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고 입찰의 난산을 거듭한 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의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 재구축’ 사업은 LG CNS(대표 김영섭)가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일 1차 제안서 마감에서 LG CNS 단독제안으로 유찰됨에 따라 16일 재공고 입찰 제안서를 마감한 후 LG CNS, 대우정보-SK(주) C&C 2개사가 경쟁에 나섰다.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 재구축’ 사업을 따낸 LG CNS는 ‘상품서비스계 고도화 및 마케팅 허브, 비대면 구축’ 수주 실패를 다소 만회하게 됐다.

또 최근 KEB하나은행 ‘글로벌 차세대’ 수주까지, 한국은행 차세대를 위해 대기했던 인력 운용의 폭이 보다 유연해지게 됐다.

국민은행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 재구축’ 사업은 ▲정보계 기능 고도화 ▲데이터 허브 확대 구축 ▲통합단말 시스템 고도화(HTML5) 등이 대상이다. <그림 ‘국민은행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 재구축 범위’ 참조>

▲ 그림 ‘국민은행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 재구축 범위’

‘정보계 기능 고도화’는 전행 웹 표준 UI(HTML5)를 적용한 화면 전환 개발로 사용자 편의성 및 접근성 강화를 골자로 한다.

아울러 ‘상품서비스계 고도화 및 마케팅 허브, 비대면 구축’에 따라 추가·변경된 원천데이터 및 전행 인터페이스 변경사항을 정보계에 반영하고, 신용 컨설팅 디지털라이제이션(Credit Consulting Digitalization)을 기타 과제로 선정했다.

‘데이터 허브 확대 구축’은 ▲원천 데이터 변경 사항 반영 및 실시간 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EDW 확대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 및 분석역량 강화 ▲사용자 셀프 데이터 분석 환경 고도화 등 분야 개선이 대상이다.

‘통합단말 시스템 고도화’는 단말 사용자 편의 및 개인화 지원 기능 강화, 단말 사용자 도움말 제공 체계 개선, 단말 솔루션 기능 고도화, 단말 화면 캡처 방지 및 스크린 워터마킹 기능 적용 등이 이번 사업에서 개발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주요 기술적인 특징은, 정보계 전체 시스템을 x86-자바-클라우드 모델로 개발한다는 점이다.

한편 국민은행 더케이 프로젝트 사업은 이번 ‘정보계 및 데이터 허브 재구축’ 사업자 선정으로 대체적인 사업자 윤곽은 마련했다.

‘상품서비스계 고도화 및 마케팅 허브, 비대면 구축’ SK(주) C&C, ‘콜센터 재구축’ KB데이터시스템, ‘글로벌 플랫폼 재구축’ 한국IBM 등 사업자 선정을 마치게 된 것.

‘업체간 나눠먹기’라는 지적은 있지만, 메인프레임 기반 계정계시스템을 유지하는 골격에서, 주변 시스템을 x86-리눅스-자바-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IT 업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다만, 현재 ‘상품서비스계 고도화 및 마케팅 허브, 비대면 구축’ 사업 협상 난항 등 향후 모든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종 계약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