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기(사진 왼쪽) NBP대표와 정지석 코스콤 대표는 지난 17일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금융클라우드 공동사업 기본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출처 : 코스콤 제공)

코스콤(대표 정지석)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대표 박원기, 이하 NBP)이 손을 잡고 ‘토종’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7일 두 회사는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금융 클라우드 기반 공동사업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BP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한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국은행, 한국재정정보원, 삼성카드, 미래에셋대우, 현대페이 등 다양한 금융권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코스콤 또한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지난해 국내 첫 오픈소스 기반의 통합형 클라우드 서비스 ‘코스콤 R&D 클라우드’를 오픈해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중이다.

◆상반기 ‘코스콤 금융 클라우드’ 구축 = 우선 두 회사는 올해 시행된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범위 확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 중으로 여의도 코스콤 데이터센터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하고 ‘코스콤 금융 클라우드(가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코스콤 금융 클라우드’는 업무망 분리 환경과 함께 금융보안원의 ‘금융분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 가이드’에 따라 금융회사의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보안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금융회사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금융 클라우드 상에 통합,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오피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에 특화된 응용서비스들을 공동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데이터 오피스’란, 코스콤이 정의한 개념으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수집·보관·분석하는 범용 플랫폼 ‘데이터레이크(Data lake)’를 금융회사 IT환경에 최적화 시킨 서비스를 말한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금융 클라우드 내에서 코스콤과 포털이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하고 핀테크 및 RA, IFA 등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정부가 추진 중인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핀테크 발전에 기여 =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과 핀테크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코스콤은 오픈API 플랫폼을 통해 주문·잔고 및 거래내역조회 등 각종 서비스를 핀테크 및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금융회가가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들게 하고 국내 금융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생태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지석 코스콤 대표는 “NBP와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금융 기업에게 맞춤형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핀테크 기업의 솔루션을 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면서 코스콤 또한 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원기 NBP 대표는 “이번 코스콤과 계약을 통해 금융 전문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민감정보까지 열리는 금융권 클라우드 정책에 도입 가능한 안정적인 금융 맞춤형 클라우드를 공급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