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29일 개최한 ‘클라우드월드 서울 2019(CloudWorld Seoul 2019)’에 맞춰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사진)이 밝힌 오라클의 올해 클라우드 사업 전략은 ▲“국내 6천여 오라클 DB 사용자의 클라우드 전환 주력 ▲2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플랫폼인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의 장점 부각 ▲작년에 발표한 자율운영 DB(ADW)의 본격 드라이브 등으로 요약된다.

▲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사진출처: 한국오라클 제공)

한국오라클은 이러한 전략 실현을 위해 올해 안에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높은 보안성과 성능을 겸비한 ‘OCI’ 플랫폼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형래 사장은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세워지면 기존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이다. 특히 DB는 기업의 핵심 업무 시스템으로 무엇보다 보안과 안정적인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클라우드에서 엔터프라이즈급의 워크로드를 구동할 수 있는 곳은 오라클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AWS 등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앞서고 있지만 엔터프라이즈급 워크로드의 구동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한 현실을 지적한 것.

오라클은 2세대 클라우드(Generation 2 Cloud) 데이터센터 플랫폼인 ‘OCI’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OCI는 사용자 영역과 관리자 영역을 완전 분리해 클라우드 보안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가격대 성능비에서도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비해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는 게 오라클 측의 설명.

오라클은 여기에다 작년에 발표한 자율운영 DB의 장점도 크게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앤드류 서덜랜드(Andrew Sutherland) 오라클 아태 및 유럽지역 수석부사장은 “자율운영 DB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관리의 리스크를 해결하는 오라클의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해 DB 관리 시간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완벽한 수준의 보안을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자율운영 DB를 도입한 곳은 SK스토아, 큰사람, 바스랩 40여곳에 이른다.

한편 오라클은 이날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주요 성과로 현대상선이 차세대 IT 시스템으로 오라클 클라우드를 도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상선은 기존에 사용 중인 시스템에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IT 기술을 접목시켜 효율성과 편리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해운물류 시스템을 오는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오라클과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계약 체결을 최근 완료하고 다양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관리하는 독자적인 IT 시스템 개발 및 구축에 들어갔다.

현대상선은 애플리케이션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의 PaaS 분야뿐만 아니라 SaaS 및 IaaS 등 종합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기 위해 오라클과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오는 2020년까지 컨테이너 및 벌크 사업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해운물류시스템을 비롯한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트의 클라우드 전환을 단계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