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행장 이장호)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의 프레임워크로 큐로컴 ‘뱅스’가 확정됐다.

지난 4월 19일 SK C&C(대표 김신배)를 주사업자로 선정한 부산은행은 그동안 프레임워크 결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 왔다.

부산은행 측은 좀더 유연한 프레임워크를, SK C&C는 우선협상 과정에서 하락한 프로젝트 비용을 ‘넥스트코어’로 보전한다는 전략 하에 물밑협상을 벌여왔다.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규모는 지난 4월 사업자 선정 당시 제안가격이 380억원 가량이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SK C&C가 부산은행과 협상과정에서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40억원까지 협상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추론했다.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SK C&C 입장에서는 비용구조를 많이 차지하는 솔루션으로 큐로컴 뱅스를 지목하고 최근까지 부산은행, 큐로컴을 오가며 협상을 벌여왔다. 

협상 골자는 부산은행에 자사 ‘넥스트코어’를 무상에 가까운 가격으로 제공하고 큐로컴 뱅스 제안을 폐기하겠다는 것이다. 

SK C&C는 ‘넥스트 코어’ 솔루션의 부산은행 적용으로 은행권 첫 사례를 만들 뿐만 아니라 전체 프로젝트 손실 부분을 보존하고, 솔루션 완성도를 높이는 등 다방면의 효과를 노렸던 것.

부산은행 측은  '넥스트코어’의 은행권 사례가 없는데다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지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점을 들어 큐로컴 '뱅스'를 최종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로컴 ‘뱅스’는 지난 수협중앙회 공급때와 비슷한 25억원대로 제안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 C&C 윤석원 전무가 부산은행을 방문, 더 이상 불필요한 솔루션 논쟁을 중단하고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총력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다짐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부산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이제 부산은행, SK C&C, 그리고 협력 업체간의 종 계약서 사인만 남게 됐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