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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SSC의 종언인가? 우리은행 IT그룹 개편 함의는?”‘은행서비스 그룹’ 신설…사실상 전통적 공유형 구조 깨져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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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1  22: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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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드 서비스센터, 이른바 ‘SSC(Shared Service Center)’의 국내 대표 우리에프아이에스(대표 이동연, 이하 우리FIS)가 지난주 개편을 통해 은행 서비스를 강화한다. 

컨설팅 결과를 반영한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과 우리FIS의 전면적인 인력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상호 일정부분 인력을 교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얼핏 보기에는 이 인력교류가 SSC의 새로운 시도라고 해석할 수 있으나,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이번 개편이 ‘우리FIS SSC 모델의 사실상 실패’로 해석중이다.  

<BI코리아>는 지난 4월 22일, 우리금융그룹의 우리은행-우리FIS 간 조직개편 내용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해석해 봤다. 

덧붙여 지난 2018년 우리FIS가 공정거래법 위반에 따라 최근 벌어지고 있는 협력회사 대규모 계약해지에 대한 업계 시각도 담아봤다. <편집자주>

◆4월, 우리금융그룹 IT조직 개편의 내용은 =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월부터 우리은행-우리FIS  IT조직 개편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컨설팅 배경은, 지난 2018년 2월 차세대 IT 가동 중단사태 및 9월 대규모 전자금융 장애 그리고 같은해 10월 공정거래법 위반 대응 후속조치 차원으로 해석된다. 

우선, 우리은행-우리FIS 합병이나 대규모 인력 이동은 없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BI코리아>가 입수한 각종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이번 조직개편은 “IT 주요 의사결정체계를 일원화해 직접 수행 수준의 IT경쟁력 확보”라고 밝히고 있다. 

덧붙여 “은행-우리FIS 사이 상호 업무 이해도 증진을 통한 IT개발 효율성 증대를 위해 인력 교류 확대”가 조직개편의 핵심 방향이다. <그림 ‘우리은행 및 우리FIS 개편 후 조직도’ 참조>

   
▲ 그림 ‘우리은행 및 우리FIS 개편 후 조직도’ -1(출처 : 우리은행 제공)
   
▲ 그림 ‘우리은행 및 우리FIS 개편 후 조직도’ -2(출처 : 우리은행 제공)

그림에서 보듯, 우리은행은 영업지원부문 산하에 IT그룹을 뒀고 이어 IT기획단을 포진시켰다. 

은행 IT기획단에는 IT기획부(부장 김백수), 금융개발센터, 디지털개발센터, 글로벌·정보개발센터로 재편됐다. 

이같은 은행의 조직개편은 올초 우리FIS 조직을 그대로 재현한 모델이다. 즉 쌍둥이 조직을 만든 것. 

그동안 우리FIS는 TIS본부, 비즈니스 서비스 본부 또는 BRM 본부, 솔루션 사업본부, 경영기획본부, 고객센터 등 기본 틀에서 산하 부서만 다소 조정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해 왔다.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이번 개편으로 우리FIS는 ‘은행 서비스 그룹’을 신설하고, 금융개발본부, 디지털 개발본부, 글로벌·정보 개발본부, 카드서비스 본부를 그 산하로 배치시켰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FIS는 그동안 공유형 모델을 적용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몇몇 업무에 한해서만 공유형이 적용됐을 뿐, 우리은행 담당 개발자 및 전담 직원들에게는 카드 또는 기타 업무를 맡기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은행이 우리FIS에 지급하는 비용의 상당부분이 인건비가 차지하는데, 그 업무 담당자 및 개발자가 다른 회사 업무를 볼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2018년 회계연도 기준 우리FIS 연간 매출은 약 2523억원 가량. 이중 우리은행이 2000억원 이상을 부담하고 있다. 

즉, 우리은행과 우리FIS의 ITO 계약구조상 인건비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 “은행이 준 돈을 타사가 함께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어쨌건 우리은행과 우리FIS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을 개편, ‘쌍둥이’가 됐다. 

조직개편과 함께 운영에 있어 해법이 필요한 시점. 

우리금융그룹은 은행 CIO를 우리FIS 이동연 사장과 겸직하도록 했고, 김성종 우리은행 IT기획단장은 신설된 우리FIS 은행 서비스 그룹장이 겸임하도록 했다.

김 단장은 작년 12월, 금융감독원의 감사 당시 우리FIS에서 은행으로 파견돼 9월 전산장애 등 감독원 송곳 감사를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우리FIS 권순형 금융개발본부 상무(직위)(직책 본부장)가 우리은행 금융개발센터장을 겸직하고, 한명준 우리FIS 디지털개발본부 본부장(부장)이 우리은행 디지털개발센터장을 겸하게 됐다. 

또 부창일 우리FIS 본부장(부장)이 우리은행 글로벌·정보개발 본부장을 겸직한다.  

우리FIS내 다른 조직으로, 카드 서비스 본부는 신현창 상무(본부장)가, 전형석 상무(본부장)는 기존대로 시스템운영본부 및 고객정보관리인을, 서영종 상무대우(본부장)은 리스크관리 본부를, 황부동 상무(본부장)은 경영기획본부를 맡는다. 

누가 봐도 SSC는 온데 간데 없고, 우리은행과 우리FIS는 점점 한몸이 돼 가고 있다. 쌍둥이가 SSC 일까.

◆사실상 SSC의 종언, 클라우드 시대 ‘새판 짜야’ =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의 시대, 우리FIS의 셰어드서비스 센터 모델은 사실상 실패로 보여진다. 

상암동 IT센터도 우리은행 자산, 매출의 90% 가량도 은행에 의존하는 모델로는 궁극의 SSC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과거와 다른 우리FIS의 금융업무 수행 역량, 각종 비위 등은 금융IT 회사로 보기 난망한 모양새다. 

우리FIS 출신 한 관계자는 “작년 차세대시스템 개발과정에서 나타나지 않았나? 금융을 모르고 IT만 알거나, IT는 모르고 금융만 알거나...금융IT 회사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탄식을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골프접대부터 영업임원 법인카드로 마트 시장보기, 출장중 차량 이용하기, 해외여행 접대 등 우리FIS 내 일상화된 비위는 제보내용이 차고 넘치는 형국이다. 

금융IT 업계 트렌드가 변해가자, 우리FIS는 지난 11일, ‘우리금융그룹 클라우드 도입전략 수립’에 나섰다. 

우리FIS 홈페이지 공고 주요 범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지주, 은행, 카드, 우리FIS) 현황분석, 금융권 사례 분석 및 클라우드 도입타당성, 기대효과 분석 ▲우리금융그룹에 적합한 클라우드 도입 모델 검토 ▲클라우드 To-Be 모델 및 운영관리모델 상세설계 ▲클라우드 전환방안 및 마스터플랜 수립 ▲클라우드 실습환경 구성 및 PoC 수행 지원 ▲1단계 구축사업 구축방안 상세화 및 구축 지원 등이다. 

지난 4월 24일 제안서를 마감했고, 어떤 회사가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리뷰를 본격화 한다는 점에서, 우리금융그룹 4월 IT그룹 개편은 ‘과도기’로 보고, 우리은행-우리FIS의 인적인 요소 및 사업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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