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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수출에 존폐 달려”[창간 8주년 특별기획 ‘SW 수출’] <1>한국 SW 수출 현주소
박시현 기자  |  pcsw@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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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1  2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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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코리아는 오는 91일 창간 8주년 특별기획 주제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수출 전선에 가다>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기획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수출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앞으로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간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수출 실적과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해외 진출 현황,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와 수출 성공 전략 등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획기사는 <연재순서>에 따라 매주 순차적으로 게재됩니다<편집자 주>

<
연재순서>

<1>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수출 현주소
<2> 소프트웨어 수출의 성공전략
<3>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별 수출 현황
티맥스소프트 영림원소프트랩 알서포트 알티베이스 지티원 엑셈

  <1>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수출 현주소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수출에 존폐 달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이 앞으로 사느냐, 죽느냐는 수출에 달려 있다. 수출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존폐를 좌우할 숙명적인 과제이다.”

수출의 당위성은 공감, 실행력은 부족 = BI코리아가 91일 창간 8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수출 전선에 가다라는 주제의 취재 현장에서 국내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는 소프트웨어 수출의 중요성을 이렇게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1970년대 현대자동차의 포니, 삼성전자의 흑백TV가 중남미에 수출되었는데 그 때 우리 기술 수준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그럼에도 이 때 수출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가 있었겠는가?”라며 국내 시장의 수요만으로 그럭저럭 먹고 살겠지만 크게 발전할 수는 없다. 국내에만 얽매이지 말고 힘들어도 나가서 부딪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 누구나 소프트웨어 수출의 당위성은 공감하면서도 자본이나 인력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해외 시장 개척에 과감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매출액 100억원 정도의 중소 소프트웨어는 그렇다치고 1000억원이 넘는 소프트웨어 업체조차 소프트웨어 수출의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BI코리아는 이번 특별 기획을 준비하면서 모두 27곳의 업체에 취재 요청서를 보냈지만 응답한 곳은 고작 6곳에 불과했다.

대체적으로 소프트웨어 수출 실적이 저조하거나 이제 수출 시도 단계로서 특별히 이야기할만한 게 없다는 것이 취재 거절 이유였다.

특별한 이유 없이 수출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말하기 힘들다거나, 그동안 이 주제를 놓고 많은 말을 했지만 달라진 게 얼마나 있었느냐며, 거절 의사를 밝힌 곳도 있었다.

정부 쪽 대응도 마찬가지였다.

소프트웨어 수출 정책의 주관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소프트웨어 수출에 관한 정책 비전, 방향 등을 담은 질의서를 보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취재는 이뤄지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도 소프트웨어 수출 정책 비전, 방향 등에 대해 말하기에는 한계와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간 NIPA에서 추진해온 SW 수출지원 사업을 소개하는 자료를 보내왔다.

과연 정부나 업계가 소프트웨어 수출에 대한 명확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드는 대목들이다.

국내 SW 수출 지속적 증가, 패키지 SW 비중 28.5% 불과 =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수출 실적은 처음 통계 자료를 작성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 우리나라 연도별 소프트웨어 수출 현황(단위: 억달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패키지 소프트웨어 IT서비스 게임 소프트웨어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소프트웨어 수출 실적은 200820억 2000만달러(한화 약 2조 2573억원)에서 2017(추정치)106억 6000만달러(한화 약 11조 9125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2016년 기준 IT 서비스로 전체의 39.7%였으며, 이어 게임 소프트웨어 31.8%, 패키지 소프트웨어 28.5%였다.

<1>의 국내 소프트웨어 수출 현황 자료를 보면 2016년에 IT 서비스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2015년까지 패키지 소프트웨어 항목에 포함된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2016년부터는 IT 서비스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2016BPO 수출액은 20억달러(한화 약 2조 23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017년 수출 실적은 전년대비 3.3% 성장했는데 성장률이 가장 높은 항목도 IT 서비스로 4.2%였으며, 게임 소프트웨어 2.3%, 패키지 소프트웨어 1.6%였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가장 작을 뿐만 아니라 그 성장률도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점이다.

이같은 통계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대상 기업수는 2015270, 2016368(패키지 소프트웨어 270, IT 서비스 99)였다. 게임업체의 수출 통계는 콘텐츠진흥원의 자료를 인용했다.

참고로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 기업수는 20151만 9821, 20162만 101개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이렇게 직접 업체 대상으로 조사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소프트웨어 수입과 수출이 관세청 통관 항목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ICT 수출 통계는 관세청 통관 기준으로 집계하는데 소프트웨어는 CD 항목에 속해 있어 그 실적 집계가 아예 곤란한 상황이다. 현재 CD에 담아 공급되는 소프트웨어는 없다.

이러한 사실은 정부가 소프트웨어 대해 얼마나 잘 모르며, 관심이 없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패키지 SW 수출 대상 국가, 아태지역이 54% 차지 = 우리나라 패키지 소프트웨어 수출 대상 국가는 2016년 기준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이 53.5%, 북미 21.4%로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다.

아태 지역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 신흥 수출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은 소프트웨어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는 나라인데다 출장 등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처음 진출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일단 비즈니스에 성공하면 세계 어느 나라에도 진출할 수 있는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점에서 앞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2> 2016년 소프트웨어 수출 대상 국가별 실적(단위: 천달러, %)
   
 

또 패키지 소프트웨어 가운데 응용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2016년 기준 전체의 68.2%를 차지해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상대적으로 약세인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3> 2016년 소프트웨어 수출 세부 항목별 실적(단위: 천달러)
   
 

현재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 가운데 수출 실적이 전체 매출액의 10%를 넘으며, 해외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으로는 마이다스아이티, 인피니트헬스케어, 싸이버로지텍, 티맥스소프트, 알서포트, 스콥정보통신, 지티원, 제니퍼소프트, 알티베이스 등이 꼽힌다.

마이다스아이티는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의 구조설계 소프트웨어로 이미 글로벌 업체로 활약 중이며,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영상전송시스템인 PACS51개국에 진출한 상태이다.

알서포트는 원격지원이라는 새로운 범주의 소프트웨어로 2017년 전체 매출의 56%를 해외에서 거두며 글로벌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업체로 국내 시장 규모는 협소하다고 판단,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공한 케이스다.

국내에서 강한 기업이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국내에서 강한 기업이 해외에서도 성공 = 바로 이 대목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해야할 역할에 대해 유지보수 요율의 현실화를 거론한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면 많은 자본과 시간, 인력이 들어가고,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필요한데 무엇보다 외산에 비해 턱없이 낮은 유지보수 요율을 현실적으로 높여야만 한다는 얘기다.

한 업체 임원은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요율은 정부는 8~10%, 민간은 이보다 좀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은 최소 15%이며 그것도 도입 가격이 아닌 리스트 프라이스 기준이라며 국내의 이런 토양이 바뀌지 않으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앞으로도 계속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전문성 있고 실효성을 갖춘 단일 기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의 소프트웨어 수출 정책은 30년은 고사하고 10년 후의 계획도 안보이는데, 새로운 기구에서 소프트웨어 수출에 관한 마스트플랜을 세우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정부가 현재 펼치고 있는 소프트웨어 수출 지원 사업은 ‘SW산업해외진출역량강화사업이 대표적으로 해외정보화 컨설팅 글로벌 네트워킹 및 기술협력 포럼 수출형 소프트웨어 현지화 지원 소프트웨어 수출 마케팅 지원 현지형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소프트웨어 해외진출 협의체 소프트웨어 전지기지 운영 등으로 세부 사업이 이뤄져 있다.

2018년 사업 예산이 총 43억원이었으며, 2019년 예산()46억원으로 소폭 증액됐다.

정부는 여기에다 글로벌SW전문기업 육성이라는 신규 지원 사업을 2019년부터 추진하기로 하고, 2019년 예산()으로 35억원을 배정했다.

끊기 있게 버틸 수 있는 집념 없으면 아예 시작하지 말아야 = “그야말로 소프트웨어의 해외 수출은 국내에서의 판매보다 몇 배 더 노력이 필요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버틸 수 있는 집념과 자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위한 어느 업체 대표의 제언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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