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전세계 5G 관련 하드웨어 투자액이 35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인텔이 시장조사분석 기관 ‘무어 인사이트&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업계는 2025년에 ▲데이터센터 ▲엣지 컴퓨팅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 ▲모뎀 및 IP 등 모두 4개 분야에 총 3260억 달러(한화 약 350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1조1970억 달러(한화 약 1336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센터 투자액 56%로 가장 높아 = 오는 2025년 각 부문별 투자액은 데이터센터가 전체의 56%로 가장 높으며, 이어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21.7%), 모뎀 및 IP(8.7%), 엣지 컴퓨팅(3.5%) 순으로 투자가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025년 전세계 5G 하드웨어 투자 전망

출처: 무어 인사이트&스트래티지

먼저 5G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AI 역량을 갖춘 더 빠른 서버의 도입이 증가하고, 메모리와 스토리지의 조합을 통한 거대한 풀이 대규모 분석 및 AI의 워크로드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새로운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낮은 지연성과 더 넓은 대역폭을 갖추고, 새로운 기능에다 유연성, 속도 등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네트워킹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5G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지능적이며, 소프프트웨어 정의 기반이며 높은 보안성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엣지 컴퓨팅 부문에서는 저지연(low latency)의 저전력 서버와 엣지에 구축된 서버 및 스토리지와 데이터센터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저지연의 엣지 네트워킹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최소 수준의 레이턴시를 수반한 실시간 프로세싱을 위해 AI 역량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5G 시대의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에서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인텔리전트’, ‘소프트웨어 정의’ 등이 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각종 활용사례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 레이어를 구현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며,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가상 네트워크 기능(VNF),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등이 새로운 5G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지막으로 모뎀 및 IP 등 엔드포인트 부문에서는 스마트폰이 모바일 5G 기기의 대세를 이룰 것이며, 최초의 5G폰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융합된 더 커진 크기의 ‘패블릿(phablet)’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PC 역시 5G 시대의 새로운 단말기로 자리잡을 예정인데, 특히 단말로서의 노트북과 태블릿 PC는 현재의 4G LTE 통신 하에서는 그리 보편적이지 못했지만 5G 시대에는 안정적이면서 빠른 속도의(fiber-like) 연결성을 갖춘 PC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자율주행 차량이나 의료 장비 및 원격 의료(telemedicine), 몰입감을 주는 새로운 콘텐츠 미디어 등도 5G 시대에 엔드포인트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됐다.

◆“비디오 트래픽 급증,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환 중요” = 인텔코리아 홍희석 이사는 “오는 2023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분당 최대 2페타바이트까지 늘어나고, 그 데이터 트래픽의 73%는 비디오 트래픽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라면서 “결국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려면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의 인프라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쉽게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5G 제품으로 프로세서 및 SOC, FPGA, 퀵어시스턴트 태크놀로지, 이더넷 어댑터, 실리콘 포토닉스, 4G 및 5G 모뎀, 옵테인 메모리 기술 등 포괄적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