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보안 아키텍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가 네트워크 안에 존재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으로 25년 전과 비교해 거의 진전하지 못했다. 클라우드의 확산으로 보안 경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이제는 새롭게 네트워크 보안 아키텍처를 구축할 때이다”

◆“보안 아키텍처, 25년전과 비교해 전혀 변화 없어” = 닉 호킨스(Nick Hawkins 사진) 아카마이 아태 및 일본지역 엔터프라이즈 제품 담당 수석 디렉터는 2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화두로 떠오른 클라우드 보안에 관한 해법을 이렇게 제시했다.

▲ 닉 호킨스 아카마이 아태 및 일본지역 엔터프라이즈 제품 담당 수석 디렉터(사진출처: 아카마이 제공)

그는 “갈수록 증가하는 대형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및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신뢰하되 검증’하는 방식에서 ‘모든 것을 검증하고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라면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의 원칙으로 첫째 네트워크에는 항상 위협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가정해야 하며, 둘째 네트워크 위치가 신뢰 여부를 결정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셋째 모든 디바이스와 사용자의 네트워크 접근은 인증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권한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카마이는 이러한 ‘제로 트러스트’ 모델로의 전환 방안으로 ‘인텔리전트 엣지 플랫폼((Intelligent Edge Platform)’을 내세우고 있다.

아카마이는 전세계 137개국, 1300여개 도시, 1700여개 파트너 및 고객 네트워크 내에 구축된 24만 대의 엣지 서버로 구성된 인텔리전트 엣지 플랫폼으로 막강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아카마이는 인텔리전트 엣지 플랫폼 기반으로 클라우드 기반 원격 접근 제어 솔루션인 ‘EAA(Enterprise Application Access)’를 공급하고 있다.

EAA는 기업 데이터센터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호스팅된 애플리케이션에 새로운 접근 제어 방식을 제공하고 기존 원격 접근 제어 방식의 보안 취약점을 극복하도록 설계됐다.

EAA는 기존 원격 접근 기술, 가상사설망(VPN),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RDP), 프록시 등의 원격 접근 제어 기술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EAA를 사용하면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내부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EAA의 ‘다이얼 아웃(dial-out)’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인바운드 방화벽 포트를 차단하는 한편 인증 받은 사용자가 인증된 애플리케이션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한 데이터 경로 보호, 계정 접근, 애플리케이션 보안, 관리 가시성, 제어 등을 하나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통합 제공한다.

닉 호킨스는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도입한 사례로 20개국에 진출한 국내의 어느 물류회사와 아태 지역 언론사, 그리고 특히 아카마이 자체의 적용 모델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전세계 7천명 규모의 아카마이 직원은 350개의 애플리케이션에 제로 트러스트 모델로 접근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VPN이나 패스워드 없는 업무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SaaS 버전으로 바꾸고, 모든 사무실을 핫스팟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2018년은 클라우드 회사로 변신 원년” = 아카마이코리아 손부한 사장은 “아카마이의 2018 회계연도 3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 성장한 6억 7000만 달러(한화 757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보안 사업부의 매출은 1억 6900만 달러(한화 19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 전체 보안 사업부의 매출은 7억 달러(한화 약 8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2018년은 아카마이가 클라우드 회사로 변신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