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과 돈의 절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트너가 2018년 1월부터 2월까지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실시한 AI 인식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는 AI가 작업의 일부를 대신 수행해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다면 AI를 사용할 의향이 있으며, 53%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면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7%는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AI로 경로 및 교통편 찾기 , 개인 소비에 관한 세부정보 파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가트너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개인적인 기술들을 사용하는 이유는 사회활동, 자아상 투영, 재미”라며, “이와 달리 AI의 경우 보다 실질적이고 보다 중요한 이익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일례로, 소비자들은 AI를 이용해 원하는 물품을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찾거나, 통행료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림> 소비자들이 AI를 사용하는 이유

출처: 가트너 (2018년 9월)

소비자들은 이처럼 돈과 시간의 절약에 AI를 활용할 의향이 있지만 AI가 자신의 감성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본인의 활력징후를 분석하거나 안전한 거래를 위해 음성 혹은 안면을 인식하는 기능에는 편안함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70%를 넘었지만 AI가 사용자들의 목소리나 표정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것에 대해서는 52%가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또 63%는 AI가 사용자에 대해 더 알기 위해 항상 듣고 있는 접근법은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AI가 자신을 관찰하는 것에 대해서는 세대별로 차이가 있다”라면서 “밀레니얼 세대들은 AI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 감정, 필요를 기반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베이비붐 세대는 AI의 관찰에 있어 안전과 보안을 요구한다. X세대의 경우 AI가 자신의 니즈를 이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태도를 취하고, 안전과 보안에 관해서는 베이비붐 세대와 비슷한 태도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AI가 개인정보보호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65%가 AI는 개인정보보호를 개선하기 보다는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