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PC 시장이 최근 6년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난 2분기 연속 소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의 예비조사 결과, 2018년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총 672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2018년 3분기 지역별 실적은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와 아시아 태평양, 그리고 일본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미국과 남미는 하락했다. 특히 남미는 2018년 초에는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번 분기 PC 출하량이 8.5% 감소하며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표> 2018년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예비조사 결과 (단위: 천 대)

출처: 가트너 (2018 년 10 월)

가트너는 올해 3분기 전세계 PC 시장의 반등 요인으로 “기업의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수요가 시장을 이끌었다. 이러한 추세는 업그레이드 수요가 잠잠해질 202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용 PC 수요의 부진을 기업용 PC 시장의 호조가 상쇄했다는 것.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후지쯔의 인수 효과로 전세계 PC 시장에서 10.7%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HP는 2위로 밀려났으나 기업용 데스크톱의 수요에 힘입어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델은 2018년 3분기에 5.3% 성장하며 10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와 아시아 태평양, 일본 시장의 데스크톱과 모바일 PC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그러나 남미와 미국 시장에서는 모바일 PC 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PC 출하량은 총 2430만 대로 2017년 3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상업용 PC 수요는 늘어난 반면 소비자 부문의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제품별로는 미드레인지 및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중국의 2018년 3분기 PC 출하량은 0.8% 증가해 그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