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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제주은행, 차세대 IT개발 유보될 듯비용 등 이유인 듯…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 대응 ‘주목’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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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2  15: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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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메인프레임을 주전산기로 운영중인 제주은행(은행장 서현주)이 차세대 IT시스템 개발이 유보될 것으로 알려져,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은행이 잠정 차세대 IT시스템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 유보 배경은 경영진이 비용 등 이유를 들어 난감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용 관련, 제주은행은 그동안 적지 않은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기준, 제주은행은 영업이익 357억 6300만원(전년 대비 +6.1%), 당기순이익 274억 4600만원(전년 대비 +9.16%) 등을 시현했다, 

대구, 부산, 경남, 전북, 광주은행 등 차세대 IT시스템 개발을 마친 지방은행의 투자규모는 약 500~600억원 안팎이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인프라(SW + HW) 비용에 100억원 가량, 인건비 400억원 등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500억 가량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전북은행 IT시스템을 이식하는 모델로 차세대 IT개발에 나섰던 광주은행도 약 400억원 이상 투자했다. 

신한은행 IT시스템 모델 일부를 차용하고자 했던 제주은행도 이를 염두에 두고 약 400억원 안팎의 투자를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 357억원, 당기순이익 274억원의 제주은행 수익구조로는 당기순이익 2년치에 달하는 차세대 IT개발 비용 조달이 경영진 부담이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등으로 과거 여타 지방은행 투자보다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제주은행이 차세대를 쉽게 추진하기 어려웠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7년 주 68시간 근무를 전제로 차세대 IT개발에 착수한 산업은행은 현재 프로젝트 현장 곳곳에서 단위 업무 개발 미진의 이유를, 주52시간 근무제 영향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덧붙여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관련 영향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도 있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광범위한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한창이다. 

몇해전 조용병 회장이 미국을 방문, 아마존웹서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신한은행 등 주력 계열사의 비핵심·단위업무의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 등으로 고객식별정보가 포함된 핵심 업무도 퍼블릭 클라우드 이전이 가능해졌다. 

즉, 그룹의 클라우드 정책 방향에 따라 IT운영 전략이 변하기 때문에 제주은행 독자 차세대 IT개발에 대해 ROI(비용 대비 효과)를 따질 수 밖에 없었다는 추론이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은행은 이같은 클라우드 도입까지 염두에 두고 차세대를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아직 백지화라고 말하기 이르지만, 경영진이 대규모 IT투자에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은행 분위기를 밝혔다.  

한편 현재 제주은행 IT시스템은 여수신 등 코어 핵심을 메인프레임(약 500 밉스 규모) 기반에서 운영중이고, 정보계는 오픈(주로 HPE 기종유닉스 기반) 환경에서 그리고 브랜치 프로세스(BP) 서버는 IBM 장비로 운영중이다.

운영체제는 메인프레임의 VSE가 탑재돼 있고, 따로 코어뱅킹 솔루션은 없으며, 코볼 언어를 기준으로 자체 개발한 코어뱅킹 솔루션을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경영전략으로 ‘디지털(Digital) 영업 강화’를 내세운 제주은행의 IT시스템이 어째 불안해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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