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가 초당 100경 회 연산이 가능한 엑사플롭(exaFLOP)급의 수퍼컴퓨터를 개발한다.

인텔과 협력업체인 크레이(Cray)가 2021년에 제공할 예정인 이 수퍼컴퓨터의 명칭은 ‘오로라(Aurora)’ 시스템으로, 현재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 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에서 개발 중이다. 투자 규모는 5억 달러(한화 약 5,600억원)가 넘는다.

▲ 인텔과 미국 에너지부는 초당 100경 회 연산이 가능한 엑사플롭급의 수퍼컴퓨터 ‘오로라’ 시스템을 2021년에 선보일 예정이다.(사진출처: 인텔)

오로라 시스템은 거대한 우주 시뮬레이션 개발에서 약물 반응 예측, 더욱 효율적인 유기 태양 전지 개발 등 획기적인 연구 프로젝트들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로라 수퍼컴퓨터는 차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인텔의 Xe 컴퓨트 아키텍처, 차세대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인텔 원 API 소프트웨어 등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오로라 시스템은 크레이의 차세대 수퍼컴퓨터인 코드명 ‘샤스타(Shasta)’를 사용할 예정이다. 샤스타는 200개 이상의 캐비닛(cabinet)과 고성능 확장형 인터커넥트 슬링샷(Slingshot , 그리고 인텔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릭 페리(Rick Perry)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엑사급 수퍼컴퓨터를 확보하는 것은 과학계의 발전뿐만 아니라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시급한 사항이다”며, “차세대 엑사급 수퍼컴퓨터는 HPC 및 AI 기술을 접목해 암 연구, 기후 모델링과 퇴역 군인의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폴 컨스(Paul Kearns) 아르곤 국립 연구소 디렉터는 “미 에너지부, 아르곤 국립 연구소, 인텔, 크레이의 이번 협력 프로젝트는 미국에 거대한 과학적 국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극한 기후 변화 예측 능력 개선, 의료 촉진, 인간 뇌 매핑, 새로운 물질 개발 및 우주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 등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연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