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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한화생명 보험코어 1차, SI 3사 제안 안할 듯삼성, LG, SK 3사 구매시스템 참가의향 제출 안해…KPMG 부상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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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0  14: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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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제안서를 마감하는 한화생명(부회장 차남규)의 ‘보험 코어 시스템 구축’ 사업이 초기부터 난망한 형국이다. 

20일 한화생명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화생명은 자체 구매시스템(https://gaps.hanwhalife.com/)에서 참가의향서를 접수했으나,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이 최종 의향서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 사업은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한화시스템, 삼정KPMG 2개사 제안구도로 압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시스템을 중심에 놓고, SI사 재편 전략 무위로… = 우선, 한화생명 ‘보험코어 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관계사 한화시스템 참여가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 LG, SK는 그동안 한화시스템과 다양한 경로의 접촉을 통해 ‘컨소시엄 구성’ 등을 협의해 왔다. 

그러나, 정작 한화시스템은 공정거래법 상 ‘담합’ 등 논란을 의식해 이같은 SI업체 제안을 거절했거나,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차 사업 성격이 요건정의, 분석, 설계 등인데, 굳이 대형 SI사들이 이 사업에 담합 의혹을 걱정하면서 제안에 참여할 필요가 있느냐는 점이 고려된 것 같다”며 “컨설팅 회사와 한화시스템이 제안, 1차 입찰을 유찰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성KPMG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한화생명 ‘보험코어 시스템’ 구축 사업은 1,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은 요건정의, 분석 및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2단계는 상세설계, 개발, 테스트, 이행 및 안정화 등이 대상이다. 

일정상 오는 4월부터 8개월 동안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기 약 2~3개월 전 2단계 RFP를 작성, 배포한 후 빠르면 올 하반기 구축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화시스템, 삼정 KOMG 모두 1차 사업을 완성하기는 부족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1단계 사업에는 앞서 설명한 요건정의, 분석 및 기본설계 외에도 상품부문의 ‘PV산출 관리시스템 구축’, ‘문서 편집/관리시스템 구축’, ‘위험률 관리시스템 구축’, ‘산출물 관리 시스템 구축’, ‘문서조회 시스템 구축’과 클레임업무의 ‘AI 기반클레임 자동심사 구축’는 1단계 착수시점부터 개발을 진행, 선 오픈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른바 ‘선도개발’ 성격의 사업이 있다는 얘기인데, 한화시스템이나 삼정KPMG 각각의 역량만으로 이들 사업을 1단계부터 개발, 착수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삼정KPMG 참여도 사실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상 대기업 계열 IT자회사에게 대형 IT개발 사업을 맡기는 경우 대형 SI업체를 주사업자로 놓고, 계열 IT회사를 부사업자로 참여시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주사업자 ‘한화시스템’ 알박기를 놓고, 대형 SI사를 재편하고자 했던 한화그룹 전략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또 다른 해석도 나온다.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 구축 1단계 사업은 요건정의, 분석 및 기본설계 등이다. 

그런데, 1단계 제안요청은 “(중략)제안은 1, 2단계가 포함된 전체 추진일정 및 구현방안을 제시(중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그림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 추진방안 일부 내용’ 참조>

   
▲ 그림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 추진방안 일부 내용’(출처 : 한화생명 배포 RFP 일부 내용 발췌)

오는 11~12월 2단계 제안요청이 명확한 상황에서 SI 3사가 1단계 사업에서 자신들의 전략을 노출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LG CNS, SK(주) C&C 등은 현재 참여하고 있거나, 올해 가동해야 할 주요 금융SI 사업(한국, 산업, 국민, KEB하나은행, 교보생명, KB카드, 비씨카드, NH농협카드 등)이 넘치고 있어, 당장 인력구성까지 미리 제안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공식, 비공식으로 대외 SI 사업에 나선 삼성SDS 역시 새마을금고 IT 센터 이전 사업을 시작으로, 우체국금융 사업을 담금질 하는 중이다. 연말쯤 나올 사업에 미리 제안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SI 제안 ‘판’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한화생명이 무리한 제안요청서를 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업계에서는 제안요청서가 이상하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1단계 수주 업체가 2단계를 보장받는 것도 아닌데, 굳이 많은 인력을 들여 제안서에 공을 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자칫 미리 제출된 제안서가 경쟁사로 흘러 갈수도 있고. 한화생명의 작전이 빗나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 

◆SI 3사, 복잡해진 셈법…물밑작업 활발 = 그렇다고,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 구축 사업의 흥행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약 3000억 규모의 대형인데다, 올해를 기점으로 초대형 금융SI 사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SI 3사의 물밑작업은 치열하다. 

SI업체 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이 1단계 사업을 수주하면, 인력교류 등 협력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를 해 왔다”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SI 업체 관계자는 “한화시스템 또는 삼성KPMG에 인력 소속을 옮기는 방안까지 다방면으로 협력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자사 인력을 한화 또는 삼성KPMG에 소속까지 옮기는 특단의 대책까지 구상하며,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 사업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은 어떤 사업 =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 구축 범위는 크게 채널, 마케팅 앤 보험상품(Marketing &Distribution), 인티그레이션(Integration), 고객(Customer), 상품개발 및 운용(Product Manufacturing & Operating), 정보기반(Information Foundation), 퍼블릭 서비스(Public Service), 코퍼레이션 기능(Corporation Function), 인사이트 앤 디스커버리(Insight & Discovery), IT운영서비스(IT Operation Service) 등으로 나눠진다.

주요 기술 스펙은 자바 언어 기반의 x86 도입을 중심으로, 스프링(Spring) 기반 프레임워크(IOC, AOP)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개발기간은 올 4월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총 35개월 가량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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