과 공간의 맞춤으로 인간 욕망의 최적화라는 패러다임에 기반한다.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별 인간에게 꼭 맞는 생산과 소비의 최적화가 더 중요해졌다. 대량 생산에서 맞춤 생산으로 산업의 개념이 바뀌고 있으며, 마케팅은 세그먼트를 넘어 개인화되고 있다

오프라인 현실세계와 온라인 가상세계의 융합 = 1·2차 산업혁명이 오프라인에서만 ‘생존’과 ‘안정’의 욕망을 충족시켰다면 3차 산업혁명부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온라인 가상세계를 만들어 ‘연결’ 욕구를 충족시켰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아날로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온라인 가상세계와 오프라인 현실세계를 결합해 인간의 자기표현 욕망을 충족시키고 있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온라인 비즈니스는 전 산업의 5%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 비즈니스인 O2O(Online to Offline)가 뚜렷한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오는 2030년에 이르면 O2O 비즈니스는 전체 사업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온라인과 오픈라인을 효율적인 비용으로 연결하는 방안으로 ‘플랫폼’이 각광을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지난 1,2차 혁명이 펼쳐졌던 오프라인 현실세계와 3차 혁명 때 새로 등장한 온라인 가상세계를 융합한 것이다. 1,2차의 현실세계의 혁명은 시간, 공간, 인간의 한계가 명확했지만 3차 혁명으로 온라인 세계가 만들어지면서 시공간의 한계가 허물어졌다.

3차 산업혁명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아날로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아날로그 트랜스포메이션을 합친 것이 스마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4차 산업혁명의 4단계 프로세스와 12가지 기술 = 인간의 뇌와 4차 산업혁명의 지능화는 그 구조가 똑같다.

인간의 뇌는 오감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해마와 대뇌피질에 저장·기억하고 전전두엽에서 분석하고 행동한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인공지능을 통한 사전 예측과 맞춤으로 마침내 로봇 등으로 최적의 행동을 취한다.

곧 4차 산업혁명의 4단계 프로세스는 1.데이터화->2,정보화->3.지능화->4.스마트화로 이뤄져 있다.

이를 산업에 적용해보면 제조업의 경우, 1단계 중장비 센서에서 데이터를 수집해(데이터화), 2단계 수집된 데이터로 상태를 분석하며(정보화), 3단계 고장 분위의 사전 예측과 맞춤을 거쳐(지능화), 4단계 중장비의 최적화 및 작업 효율을 높인다.(스마트화)

유통업의 경우에는 고객의 구매 정보 데이터를 수집해(데이터화), 구매 패턴을 빅데이터화하고(정보화), 인공지능으로 예상 구매 물품을 예상하고(지능화), 배송 기간을 단축해 유통과 물류 비용을 감소시킨다.(스마트화)

4차 산업혁명은 융합과 발산이 순환하는 혁명이다. 융합의 대표 기술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며, 발산의 대표기술은 아날로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현실 세계를 데이터로 바꾸는 기술이라면 아날로그 트랜스포메이션은 시공간이 없는 가상세계를 현실세계로 나가게 만든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사물인터넷, LBS(위치기반서비스), 클라우드, 빅데이터, 웨어러블, SNS 등 6대 기술로, 아날로그 트랜스포메이션은 CPS(사이버-물리 시스템) 디자인, 3D 프린팅/로봇, 증강 가상현실, 블록체인/핀테크, 게임화, 플랫폼 등 6대 기술로 이뤄져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은 이 12가지 기술로 구현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업 개별적으로 혁신하지 못한다. 4차 산업혁명의 4단계 프로세스에서 1단계 데이터화와 4단계 스마트화는 중소중견 기업이, 2단계 정보화와 3단계 지능화는 대기업이 맡아야할 역할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제품과 서비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이 둘이 융합되는 세상이다.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으로, 과거 주문에서, 생산, 소비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SCM 모델이 사라지는, 경영학적인 상식이 무너지는 시대이다.

4차 산업혁명은 부분과 전체의 융합이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은 현실과 가상의 4단계/12가지 기술의 융합으로 예측과 맞춤을 스마트적으로 구현해 인간의 욕망을 충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스마트 도시는 현실도시와 가상도시를, 스마트공장은 현실공장과 가상공장을, 스마트교육은 현실교육과 가상교육을 합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바리게이트 ‘규제개혁’ = 4차 산업혁명은 기술보다 제도 개혁이 더 중요하다. 1단계 데이터화, 2단계 정보화, 3단계 지능화는 해결 중이지만 4단계 스마트화가 관건으로 남아있다.

클라우드 규제, 빅데이터 규제, 인공지능 활용 규제, 인공지능 인력 양성 등의 문제는 풀려 나가는 과정이지만 오픈라인 품목 허가와 신사업 진입 규제, 개인정보 규제는 스마트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은 클라우드와 데이터이다. 오픈라인 현실세계와 온라인 가상세계를 연결시키는 것이 ‘클라우드 데이터 고속도로’이다. 이 클라우드 데이터 고속도로를 만들려면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과 공공정보의 개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국은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의 활용 규제가 4차 산업혁명의 바리데이트가 되고 있다. 2018년 8월 31일 대통령이 ‘데이터 안전한 활용’을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 건설을 발표했지만 그 진행은 아직까지 답보 상태이다.

8.31 선언은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 공공데이터 개방, 그리고 클라우드 우선 등이 그 요체이다.

◆기술혁신이 일자리를 없애는가? =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하나의 오해로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그런데 역사상 기술혁신으로 일자리가 줄어진 사례는 없다.

일자리는 진화할 뿐 사라지지 않는다. 농업에서 제조업, 서비스업, 플랫폼 서비스업으로 변화 발전해왔다. 1960년부터 50년간 생산성은 108% 증가했으며 임금은 80% 늘었다. 근무시간은 1차 산업혁명기에 80시간에서 3차 산업혁명기에는 40시간으로 줄었다.

일자리의 원천은 인간의 욕망이다. 인간의 미충족 욕망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현재 전세계 320개의 유니콘 기업 가운데 2/3가 인간의 자기표현의 욕구를 충족하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플랫폼 서비스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미래의 일자리는 인간과 인공지능/로봇이 협업하는 형태가 된 것이다. 반복되는 육체적, 정신적 노동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맡고, 인간은 반복되지 않는 일 즉 혁신적인 일에 더 주력할 것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

◆영림원CEO포럼 (http://blog.ksystem.co.kr/ceo-forum/)

영림원 CEO포럼은 2005년 10월 첫 회를 시작하여 매달 개최되는 조찬 포럼으로, 중견 중소기업 CEO에게 필요한 경영, 경제, IT, 인문학 등을 주제로 해당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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