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안드로이드 유저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iOS 유저의 앱 로열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연적으로 유입된 사용자 및 광고를 경유해서 유입된 시용자 모두 안드로이드보다 iOS 플랫폼에서 높은 리텐션을 기록했다.

글로벌 모바일 측정 및 프로드 방지 업계 리더 애드저스트(Adjust)와 성과 기반 모바일 앱 마케팅 및 리타게팅 플랫폼 리프트오프(Liftoff)는 ‘한국 모바일 앱 리텐션’ 연구 결과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지배적이며, 앱 관여도가 높은 국가” = ‘2016 퓨 리서치 센터 리포트(Pew Research Center Report)’에 따르면, 한국 가정의 약 88%가 최소 1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전반적으로 높은 앱 관여도(app engagement)를 보이며, 특히 게임 분야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또 다른 특징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이 굉장히 높다는 점.

2016년 기준, 모바일 사용자의 71%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해 일본(32.21%) 등 여타 선진국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모바일 기기 시장 점유율 부문에서 ‘탑3’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삼성의 존재에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iOS, 안드로이드의 30일 리텐션 능가 = ‘한국 모바일 앱 리텐션’ 연구 결과의 주요 시사점은, 안드로이드의 높은 시장 점유에도 불구하고 iOS 사용자들의 30일 리텐션 주요 지표에서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능가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광고를 본 후 앱을 설치한 iOS 사용자의 21.5%(광고로부터 유입된 사용자의 리텐션)는 첫 날 이후에도 계속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고를 본 이후 앱을 설치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해당 비율이 14.9%에 그쳤다.

30일 이후 리텐션 역시, 광고를 본 이후 앱을 설치한 iOS 사용자(3.8%)가 안드로이드 사용자(3.0%)보다 26.7%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연적인 인스톨(광고를 클릭하지 않고 앱을 설치한 사용자)의 30일 리텐션 결과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즉, 자연적으로 유입된 iOS 유저의 21.5%는 첫 날 이후에도 계속 앱을 사용한 반면, 자연적으로 유입된 안드로이드 유저는 해당 비율이 18.5%에 머물렀다.

30일 이후 리텐션 또한 자연유입된 iOS 사용자(6.1%)가 안드로이드 사용자(5.3%) 보다 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1 ‘플랫폼별 한국의 자연적으로 유입된 유저 및 광고를 경유하여 유입된 유저의 리텐션 비교’ 참조>

▲ 그림1 ‘플랫폼별 한국의 자연적으로 유입된 유저 및 광고를 경유하여 유입된 유저의 리텐션 비교’ (출처 : 애드저스트 제공)

◆게임 앱, 한국에서 가장 높은 리텐션 기록 = 애드저스트와 리프트오프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앱 카테고리 별 리텐션 현황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게임 앱의 앱 설치 후 1일 리텐션(25.70%)과 30일 리텐션(5.09%) 모두 1위에 올라 게임에 대한 한국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앱은 14.9%의 1일 리텐션이 30일 후 3.75%로 감소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유틸리티 앱은 첫 날(15.39%)부터 30일째(4.96%)까지 리텐션이 비교적 완만하게 감소한 반면, 건강 관련 앱은 동 기간 17.35%에서 3.79%로 급격히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2 ‘앱 카테고리별 리텐션’ 참조>

▲ 그림2 ‘앱 카테고리별 리텐션’(출처 : 애드저스트 제공)

장준경 애드저스트 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리프트오프와 애드저스트의 공동 연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바일 앱 시장 중 하나인 한국의 앱 관여도와 유저 행동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마크 앨리스(Mark Ellis) 리프트오프 CEO는 “한국은 안드로이드 유저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iOS 유저의 앱 로열티가 높은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이처럼 역동적인 시장 내 성공을 위해선 앱 퍼블리셔와 마케터가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 모두에 적절한 시간과 리소스를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