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8.21 수 15:08
금융IT
<초점>구린내 풀풀 새마을금고 ‘IT센터 이전’, 무슨 일이…제안서 있던 J사, 돌연 사업에서 빠져…업계 “재공고해야”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1.13  13:10:0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박차훈, 이하 새마을금고) 신축 IT센터 이전 관련, 애초 삼성SDS와 함께 제안한 J업체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업에서 빠지게 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13일 관련업계 및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네트워크 장비를 비롯해 각종 솔루션을 새마을금고 신축 IT센터 이전 사업에 공급키로 했던 J사가 최종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 J사 참여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안에 참여했고 최근까지 각종 솔루션에 대해 납품하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갑자기 J사가 납품키로 한 제품에 대해 삼성SDS가 다시 견적을 받으면서 J사는 빠지고 삼성SDS가 직접 납품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전했다.

J사가 공급키로 한 제품은 네트워크 장비(방화벽, L4스위치, QoS 등), 보안(IPS, 웹방화벽 등), 가속기 등 약 10여종의 제품에 걸쳐 50억 가량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총 650억 가량이 새마을금고 신축 IT센터 이전 사업인데, 이중 J사가 약 50억 가량을 공급키로 했다면, 적지 않은 규모다. 

새마을금고, 삼성SDS는 공식 입장을 통해 “삼성SDS가 신축 IT센터 이전․구축 사업에 하도급업체를 통해 간접 구조로 납품할 것을 제안했으나, 새마을금고는 신축 IT센터 이전․구축 계약서 33조 2항에 의거 본회의 서면승인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도급을 줄 수 없다”고 전했다.

두 회사 해명을 정리하면, J사는 애초 제안에 참여조차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제안에 나섰고 제안서에도 하도급으로 명기했는데, 우선협상자로 삼성SDS를 선정한 후 계약에 임박해 보니 새마을금고 내부 정책에 따라 J사를 참여시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즉, 논란은 ▲삼성SDS가 새마을금고 하도급 정책을 정말 몰랐느냐 하는 점과 ▲J사 참여 배경 ▲제안요건 미달 사유로 재공고 해야 하는데, 우선협상을 강행하는 배경 등이다.

논란을 의식한 J사는 지난 12월 28일, 삼성SDS측에 새마을금고 신축IT센터 이전 사업 참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핵심은 = 금융회사 대형 IT사업에 있어, 우선협상 기간 주요 협력사들의 참여가 조정되는 일은 일상다반사다.

이번 새마을금고 신축 IT센터 이전 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그다지 논란이 될 만한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주요 제보에 따르면, 우선협상 기간 이 J사 논란에 새마을금고, 삼성SDS 모두 적지 않은 업무 혼선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J사 논란이 어떻게 촉발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12월 중순부터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1팀은 우선협상 조건 마련 및 계약을 위해 삼성SDS 구매부측과 업무협의에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삼성SDS 구매부는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네트워크 장비 등 몇몇 제품의 납품가격이 기형적으로 부풀려진 것.

통상적으로 A사 네트워크 장비를 삼성SDS가 직접, 구매해 새마을금고에 납품하게 될 경우 약 23억 가량인데 40억이 넘는 가격으로 책정된 것이다.

즉 A사→J사→삼성SDS→새마을금고로 이어지면서, J사 참여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삼성SDS 안팎에서는 이 때문에 클라우드 사업 1팀에 대한 특별감사가 진행됐다는 애기가 전해졌고, 삼성SDS는 공식입장을 통해 “구매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지 점검하는 수준으로 특별 감사는 아니다”고 밝혔다.

또 삼성SDS는 “삼성SDS 구매부서가 제안가격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 적 없다. 구매부서에서 받은 견적에 의하면 J사가 가격 경쟁력이 있어 납품할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한 점은, A사 네트워크 장비는 지난 1월초 삼성SDS가 J사를 빼고 직접 받은 최종 견적에서 약 27억 가량을 써내 삼성SDS 해명을 무색하게 했다.

네트워크 장비 뿐만 아니라, J사가 납품키로 했던 몇몇 제품은 삼성SDS가 직접 공급할 경우보다 가격이 적지 않게 부풀려졌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중이다.

그렇다면, 삼성SDS가 왜 J사를 협력사로 함께 제안했는지 논란이다.

몇몇 특혜 의혹을 제기한 업계 한 관계자는 “J사는 수년전 새마을금고 내부 보안문서 유출 사건에 연루돼 새마을금고측이 거래를 꺼리는 업체”라며 “삼성SDS 내부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 영업을 위해 J사를 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른바 새마을금고 내부에 J사를 참여시킨 조력자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관련, 새마을금고측은 “J사는 새마을금고에 부정당업체로 등록된 바 없으며, 내부 조력자 얘기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입장을 보내왔다.

J사가 새마을금고 신축 IT센터 이전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특혜 시비는 사라졌지만, 삼성SDS가 ‘토사구팽’할 J사를 왜 사업초기부터 참여시켰는지는 여전히 의혹이다.

◆업계, “제안 자체 무효, 재공고 입찰해야” 주장 = 이번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업체들은 J사의 이탈로 애초 제안 내용이 달라졌기 때문에, 삼성SDS 우선협상 지위를 박탈하고 재공고 입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논란은 새마을금고 측이 2018년 11월 12일 공고한 ‘MG새마을금고 신축IT센터 이전·구축 입찰’ 주요 관련 자료에 ‘MG새마을금고 신축IT센터 이전ㆍ구축 계약서’도 함께 게재돼 있다.

이 계약서 제33조(권리의무의 양도금지) 2항에 따르면 “‘갑’의 서면승인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을’은 ‘이 계약’ 상의 권리ㆍ의무의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하여 하도급을 줄 수 없다. 다만, ‘갑’의 서면승인에도 불구하고, ‘이 계약’의 이행에 부적당하다고 판단한 경우, ‘갑’은 ‘을’에게 그 하수급인의 변경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삼성SDS가 애초 제안서 제출 과정에서 J사 참여를 놓고 계약서 조항 33조와 연관성에 대해 새마을금고측에 질의라도 했어야 하는데, 그런 요청조차 없었다는 점이다.

정리하면, 계약에 임박해 삼성SDS 구매부 납품가격 문제제기, 새마을금고 총무부 J사 자격 논란제기 등이 겹쳐지며 급히 계약서 조항을 적용, J사가 최종 사업참여 철회를 결단하도록 유도한 것이라는 추정이다.

논란은 이어진다.

J사가 새마을금고 신축 IT센터 이전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방침이 삼성SDS의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로 볼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새마을금고 측은 “신축 IT센터 이전․구축 계약서 33조 2항”을 근거로 들면서, 삼성SDS가 새마을금고 동의도 없이 제안 작업에 J사를 참여시켰다고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반면, 새마을금고, 삼성SDS가 내부 규정상 J사 참여가 어렵다고 밝힌 것이라는 점이 “J사를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강요했다”는 근거로 보기는 미약하다는 점에서, J사 스스로 사업참여를 철회한 점은 공정거래법 적용에 따른 우선협상자 지위 박탈까지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번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중인 한 관계자는 “12월 28일 J사 새마을금고 신축 IT센터 이전 사업불참 통보는 구두로 진행됐다. 어찌 보면 새마을금고, 삼성SDS의 ‘J사 참여 불가’를 J사는 ‘강요’로 받아들인 것 같고, 1년여 동안 삼성SDS와 함께 영업한 J사도 적지 않은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새마을금고 사업 참여가 어려운 J사 참여로 삼성SDS가 우선협상자까지 선정된 일련의 과정이 ‘당연무효’이고, 따라서 삼성SDS 우선협상자 지위 박탈 또는 재공고 입찰이 필요하다는 업계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새마을금고 신축 IT센터 이전 사업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제안서의 내용은 계약서와 동일한 효력을 가지며, 제안서와 계약서의 내용이 상이한 경우에는 계약서의 내용이 우선함”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 저작권자 © BI 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동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
제주은행, 이달중 PMO 선정 RFP 발송할 듯
2
교보생명, 9월 16일 차세대 보험 ‘V3’ 가동 공지
3
신한은행, ‘오토-머신러닝’ 솔루션 도입 착수
4
더존비즈온, ‘솔루션 체험관’ 오픈
5
국민은행, ‘금융소비자 보호 TFT’ 구성
6
기업銀, 印尼 인수은행 합병승인 취득
7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이용 전화신규’ 시행
8
LG유플러스, ‘애플 단말기’ 결제 지원
9
KT, ‘2019 보야지 투 자라섬’ 개최
10
피플펀드, ‘파이콘 한국 2019’ 후원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5길 13, 904(여의도동 유창빌딩)| Tel: 02-785-5108 | Fax 02-785-5109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주)비아이코리아닷넷 | 대표이사 : 김동기 | 사업자 등록번호:107-87-99085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박시현
등록번호 : 서울 아01269 | 등록일자 : 신고일자 2008.10.22 | 발행인:김동기 | 발행일자:2010.06.01 | 편집인 : 박시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시현
Copyright © 2012 BI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