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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초점]“금융 클라우드 大戰 본격 열리나”삼성, LG, SK, KT 등 중대형 IT서비스 업계 총력 태세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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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0  23: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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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으로 금융분야 클라우드 도입 빗장이 풀린 가운데,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를 비롯해 KT, 대우정보시스템 등 국내 업체, 한국MS,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 등 관련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장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기 보다 신규 투자 중심으로 단계적 확산을 예상하고 있어 섣부른 투자 확대 등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중이다.

◆금융 클라우드 관련 개정 ‘전자금융감독규정’의 주요 내용은 = 올해부터 시행되는 전자금융감독규정의 핵심은 중요 정보처리시스템에도 ‘클라우드’가 허용됐다는 점이다.

즉, 고유 식별정보 및 개인 신용정보 처리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과거 클라우드 방식이 고객정보는 은행에 두고 계정계 애플리케이션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에게 둘 수 있었다면, 개정에 따라 계정계 AP서버, DB서버를 모두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두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그림 ‘개정 전자금융감독규정 비교’ 참조>

   
▲ 그림 ‘개정 전자금융감독규정 비교’(출처 : 다국적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A사 제공)
   
▲ 그림 ‘개정 전자금융감독규정 비교’(출처 : LG CNS 제공)

◆대형 IT서비스 기업부터 중소형IT 기업까지 관련 시장 가세 = 설 연휴 직전, LG CNS는 AWS와 협력을 통해 6개 금융업권별(은행, 카드, 생보, 손보, 증권, 캐피탈) 업무 특성에 최적화된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LG CNS는 금융권 차세대 IT 사업 등을 수행한 역량을 결집,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 강화를 준비해 왔다.

금융IT 분야 각 업권별 가장 많은 참조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각 업권별 주전산 애플리케이션에 시스템 운영역량을 AWS의 인프라 역량에 결집, 최대한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략이다.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은 금융 업무 특성, IT 정책 및 관련 국내 법/규제를 반영한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다.

예를 들어 비대면채널, 자산운용, 재무·리스크 관리와 같은 전체 금융업무의 공통영역과 함께 은행은 여수신·외환·대행 업무 업무, 카드는 발급·정산 업무, 보험은 대면채널, 신계약·유지·지급 업무 등 각 분야에 업무 특성을 반영한 구성이다.

삼성SDS는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가 주력 상품이다.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금융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업무 특성에 맞춰 컨설팅부터 전환, 운영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삼성SDS의 이같은 전략 실현에는 삼성생명, 화재, 카드 등 주요 금융계열사의 지원이 가장 든든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SDS의 클라우드 전략에 대한 행보는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된다. 이미 삼성SDS 회사 내에서는 금융분야 대외사업을 공식화하고 있다는 점과 삼성생명이 클라우드 전환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삼성생명이 전격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로, 삼성생명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감지된 바 있다.

2017년 SAP 패키지 기반 차세대 개발 이후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됐다고 판단한 삼성생명은 2019년 연말 또는 2020년초 춘천 데이터 센터가 완공되면 전면적인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을 계획중이다.

삼성화재, 카드 등도 연내 이전에 필요한 컨설팅 등 밑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삼성증권은 거래처리 속도를 감안, 여의도 센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계열사 외에 삼성SDS 대외사업 행보는 보다 빨라지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부 중심으로 금융권 공략을 강화한 삼성SDS는 우여곡절 끝에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축 IT센터 이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곧바로 우체국금융, 한화생명 공략을 채비중이다. 경쟁업계 경영진 회의에 “삼성SDS의 사실상 대외사업 공식화”가 주요 의제가 될 정도로 업계 반응은 예민해지고 있다.

SK(주) C&C 금융 클라우드의 핵심은 클라우드 제트를 중심으로 한 ‘유연성’에 있다.

지난 2018년 8월, ‘D.N.A(Digital Native Accelerator) 2018’ 행사에서 이기열 전무는 “SK의 클라우드 제트는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모델을 모두 구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개정됐다고 해도, 금융회사가 당장 클라우드로 전면적으로 옮겨가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SK의 접근법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계정계를 제외한 정보계, 마케팅허브, 전자금융 플랫폼 등을 묶어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고, 이의 밑그림을 SK측과 함께 그리고 있다.

BC카드를 계열회사로 두고 있는 전통적인 IDC 강세기업 KT도 최근 금융사 대상 보폭을 넓히고 있고, 메타넷그룹 2개사 대우정보시스템-코마스도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기술 쌓기에 나섰다.

코마스 한 관계자는 “IT자원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향후 관련 시장에 대한 외연을 보다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 클라우드 확대 이유는 = 지난 2018년, 국민은행이 ‘더-케이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자를 선정한 후 금융IT업계에는 “더 이상의 계정계 투자는 이제 점점 없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도 한화생명, 우체국금융 등을 제외하면 전통적인 IT서비스 시장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물론 이미 주요 사업자 선정이 완료된 사업, 즉, 국민은행, 한국은행 등 IT투자는 원안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통적인 IT서비스 시장 성장에는 한계 수치에 달한다.

한국SW정책연구소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통적인 단순 IT 아웃소싱 시장은 마이너스 2.0%의 성장에 머물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소형 금융회사 중심으로 신규 IT투자시 ‘클라우드 이전’으로 향후 수년간 트렌드가 완성되면, 그 후 대형 금융회사 이전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최근 예비인가를 획득한 ‘(가칭)인핏손해보험’이 MS 애저 클라우드를 채택하고, 한화시스템-SK(주) C&C를 사업자로 기간시스템을 구축하는 식이다.

더 나아가 한화생명도 ‘보험코어시스템’ 구축에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즉, 이처럼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방식의 금융권 확산이 예상된다.

아울러 표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클라우드 확산에 필요한 기술적 제약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추진하는 거의 모든 금융IT 사업은 ‘자바-리눅스-x86’을 공식화하고 있다.

물론, 몇몇 금융사의 경우 리눅스-x86에 대한 기술적 확신 부족으로 유닉스-하이엔드 서버로 구축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금융사 IT프로젝트가 ‘자바-리녹스-x86’을 공식화하고 있고, 이같은 표준화는 클라우드 이전에 기술적 제약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금융회사의 클라우드 이전에는 ‘고용유지’, ‘노조’ 등 넘어야 할 산이 있다는 점에서 다소 시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IT업계의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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